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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리더 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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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content with the highest reputation since 2022년 12월 29일 in all areas

  1. 1. 티아고 포르테의 세컨드 브레인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다. 2. 그리고 동시에 이런 저런 고민들을 했었다. 3. 작년부터 이어온 이 고민들의 첫 단추가 바로 이 beTITAN 사이트였다. 사실 제일 처음 이름은 nBrain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도 n개의 브레인이 모인 커뮤니티, 또는 Networked Brain 개념을 생각했던거 같다. 그러다가 이름을 다시 바꿨는데, 그 당시 Stanford 졸업생 대상으로 타이탄 프로그램 안내 메일을 받고, 내가 하고자 하는 커뮤니티의 목적 등을 고려해 이름을 최종적으로 타이탄 되기 - beTITAN으로 정했던거 같다. 4. 우선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60여일 동안 매일 하나 이상의 글을 쓰고 연결하면서 고민들이 확장되고 또 연결되었다. 감사하게도 몇몇 분들이 글을 써주셨고, 실제 그 분들의 글을 연결하는 과정은 내게 굉장히 흥미로웠다. 내 사고가 평소 익숙하지 않았던 영역으로 확장되는 경험이었다. 5. Second Brain 구축을 통해 PKM을 만든다거나 생산성 몬스터가 되거나 회사에서 인정받는 일잘러가 될수는 있다. 그런데 So Next? 이런 성장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실제로 수많은 일잘러, 생산성 몬스터를 만나봤지만 그들의 성장엔 어느 순간 멈추곤 하더라. 그리고 어떤 경우엔, 시간이 지나도 성장이 아닌 제 자리에 머물러 있더라. 6. 그것만으로 타이탄을 꿈 꿀 수 있을까? 개인의 성장엔 어떤 외부 자극이 필요하고 좋은 소스들이 있어야 한다. 7. 그러던 와중에 에코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영하게 되었고, 재능있는 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피드백을 주면서 그 분들이 단기간에 초고속 성장하는걸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8. 연결이 되어야 한다. 세컨드 브레인, PKM 등을 넘어 서로 다른 전문성과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연결되고 피드백을 주고 받을 때 차원이 다른 성장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Connected Brain, Beyond the Second Brain 9. 이런 와중에 블로그 보다 힘을 빼고 글을 저장할 수 있는 저장소(게시판 형태 등)가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만들어지는 글들이 또 스레드 형태로 확장되거나 다른 글과 연결될 수 있겠단 생각을 최근 들어 하고 있었다. "우리가 쓰는 글과 댓글로 서로가 연결됩니다. 소통하고 응원합니다." 연결, 소통, 응원만으론 부족하다. 서로 다른 재능과 전문성을 연결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60일 회고 때 느꼈던 흐릿한 무언가가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을 마시다가 문득 떠올랐다. 아 내가 하고 싶었던건 어쩌면 Connected Brain Community 인거 같다는 생각. 쓰레드 방식의 포럼 게시판을 준비하고 홈페이지 구성을 변경하려던 것도 머릿속에 정리되진 않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 가닥을 느끼고 있었던거 같다. 이제 나만의 Connected Brain 개념을 조금씩 또 실험하면서 만들어보자. 우선은 게시판 분류를 먼저 잘 해보고, 생각의 조각들을 우선 써보자.(60일 정도?) 그러다보면 분명 또 무언가 좋은 개선점들이 생각나지 않을까? 그리고 그 때쯤이면 사이트 방향성이 나오고 일반 공개를 해도 좋지 않을까?
    8 points
  2. 긴 하루였다. 마치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시간만 지난 것처럼. 새벽에 겨우 잠이 들었건만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 번역해야 했다. 도저히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정신을 겨우 붙잡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온라인 메신저에는 새벽까지 함께 이야기를 나눈 B군이 들어와 있었다. 어찌 된 영문인지 B군은 나보다 더 일찍 일어나 온라인 모임에 나온 사람들에게 자신의 개인 지식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대화에 끼고 싶었지만 나는 번역 작업만 해야 했다. 스피커를 통해 들리는 그의 발표는 애써 무시했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그의 탁월함이 자꾸 부러웠으니까. 그런데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을 막을 수는 없었다. 나는 무엇을 했을까. 나를 지나쳐갔던 정보와 경험들은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을까. 헝클어진 생각을 결국 풀지 못한 채 그렇게 출근했다. 그래, 긴 하루였다. 오늘따라 회사에서 글 쓰는 게 어려웠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게 옳은가 의구심만 들었다. 글의 역풍을 온몸으로 맞느라 앞으로 걷지만 몸은 점점 뒤로 걸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힘들게 뛰었음에도 나는 출발선보다 뒤에 가 있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퇴근할 때 평소에 타던 지하철 대신 자전거를 탔다. 천호로 사무실을 옮긴 후 처음이었다. 낮은 언덕과 그보다는 좀 더 길게 활강하는 자전거 길을 타고 돌아다녔다. 아직 바람이 서늘했다. 그래도 춥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 콧속으로 들어오는 늦겨울 바람이 왠지 나를 위로해주는 기분이 들었다. 자전거를 타고 집에 오며 오늘 아침에 있었던 개인 지식 관리에 관한 친구의 발표를 생각했다. 정보를 습득하는 것만큼이나 그 지식을 어떻게 정리하고 활용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느꼈었다. 영어로 된 정보를 한국어로 변환하는 나의 번역 작업도 개인 지식 관리만큼 중요할까? 아니 그렇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까? 번역가는 구글, DeepL과 같은 번역기에 밀려 언젠간 사라질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결국 정보와 지식의 상관관계 덕분에 정말 실력이 좋은 번역가는 계속 시장에서 찾지 않을까 생각해다. 결국, 나만 잘하면 되는 것이다. 아직도 긴 하루가 끝나지 않았다. 어쩜 인생이란 자전거가 계속 굴러가는 한 끝나지 않을 것 같다. 그저 바퀴가 멈추는 그곳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웃으며 함께 있길 소망해본다.
    8 points
  3. 1. 사이트를 변경했다. 2. 이전부터 고민했던 부분인데, 블로그는 하나의 아티클 개념으로 접근할 수 없다는 점. 향후 나 말고 다른 beTITAN 멤버가 작성한 블로그 글은 독립된 글이어야 한다는 점. URL로 연결하는거는 상관없지만, 해당 포스팅 자체를 beTITAN안에서 하나의 구조화된 Article로 볼 순 없다는 점. 독립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점. 3. 이렇다보니, 하나의 긴 시리즈로 글을 묶어내거나 모아야 할 때 구조적 문제가 발생했다. 타이탄되기 메뉴에 들어갈 아티클, 캡처에 작성되는 영상, 책, 음악, 영화 등 처럼 하나의 아티클 개념으로 사이트 전환이 필요했다. 4. 결국 더 미루지 않고 커뮤니티 게시판 형태로 변경했다. 5. 일단은 게시판 형태의 글 저장소를 주제별 / 목적별로 빠르게 늘려나간 후 각 게시물을 하나의 시리즈로 다시 만들어 볼 계획. 6. 지금 현재 구글 등을 통해 들어오는 Organic Traffic이 많이 늘어난 상태인데, 블로그에 이전에 썼던 글들을 어떤식으로 게시판에 녹여낼지도 조금 고민을 해보자. 7. 블로그는 말 그대로 조금은 퍼스널한 느낌으로 운영을 해보자.
    7 points
  4. 수영 강습을 마치고 소독약 냄새를 풀풀 풍기며 수영장 입구 쪽으로 내달으면 종종 할아버지가 서 계셨죠.정통 정장은 아니지만 비스므레한, 하지만 마 같이 얇은 재질의, 약간 탁한 하늘색이었던 재킷에 하늘하늘한 회색 바지를 입으셨던 할아버지. 그리고 분신처럼 쓰고 다니셨던 멋쟁이 중절모. 멀리서 봐도 우리 할아버지인걸 한눈에 알아차릴수 있었어요.할아버지 손을 잡고 가는 곳은 수영장 맞은편 롯데리아. 부모님은 햄버거를 사주지 않으셨기에 수영장 앞에 할아버지가 서 계신 날이면 너무 기뻐 하늘로 날아오르고 싶었죠. 할아버지도 아버지께 용돈을 받아 생활하시는 터라 세트 메뉴는 사주시기 힘드셨을거에요. 그래도 900원짜리 데리버거 하나면 그날은 완벽하게 행복한 하루가 되었어요. 가끔 김빠진 500원짜리 콜라까지 시켜주시면 금상첨화였지요. 롯데리아의 콜라는 유난히도 탄산이 없었던 걸로 기억해요.수영 후의 나른함에 햄버거의 달콤함이 겹치면 아주 녹아내릴것 같았어요. 할아버지는 손주 더울까봐 옆에서 열심히 펄럭펄럭 부채를 부쳐주셨죠.그렇게 소독약 냄새와 햄버거 냄새를 묻히고 백화점 셔틀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갔어요. 그 때는 백화점 셔틀버스가 있어서 아주 편했어요. 롯데 백화점, 그랜드 백화점, 현대 백화점 셔틀버스들이 한 시간에 두 번씩 일렬로 동네에 들어서던 모습이 기억나요. 돈 한푼 안들이고 이곳 저곳을 갈 수 있어 참 편했죠.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 되었을때 얼마나 허전했는지 몰라요.할아버지는 손주 만나러 오시기 전엔 근처 석촌호수 경로당에서 시간을 보내셨어요. 늘그막에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사시면서 유일하게 마음을 둔 곳이 거기였으리라 생각되요. 경로당만 다녀오시면 꽤 행복한 표정이셨거든요. 어제는 롯데리아에 가서 와이프꺼, 제꺼 햄버거를 샀어요. 저는 역시 데리버거 세트를 골랐죠. 패티는 종이처럼 얇고 고기맛보다 달달한 데리야키 소스맛이 가득한, 어쩌면 유사 햄버거에 가까운 것이지만 뭐 어때요. 전 좋은 걸요. 여전히 먹으면 할아버지가 생각나고 행복해지는걸요.셔틀버스를 타고 수영장을 다니던 것도 30여년이 지났고 할아버지가 경로당 친구분들을 만나러 하늘나라에 가신지 15년이 되었지만 데리버거의 맛은 변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지금도 30년전만큼 할아버지와 롯데리아에 가고 싶어요. 그리고 제 아들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증손주를 보시면 아주 행복한 표정을 지으실 것 같아요. 2020. 12. 3.
    7 points
  5. 제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은 대부분 보증기간이 끝난 물건들입니다. 한 마디로 고장나면 수리비로 피박을 쓰게 되는 제품들이지요. 보증 기간이 지난 것 중 제 몸뚱아리도 있읍니다. 흙흙. 몸의 보증기간이 물건의 그것과 퍽 다른 점이 있다면 기간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는 데에 있습니다. 30대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보증따위 생각하지 않았어요. 밤을 꼬박 새고 술을 먹어도 멀쩡. 운동하다 여기저기 부러져도 몇 달 지나면 멀쩡. 며칠 피곤해도 하룻밤 푹 자고나면 에너지 빵빵. 삶에서 가장 건강한 시기가 있긴 하잖아요. 문제는 그 다음이지. 어느날 몸이 무너집니다. 그리고 여느날처럼 회복될거라 믿어요.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 죽음의 다섯가지 수용 단계래요. 죽음이란 단어는 '삶이 다하다'라는 사전적인 의미도 있지만 단절이라는 맥락에서는 이미 떠난 보증 기간도 죽음과 비슷한 것 같아요. 저는 병에 걸린 후 차근차근 저 다섯 단계를 밟았어요. 하지만 컨디션이 좋아지면 위의 다섯 단계를 비참하게 지난 제 자신을 까맣게 잊죠. 그리고 다시 병원에 기어올때가 되면 분노와 우울 단계 사이에서 다시 시작해요. 제주도에 앉아 이너 피쓰를 외치며 마음 챙김 메디테이션을 했던 것도 모두 소용이 없는 것이야요. 지난주 목요일 빨피인 상태로 섬에서 육지로 넘어와 몸을 질질 끌며 입원했어요. 물약을 빵빵하게 넣고 푹 쉬고 있으니 이제야 살만합니다. 누워만 있을 수는 없어 돌아다니다 각 병실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명패를 물끄러미 봤어요. 대부분 60대분들 이더라고요. 저같이 운 나쁜 30대도 있지만 더 안타까운 20대분들도 종종 보이고. 그래요 보증기간이 끝난 몸을 쓰다보면 병원에 와서 대수선을 해야할 때가 오는거죠. 곰곰이 생각해보니 신체의 보증 기간은 평균적으론 50대쯤이 아닐까 해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지능, 운동신경, 집안환경처럼 그냥 랜덤으로 주어진 스탯이라는 결론을 내려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 한 켠에 있는 병에 대한 우울함이 한걸음 뒤로 물러나는 기분입니다. 아주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수용해야죠. 어쨌든 이번에 3개월 정도 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16년도 컨디션 회복후 5년이나 잘 버텨왔으니 제 몸에 대한 책망보다는 칭찬을 해주고 싶어요. 직장도 다시 생겼고 득남했고 학위도 새로 얻게 되었으니까요. 그러니 이번 기회에 보증 기간이 끝난 몸을 잘 돌봐야겠어요. 기름도 치고 나사도 조이고. 보증이 좀 빨리 끝나긴 했지만 아직은 그럭저럭 쓸만하니까요.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건데 저에 대한 위로나 공감을 바라고 쓰는 글은 아니에요. 그냥 그런 것들, 내가 어쩔수 없는 것들로 자신의 가슴을 찌르는 일이 없으시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우리 자신의 잘못이 아니에요. 그런건 그냥 받아들이고 내 앞에 있는 고양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사랑을 주는거죠. 21/7/10
    7 points
  6. 번역은 단순한 작업입니다. 글을 읽고 원하는 언어로 혹은 요청받은 언어로 풀어쓰는 게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사전과 펜과 종이만 있어도 할 수 있는 게 번역일이지만 번역가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 단가를 정할 때 일반적으로 시간 혹은 단어 수 기반으로 정하기에 적은 시간에 많이 일할 수록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즉, 번역 생산성을 높이면 더 적은 시간을 일하고 더 많이 벌 수 있게 됩니다. 앞으로 번역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그 결과를 글로 남기고자 합니다. 다음은 그 개요에 해당하는 번역 생산성을 높이는 5가지 비법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번역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10가지 이유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1. 번역 기억 소프트웨어 사용: 번역 기억 소프트웨어는 번역된 구문과 문장을 저장하여 이후의 번역에서 재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렇게 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더 효과적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2. 번역 작업 흐름 설정: 일관적인 작업 흐름을 정하면, 번역할 때 정리되고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번역 연구, 번역, 검토 등의 단계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3. 키보드 단축키 사용법 숙지: 많은 번역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는 번역 속도를 높이는 키보드 단축키가 제공됩니다. 이러한 단축키를 숙지하면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4. 쉬기: 번역 작업에 몰두하다보면 컴퓨터 앞에 너무 오래 앉아 있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업 진도는 생각처럼 나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쉬기를 통해 실제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작업을 쉬게 해주면 정신이 쉬고 재충전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번역 작업에 돌입할 때 생산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5. 언어 실력 개선: 번역할 언어의 실력이 더 있으면, 더 빠르게 정확하게 번역할 수 있습니다. 언어 수업을 듣거나 자체적으로 연습해서 실력을 개선해보세요. (실제 ChatGPT3의 번역문을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크게 다듬지 않았습니다.) ChatGPT3를 활용하여 작성한 글로 실제 효과는 없을 수 있으나 수긍되는 내용이 있어 올립니다. Q. Tell me five ways to improve translating productivity. A. Sure, here are five ways to improve translation productivity: 1. Use translation memory software: Translation memory software stores translated phrases and sentences, allowing you to reuse them in future translations. This can save a lot of time and help you translate more efficiently. 2. Set up a translation workflow: Establishing a consistent workflow can help you stay organized and focused when translating. This might include steps such as pre-translation research, translation, and review. 3. Learn to use keyboard shortcuts: Many translation software programs come with keyboard shortcuts that can help you translate faster. Familiarizing yourself with these shortcuts can help you work more efficiently. 4. Take breaks: It can be easy to get caught up in translation work and sit at your computer for long periods of time. However, taking breaks can actually help you be more productive. Stepping away from your work can give your mind a chance to rest and recharge, leading to increased productivity when you return to your translations. 5. Improve your language skills: The more proficient you are in the languages you translate, the faster and more accurately you will be able to translate. Consider taking language classes or practicing on your own to improve your skills.
    7 points
  7. 13살 먹은 말티즈를 키운다. 이빨이 다 빠져서 혀를 삐쭉 내밀고 있다. 그녀는 나이에 비해 동안이다. 이름은 퐁이. 이름은 아래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1. 퐁퐁 비누처럼 깨끗해라. 2.눈이 퐁당 빠질 것처럼 깊다. 퐁이는 내가 나갔다오면 너무 반겨준다. 1시간이 됐든 5분이 됐든. 아니 5분이면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닌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반가워 할까? 퐁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았다. 이 사람이 나가는 순간부터 혼자이다. 언제까지 혼자일지 5분이 될지 1시간이 될지... 퐁이의 입장에서는 알 수 없다. 그렇기에 더욱 불안했던게 아닐까? 그래서 그렇게 반가웠던 것이었나? 생각보다 일찍와줘서 늦게라도 나타나줘서
    7 points
  8. 당신이 리더로써, 사업이나 프로젝트가 크게 성공했을 때, 그 성공에 대한 자신의 역활은 과대평가하고, 다른 동료들의 역활과 수많은 행운들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실제 성공에 기여한 사람들과는 멀어지게 되고 관계도 옅어지게 된다. 마치 그 성공에서 자신의 공헌이 제일 지대했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자기 자신에게 더 집착하게 되고, 다른 구성원들에게 덜 관심을 갖게 된다. 내가 아는 다수의 성공한 예술가와 기업가들을 보면, 그들은 널리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더욱 소외되고 편집증에 빠져들었다. 아마도 그들은 자기 주변 사람들의 동기를 의심하거나 자신이 남들보다 그리고 동료들보다 우월하다는 믿음을 갖기 시작한거 같다. 그렇게 그들은, 그들이 그 일을 처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과 순수했던 관계가 단절되기 시작하고 동시에 공감 능력도 상실하게 된다. 타인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공감 능력이 없어지면, 그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 더욱 더 어려워지게 된다.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한 비결이 있다. 바로 겸손이 뼛속까지 깊이 배도록 하는 것이다. 겸손은 열린 마음을 갖게 해주는 정신적 성향이 되고, 크게 성공한 이후에도 현실 감각을 유지 할 수 있게 해주며, 끝없는 호기심으로 탐구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게 해준다. 자, 그러니 성공은 주변 사람의 공으로 돌리고,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때는 가장 먼저 나서자. - 어도비 CPO의 혁신 전략, 스콧 벨스키 + 네트워크가 성공을 좌우한다라는걸 이해하는게 중요한거 같다. + 자신감과 겸손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 자신감의 이유를 동료들에게 돌리면 된다. 내가 실제로 하루에도 몇번씩 하는 얘기. 당신이 있어, 나는 지금 완전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한글로 적으니 느낌이 안사는데) 이 말은 나에게도 동료에게도 (실제) 효과가 큰 거 같다.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었던 부분이라 쓰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주저하고 망설이고,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다. 아래 영상으로 대신하고 싶다.
    6 points
  9. "젊은 사람이 어쩌다 하루쯤은 자기를 위한 시간도 갖고 응? 불확실한 걱정으로 젊음을 낭비하다니 전 요즘 장그래 대리님 보면서 느끼는게 많아요. 장 대리님은 온길에서 허접찌끄래기 시절부터 영어학원에 다녔어요. 한번도 영어 하는 티를 내지 않다가 지금 출장 가서 응? 어때? 막, 응? 혼자 날아다니고 있죠? 준비라는 건요 원래 형편이 안 될 때 하는 거예요. 왜냐? 형편이 되고 기회가 왔을 땐 날아다녀야 하니까." + "젊음을... 낭비하면 안돼..." - 미생, 조아영씨 대사 403 Forbidden WEBTOON.KAKAO.COM + 자기 일을 찾는 김과장을 으쓱하게 만들고 그루씨에게 날라다녀야 할 때를 위해 현재를 살으라고 조언하는 아영씨. 아영씨, 아영씨도 힘내! 일요일 낮에 꼭 챙겨보는 웹툰 미생을 보면서 조직에 아영씨 같은 존재가 뿜어내는 긍정의 에너지가 얼마나 큰지 곰곰히 생각해 봄. 사실 조직이 아니어도, 친구들 사이에도, 동호회에도, 어떤 모임에도 늘 아영씨같은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이가 어떤 사정으로 모임을 떠날 때, 그 모임은 추진력을 잃고 길을 헤메고 더 이상 빛을 잃는 경우들이 많다. 있을 때 모르지만, 사라지면 그 자리가 유난히 크게 다가온다.
    6 points
  10.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사물에 애착을 갖게 되며, 그 애착은 소중한 추억을 더욱 짙게 남겨주곤 한다. 특히 자전거와 같이 사용자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다양한 추억을 쌓는 물건의 경우, 그런 애착은 더욱 강해진다. 최근 카톡방에서 주고 받은 대화를 통해 자전거에 대한 애착과 추억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되었다. (여기까진 GPT가 써줌) H님은 아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며 다양한 추억을 쌓은 이야기를 공유했다. 아이가 처음 자전거를 타는 모습부터 지금은 중학생이 되어 새로운 자전거를 구입하게 된 과정까지 다양한 시간들을 함께 했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 시간들은 곧 가족들과의 즐거운 나들이부터 동네 친구들과의 일상까지 새로운 추억들을 만들었다고 소개하셨다. 즉 이렇게 아이와 함께 한 시간들은 H님과 아이 모두에게 소중한 기억이 된 것이다. 나는 내 자전거에도 이름을 붙여야겠다고 답글을 남겼다. 그리고 마침 H님도 채팅방에 접속해 계셨는지 H님의 자전거 이름은 ‘도선생’이란 설명을 해주셨다. ‘도선생’은 아마도 ‘도로 위의 선생님’이 아닐까 추측해봤다. 핫! 내 자전거에 붙이려던 이름은 ‘씽씽이’ 또는 ‘쌩쌩이’였는데! ‘도로 위의 선생님’이란 말과 속도만 추구하는 ‘씽씽이’는 단어에서부터 전달하는 메시지가 완전 다르다. ‘씽씽이’란 단어에선 그 어디서도 품격이나 안전 등을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속도만 추구한단 느낌을 받게 된다. 여기서 잠깐 생각하게 되었다. 솔직하게 지은 이름은, 그 이름을 붙여주는 사람의 상황이나 성격을 대변하는구나. 그리고 왠지 ‘도선생’과는 좋은 추억이란 자산을 많이 쌓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씽씽이’는 그런 여유를 갖기 어렵겠구나. 태어나 처음으로, 내 이름을 지어주신 할아버지가 어떤 생각이셨는지 가늠해보게 되었다.
    6 points
  11.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에코 리더스 클럽 멤버님들 : ) GPT4 나온 후 느낌과 이제 대세가 된 챗GPT를 완전 초보자에게 알려줘야 할 때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GPT4 써본 후 한글 질문과 출력이 휠씬 나아졌습니다. 번역기가 별도로 필요할까 싶습니다. 이제 그냥 한글로 묻고 답해도 어느정도 괜찮은거 같내요. + 강의를 하시거나 지인들에게 기초적인걸 알려줘야 할 때 제가 사용하는 10가지 사용 프롬프트만 설명하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프롬프트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래도 덧셈 뺄쎔 곱하기 나누기 정도는 할 줄 알아야잖아요. 실제 제가 교육할 때 이 10가지 키워드만 설명을 하고 바로 써보게 하고 있는데 좋은거 같아요. 리더스 클럽 멤버님들은 모두 아실법한 내용이지만, 생각을 한번 정리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읽어주세요. 이 10가지 키워드들을 단독 또는 함께 사용하면 강력합니다. 영문으로 콘텐츠를 뽑거나 이제 한국어로 그냥 물어볼 때도 동일하게 응용 가능합니다. + 1. Write = 써줘. 뭐뭐에 관련해서 써줘. 보통 "Write"으로 시작 2. Act = 행동해줘. 전문가가 되었다고 치고 써줘봐. "Act as if you were"로 시작 3. Create = 작성해줘 또는 만들어줘. 챗GPT는 특히 파이썬에 특화되어 있어서 파이썬 코드 만들어 달라고 하기 너무 좋내요. "Create"으로 시작 "Create a Python code to send messages to Telegram from a script to a bot." 한번 이렇게 요청해보세요. 스크립트에서 봇으로 텔레그램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파이썬 코드를 기가막히게 써주내요. 4. List = 목록으로 작성해줘. "Create a list of"로 시작 5. Define = 정의를 내려봐. 이거 혼자 쓰이기보다 Explain 등과 함께 사용을 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면, "Define the term 'neural networks' and explain how they are used in artificial intelligence and machine learning." 이런식으로요. 즉 정의를 먼저 내린 후 설명해봐. 리스트를 만들어봐. 등등 6. Translate = 번역해봐. 저는 번역 후 사용하는 예제를 설명해줘라는 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Translate the spanish phrase ‘Hola, ¿como estás?’ into English and explain the context in which it is commonly used." 이런식이죠. 7. Summarize = 요약해줘봐. 저는 보통 Include information을 함께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Summarize the article about fashion trends for the upcoming season in 3 paragraphs. Include information about the colors, textures, and styles that are standing out." 이런식으로요, 8. Analyze = 분석해줘. 9. Ideas = 아이디어를 줘. 저는 보통, Provide some ideas on how 식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마찬가지로 Include를 함께 사용합니다. "Provide some ideas on how to improve productivity in the workplace. Include suggestions on time organization, task management, and staff motivation." 이런식이죠. 10. Table = 표로 만들어줘. 이게 꼭 어떤 숫자 테이블이 아니라 키워드, 예시 등을 만들어 달라고 할때 유용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식이죠. "Create a table that includes each of the 10 keywords in this article, accompanied by an explanation and an example." + 너무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분명 리더스 클럽에 계신 분들은 누군가에게 프롬프트를 설명하실 일이 더 많으실꺼 같아요. 자 이제 이렇게나 너무 쉬운 10개만 딱 기억하시면 됩니다. - AI 코리아 커뮤니티, Key의 에코 커뮤니티 리더스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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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저는 회사에서 경영혁신팀에 소속되어 있고, 맡은 업무 중 하나가 일하는 방식 개선입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하고 있는 일의 방향성이 우연히도 맞아 떨어진 행운의 케이스지요. 왜냐하면 제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자기 계발 + 자기 돌봄 컨텐츠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것이거든요. 저의 비전인 '내가 가진 호기심으로 많은 것을 경험하고 그것을 토대로 다른 사람의 삶의 등대가 된다'를 이루고 싶습니다. 그래서 올해, 회사에서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일하는 방식 교육을 제가 직접 기획하고 강의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회사의 문화를 바꾸고 싶기도 하고 저의 컨텐츠를 갖추고 실제 강의도 연습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첫번째 컨텐츠로 '챗GPT 첫걸음'을 만들었습니다. 일종의 미끼(?) 상품이기도 하고 올해초부터 관심을 가지고 스터디를 했던 내용이기도 했지요.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Gen-AI를 쉽게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큰 반응을 얻었습니다. 창사 이래 부서 자체 교육으로서는 가장 큰 참여율을 기록한듯 합니다. 생산직을 제외하고는 30% 이상이 참여했으니까요. 이와 관련해서 회고를 만들어보았습니다. 교육 자료도 같이 넣어두었습니다. 저에게는 회고의 기록이 되고,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좋은 자료가 되길 바랍니다. --------------------------------------- Introduction • Course name: 챗GPT 첫걸음 • Duration: 2시간 • Date(s) the course was taught: 2023. 3. 20. • Instructor(s): 나 • Number of participants: 175명 신청, 참석인원 160여명 내외 Course Overview • Course objectives * AI 시대의 도래 현황을 파악하고 대비해야 할것을 배운다. * 챗GPT를 이해하고 사용법을 습득한다. * 업무 전문 지식과 Gen AI를 합친 고급 활용법을 배운다. • Topics covered * AI 시대의 도래 * ChatGPT 소개, 사용법(업무, 일상) * 심화 활용사례(Bingchat으로 제주삼다수 마케팅 계획 수립하기) * 애프터 스터디(뉴스, 실습사례 상호 공유) • Materials and resources used * 강의 교재: 키노트(아래 패들릿 페이지 첫번째 섹션에 있음) * 실습 교재: 패들릿 챗GPT 첫걸음 패들릿 PADLET.COM Padlet으로 만듦 Participant Feedback • Overall satisfaction ratings *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에 가까웠음. * 총점: 4.63(93점) * 교육 만족도 • 콘텐츠: 4.64 • 환경: 4.56 • 강사: 4.65 * 교육 이해도: 4.54 * 기대감 - 교육전: 4.26 - 교육후: 4.59(0.33 ↑) • Strengths and weaknesses of the course (based on feedback) * 장점 - 전반적인 시대의 흐름 파악 가능 - AI 활용 신세계를 만남 - 심화 사례 업무 활용에 도움이 됨 * 단점 - 실습 시간 부족 - Suggestions for improvement * 추후 빙챗 강의 니즈 파악 * 코파일럿 강의 니즈 파악 • Testimonials or success stories (if any) * 시기 적절한 주제 선정으로 폭발적인 반응 얻음(생산직 제외 전 직원의 30% 이상 참여) * 단순 사용법만이 아닌 시대 흐름을 짚어주고 심화 사례를 제시한 것이 주효했음 * 사양한 Material을 사용한 교육이 시각적으로 의미있었고 활용도를 높여줌 Instructor Reflection • Key takeaways and lessons learned * 머리속으로 준비한 계획과 실제 진행은 다를 수 있다. * 당황하면 말이 빨라진다. 시간이 비어도 채울 수 있는 여유로운 양의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 적극적인 참여자만을 대상으로 애프터 스터디를 운영하자. • Areas for improvement in teaching methods or course content * 진행 속도 조절 필요(말의 속도) - 말이 빨라지면서 전체 강의가 빨라짐 - 100을 강의한다면 120정도의 자료를 머리에 넣어야겠음. * 회사 보안 정책으로 padlet 접속 불가 - 강의 자료 작성 이전에 꼭 회사에서 접속 가능한지 확인할 것. - 이미지 파일로 padlet 내용을 보내주었으나 활용하기 어려웠음 - 일시적으로 회사 보안 해제 요청 또는 다른 방법을 활용한 material 제작 필요. * 애프터 스터디 참여율 저조 개선 필요 - 과제를 내주어야 하나? - 회사 특성상 자발적 참여가 적기 때문에 애프터 스터디는 진행하지 말아야 하나? • How feedback was incorporated into future courses * 회사 내부가 아닌 외부 강의 진행시 컨텐츠 및 교수 방법 개선 예정 * 교육 대상의 실제 업무/생활에 특화된 예시 사용 예정 Conclusion • Summary of retrospective findings * 돈을 받고 진행한 첫 교육. 폭발적인 반응과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은 교육이었음. * 전체 흐름 - 일반적인 사용법 - 심화 사용법으로 구성된 강의 구조가 좋은 반응을 얻게 함. 일반론에서 벗어나 업무 특성에 맞게 자료를 준비한 것이 주효. • Plans for future course offerings * 내가 앞으로 펼칠 전문 컨텐츠와 챗GPT 강의의 연결고리 제작 필요. * 교육 수강자를 파악하고 그들에게 맞는 컨텐츠 제작 필요. * 더 여유있는 자료 준비, 철저한 리허설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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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간혹, AI 앱 / 서비스 사업을 준비하시는 한국에 계신 분들 또는 스타트업 대표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봤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나면 우리가 왜 커뮤니티에서 AI 크리에이터 / 아티스트쪽으로 현재 집중하는지를 조금은 이해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사실 주제가 중복되어 글을 나눠서 올려야 하는데, 기회가 되면 보강 글을 올리겠습니다. 저는 뉴욕에 있고, 구글에 회사를 Exit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현재 다양한 유니콘 기업들에 C-Level 또는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AI툴을 업무에 2020년부터 실제 업무에 활용, 현재도 13개 이상의 AI 앱들을 사용 중(미드저니 챗GPT 등 요즘 주목받는 앱들 제외) 뉴욕 첼시(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뉴욕 본사가 밀집한 동네)에서 이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조금은 전하고 싶습니다. 실리콘벨리와는 조금 결이 다른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또 다음 기회에 글을 써보겠습니다. 1. 작년 AI 쪽(학교와 업계)에 있던 많은 전문가들이 집단 우을증을 느끼는 상황. 스테이블 디퓨전과 챗GPT의 쿨 데모 때문. 일반 사람들의 인식이 바뀜. 큰거 온다. 2. 원래 이정도 쿨 데모가 나오게 될거라고 생각했던 예상 시점은 2045년경 그런데 이게 작년에 터짐. 3. LLM 기반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Computation Infra 싸움. 그러니 자본과 기술력이 없다면 아예 이쪽으론 기웃거리지 않는게 좋음. 보여지는건 단순한 Text Interface지만 이를 유지하고 서브하기 위한 Train / Inference 인프라는 매우 거대함 > 게다가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엔지니어링 기술이 휠씬 더 중요함 4. Training에 들어가는 노력이 1이라면 Model Serving 하는데 들어가는 100배 이상 5. 구글 등 Big Tech에서 AI 관련 논문들이 쏟아져 나온 이유?! - Computation Infra 때문임. 새로운 알고리즘들은 발명되었다기 보다, Computation을 이용해 다양한 테스트 과정에서 만들어짐 6. 그래서 이 판의 본질은 Computation 이고 모델을 학습하는건 Research가 아닌 Engineeing과 Hacking쪽에 더 가까움. LLM을 만들 생각을 하지 말자. 그게 더 안전할 수 있음. 개인적으로 스테이블 디퓨전 같은 오픈 커뮤니티가 이 모든걸 Commoditize 해버리지 않을까 생각 7. AI Industry에서 Value capture가 발생하는 구간은 (현재로써는) 단 2곳 뿐. 그러니 지금 엉뚱한 곳에 시간과 돈 청춘을 갈아넣어서는 안됨. 8. 알고리즘은 이제 빠르게 Commoditize 되고 있음 Ark 보고서에도 나왔듯 Compute 가격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음.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일까? 바로 Propriety Data라고 생각함 9. 몇몇 진지한 에코 멤버님들에게 스테이블 디퓨전 얘기를 꺼낸 이유가 있음. 앞으로 기업에서 관련 AI 엔지니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리라 예상. 9-1. 미국 10대 20대가 압도적으로 사랑하는 패션 사이트 Shein의 비즈니스 모델은 Zara 등의 기존 패스트 패션 선두주자들과 차원이 다름. 그들은 옷을 문서 만들고 프린트 하듯이 만들고 있음. 엄청난 신상품들이 매일 쏟아져 나옴. 포토슛 하기도 힘들 정도. 스테이블 디퓨전 이용하기 시작함 9-2. 세포라 등 화장품 업계, 이미 스테이블 디퓨전을 내부적으로 활용, 다양한 마케팅에도 활용하기 위해 준비 중 어떻게?! 인스타그램 캡션을 작성하고 프로모트 할 제품을 img2img로 등록하면 알아서 이미지가 만들어 짐 색조 화장품의 경우 여러 제품의 조합으로 나올 수 있는 메이크업 예상 그림을 스테이블 디퓨전으로 뽑아내고 있음. 인터페이스를 공개할 순 없지만, 헤어 스타일, 인종, 눈 색깔 피부톤은 이미 셀렉트 박스에서 선택함. 프롬프트 작성도 굉장히 간담함. 한국 기업들에도 엄청난 바람이 불어올 듯. 실제 미국이 몇년 빠른 상태였고 그 수순을 밣지 않을까?! 10. 그럼 뭐가 중요할까? 10%의 핵심 프롬프트, 나머지는 사실 다 의미없다고 생각함. 11. 지금 사람들이 재미있어하고 신기하다고 느끼는(Cool Demo) 앱들 중 나중에 몇개나 살아남을까? AI 슬라이드 제작 앱이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파워포인트에 해당 기능을 넣어버리면 과연 누가 별도로 쓸까? 지금은 맞지만 나중엔 틀릴 수 있는 사업 모델들이라고 생각 12.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장하듯 이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사람은 평범한 일반 사람들임. 전문가들은 오히려 굉장히 위험함. 원티드의 AI 면접 코칭 서비스처럼 이 서비스가 더 고도화되면, 취업 컨설팅이라는 전문가는 설 자리가 없어질 수 있음. 13. 결론. AI를 이용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무언가에 미친듯히 꽂히는것도 중요하지만 이 산업과 향후 흐름을 충분히 고민해봤으면 좋겠단 생각. - AI 코리아 커뮤니티, Key의 AI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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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1.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사람들이 필요한 걸 개발해" 라는 이지혜의 말에 2. 남편인 문재완님은 "우리 와이프에게 정말 필요해서 개발한거야."라고 응수하지만 3. 이지혜님은 "미안한데, 나 별로 안 필요해"라고 대답한다. 4. 이 대화에 브랜드 오너, 프러덕트 오너, 스타트업 대표 등이 깨달아야 하는 진실이 담겨 있다. 5. 때때로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또는 만들고 싶은걸 만든다. 그러면서 상대방에게 또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라는 착각을 한다. 이지혜님은 단호하게 얘기한다. "시간 낭비예요."라고. 6. 불필요한 자동화는 아무도 쓰지 않는다. 즐거움을 주거나 배움을 주는 과정의 자동화 역시 비슷할 수 있다. + 현대 언어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노암 촘스키 교수님은 이런 말을 했다. "그 누구도 당신의 뇌에 진실을 대신 넣어줄 수 없다. 진실은 당신이 스스로 알아내야 한다." + 7. 주말 동안에 앞으로 이 공간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이런 저런 고민을 즐겁게 하는 중인데, 지인이 재미있다며, 보내준 이 영상을 보면서 8.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에 대해서 좀 더 고민을 해보기로 했다. 9. 그리고 그 간극에 대해서도 고민 중. 어느 지점에서 절충이 필요할거 같다. 10. 내가 다루고자 하는 주제와 콘텐츠에 대해서도 몇 일 더 천천히 고민해봐야겠다. Connected Brain이라는거 자체가 말이 되는지도 좀 더 즐겁게 고민해봐야겠다. 11. 물론 이것과 상관없이 1일 1글 원칙은 지키자. 12. 너무 열심히는 하지 말자. 그러다 지칠라. 토닥 토닥 + 이 영상을 보면서 또 용기를 얻었다. "실수는 발생할 것이다. 어떤 이들은 화를 내고, 어떤 이들은 자신의 말조차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불과 얼마 전보다도 현저히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우리가 목표하는 곳에 도달할 것이라 믿습니다." - 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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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1. 사람, 사람, 또 사람 - 아무리 좋은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만들어도 이를 운용하는건 결국 사람. 적합하지 못한 사람은 잘 만들어진 시스템과 프로세스도 금방 망가 트린다. 2. 문화 - 사람에 집중할 때, 그 사람의 유능함에만 집중하는게 아니라, 회사나 조직이 추구하는 문화에 맞는지도 함께 고려해야 함. 좋은 문화와 재능이 있는 인재가 만나,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자신의 실력을 쌓아갈 수 있게 만들면, 사실 스킬 부족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3. 다양성 - 문화와 그 문화에 적합한 사람들을 모았다면 그 다음에 필요한건 다양성이다. 특히나 요즘 같이 외부 변화가 빠르고 복잡한 경우, 팀 구성원의 다양성은 문제 해결과 위기 극복에 탁월한 힘을 발휘한다. 4. 리텐션 - 많은 회사들이 인재를 모으는데 급급하지만, 사실 그들을 잃지 않는게 더 중요하다. 인재들은 사실 언제고 더 좋은 팀과 회사를 찾아 떠날 수 있다. (그렇기에 인재이다.) 그들을 붙잡고 있기 위해서는 그들이 더 높은 경쟁력 갖출 수 있도록 돕고 동시에 그들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5. 성장의 기회 - 성장하는 직원을 질투하는게 아니라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기꺼이 도와야 한다. 그들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많은 경험들로 그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어야 한다. 6. 솔선수범 - 리더가 먼저 솔선수범을 한다는건 백번 말하는것보다 효과적이다. 특히 도전을 장려하고 일이 잘못되었을 때 (책임 질 때) 앞에 나서주는게 중요하다. 탁월한 인재들은 그런 리더와 일하고 싶어 한다. 7. 실패 - 실패하지 않는 조직은 아무런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과 같다. 실패를 해도 배울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성장의 기회로 삼는게 중요하다. 조직의 회복 탄력성은 실패 후 리더가 어떻게 그 과정과 결과를 수용하고 앞으로 나아가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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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말의 본질은 무엇인가. 말의 대부분은 말하는 자의 욕망을 내포한다. 즉, 욕망이 먼저 생기고 나서 말이 튀어나오는 것을 이해한다면, 언어는 수동적인 것이다. 정제되지 않은 욕망과 정제되지 않은 말들은 얼마나 더러운가. 모든 주의를 앚아가려는 쏟아져나오는 정보의 강제력. 어린시절 싫어하던 싫어하던 과목을 억지로 공부하는것마냥 폭력적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진정한 언어가 있다고 한다. 진정한 언어는 단순히 촉발된 욕망에 의해 수동적으로 튀어나오는 그런것이 아니라. 언어가 능동성을 가지고 힘을 지녔다면, 그 언어는 삶 자체를 변화시키는, 삶을 이끌어내는 힘을 지닌 언어여야만 한다. 쏟아지는 말의 시대. ai가 말을 쏟아내는 시대. 우리는 왜 ai의 말에 열광하는가? ai는 욕망의 말을 하지 않는다. 오로지 요청한 정보를 확률적으로 조합하여 요청을 만족시킨다. 그럼 ai의 말은 진정한가? 능동적인가? 진정한 언어는 아주 까다로워 보인다. 욕망이 제거된 ai의 말에서 조차 진정성을 느끼기 힘드니 말이다. 우리는 언어의 진정성을 단순히 말하는자의 표정에 의해 판단하지 않는다. 진정성은 내면의 목소리를 따르는 진실한 소리에서 비롯한다. 즉, 온몸으로 본인의 말을 살아낼 수 있는 사람이, 살아낸 바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언어는 그저 언어에 그치지 않고, 삶 그자체 뿌리를 두고 있다. 스스로의 삶을 말하는것은 촉발된 욕망에 의해 수동적으로 배설되는 욕망의 말이 아닌, 그저 진정한 삶과 진정한 언어 자체가 아닐까. 그럼 이런 진정한 언어는 언제 힘을 가질 수 있는가? 진정한 언어는 누군가의 마음에 벽을 허물고, 단단히 고정된 기둥을 와해시키는 일을 해야만 하지 않은가? 그저 낯선 인상에 그칠게 아니라,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강력함이 필요한게 아닐까. 스스로의 세계가 와해되는데 불안하지 않고, 이정표가 되어 길을 보여준다면 지각변동이 두렵지 않을 것이다. 진정한 언어는 삶으로 말하는 온전한 애정인듯 하다. 언어가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다면 그 언어가 진정하다면 그 자신을 생각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을것이다. 하지만 말은 본래 해석하는 자에 따라 주관적으로 이해되기 마련 즉, 들을 귀가 있는자만 들을 수 있다. 반면 행동은 갑작스럽게 삶의 안으로 들어와 삶 그자체 되는 것, 듣지 못하는 자도 듣게 만드는 힘은 누군가의 삶의 반경 안으로 파고드는 행동이어야만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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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긴 글을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한다. 무언가 뱉어내고 싶은 얘기들이 많은거 같다. 그렇지만 말도 글도 화석처럼 단단하게 남게 된다. 특히 무언가를 뱉어내듯 쓰는 내 글은 내 의도와 달리 날이 서는 경우가 많은거 같다. 열까지 세어보자. +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있다고 의기소침할 필요가 없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뜻밖의 일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요즘 부쩍 경험 중. + 빙산의 일각. 그 일각만 보고 싶지 않다면 몸을 던져 뛰어들 각오를 해야 한다. 가장 먼저 뛰어든 사람들이 우왕좌왕 방황하는거 같지만, 내겐 날개짓으로 보이더라. 그 사람만 모를 뿐. 말로 떠드는건 쉽다. 실행하는게 어렵다. 말에 힘을 가지려면, 적어도 해보고 나서 얘기하자. + 제일 많은 시간을 들여서 작성한 글이 이제까지 작성한 글들 중 제일 짧다는게 참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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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1. 사람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게 필요할까? 2. 많은 사람들은 "의지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3. 하지만, 내 경험에 의지력은 우리 생각만큼 강력하지 않더라. 4. 스스로에게 솔직히 물어보자. "나는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삶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시도들을 이제까지 수백번은 하지 않았나?" 5. 하지만 부끄럽게도 그런 시도들은 번번히 실패로 끝났다. 나쁜 습관을 버리겠다고 다짐했지만 매번 예전으로 돌아가더라. 6. 내 결론은, 의지력은 변화와 성장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아닌거 같다. 7. 동기부여를 하려면 의지력에 의존하기 보다 행동해야 할 이유들을 만드는게 휠씬 유리하다. 그리고 실행을 위해서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강제적인 환경 세팅이 중요한거 같다. 8. 의지력만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게 보일 뿐이다. 실제로 내 의지력은 그다지 믿을만하지 못하다는걸 이제는 잘 안다. 9. 곰곰히 뒤돌아 봤을 때 의지력은 생각보다 지속되지도 않고 약하기만 하더라. 10. 무언가를 실행하고, 더 나은쪽으로 달라지기 위해서는 의지력보다는 환경 세팅이 그래서 중요한거 같다. 11. 우리 모두는 근본적으로 더 나은쪽으로 바뀔 수 있고, 때때로 즉시 바뀔수도 있다.(해고를 당하면 즉시 모든게 바뀐다.) 하지만 내 자신에게만 집중한다면 이런 변화는 사실 불가능하다. 12. 살다보니 때때로 환경이 갑자기 변할 때 우리는 쉽게 변할 수 있게 되는걸 깨달은 것 처럼, 성장하고 싶다면,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환경을 바꾸고, 그 과정을 반복하면 되는거 같다. 끊임없이 발전을 추구하고 경험을 통해서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든 변화하기를 멈추지 말자. 13. 내 환경이 바뀔 때, 나는 바뀔 수 있다. 14. 환경을 세팅하는 것. 성장과 변화 그리고 발전을 위한 열쇠. + 1. 강제 환경 세팅을 하면 실천하게 되더라. 2. 너무나 죄송한 일이지만, 내가 함께 만든 커뮤니티에 지나치게 소홀했었다. 3. 사람들은 애타게 날 찾았고, 새해에 넉넉잡아 2월달에는 세미나를 해주기로 약속을 했다. 세미나 날이 내일로 다가왔고 4. 난 30분 동안 세미나 발표 자료를 만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5. 분명 작년에도 해야지 해야지 다짐을 수없이 했었지만 결국 하지 못했다. 6. 그런데, 1월초에 약속을 했고, 세미나가 내일로 다가오니 준비를 하게 되더라. 7. 그렇게 미루던 발표 자료를 30분만에 만들고서 왜 진작에 하지 않았을까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8. 의지력보다는 선언과 많은 사람과의 약속 그리고 강제적인 환경 세팅이 무언가 실천하고 나아가는데 휠씬 강력한거 같다. 9. 기다려준 많은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정성스럽고 재미있게 발표 자료를 뚝딱 만들었다. 10. 그리고 문득 "늘 바쁘시니까 이해한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들었던 미안함"의 이유를 알았다. 11. 바쁜게 아니다. 다만 시간을 안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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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1. 첫발을 떼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습니다. 2. 지금 여기 저거 싸돌아다니는 것을 보니 전 이미 '첫발을 뗀 것'이 분명합니다. 3. 글쓰기 첫발도 쉽지가 않습니다. 4. 지금 이렇게 쓰고 있으니 비타이탄에 글쓰기 '첫발을 뗀 것'이 분명합니다. 5. 첫발을 떼고 보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6. 어디로 가야 할지 또 어디로 가고 싶은지 모른다는 겁니다. 7. 주변에 올라오는 글을 보니, 괜스레 '첫발'을 뗀 것은 아닌지 싶기도 합니다. 8. 시작을 하지 않는 이들이 하는 말입니다. 9. '시작을 하지 않았으면, 그런 어려움도 없을 꺼인디! 뭐 한다꼬 일을 벌여 벌이긴!' 10. 학교에서 배우기론, 독일의 탐험가이며 철학자 언어학자 훔볼트도, 미국을 발견한 콜롬버스도, 우리나라 (달나라)에 첫발을 남긴 암스트롱도 남들이 가지않은 또 가지 못한 길의 첫걸음을 나간 분들입니다. 11. 이들의 특징을 한마디로 하면, '이끌림'이라 생각합니다. 12. 그 이끌림에 의해 남아메리카로 간 훔볼트로 시작된 지리학, 식물학, 동물학, 천문학, 광물학 등 다양한 연구와 학과가 베를린에서 시작 되었답니다. 13. 1492년 10월 12일 세척의 선박으로 인도를 향해 출발한 콜롬버스 역시 '분명한 목표'와 '하지 않고 가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 그를 이끌었습니다. 14. 우리나라에 족적을 남긴 암스트롱의 어록입니다. "One small step for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15. 남미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가고 싶었던 인도라는 목적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달나라)가 없었다면, 그들의 업적도 이름도 없었을 것입니다. 16. 16시간 간헐적 단식으로 살을 빼며, (빠지는 환경을 제공하며), 멍하니 멍때리는 명상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17. 그 시간이 다시 제게 사람과 사람 사이, 즉 인간 人間에 대한 '작은 통찰'을 선물했습니다. 18. 거울아 거울아! 누가 세상에서 제일 이쁘니? 19. 아무리 비싸고 좋은 거울이 있다고 해도, 사용하는 이가 없다면, 이름만 거울이지 거울의 본래 모습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20. 달나라도 저 거울과 다르지 않답니다. 21. 달은 절대로 스스로 빛을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22. 태양이 없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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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1. 저는 제 본명을 참 좋아해요. 희진, 기쁠 僖 참 眞. 기쁨과 진리 또는 참된 기쁨. 2. 참된 기쁨과 진리에 다가가는 걸 즐거워하기 때문이에요. 3. 그래서 누군가 제 이름을 불러주는 것도 좋아하지만, 글쓰기를 하기로 마음 먹고서 필명이 필요해졌어요. 4. 글쓰기를 할 때 나를 가로 막는 것들이 보통 '내용과 대치 되는 생각이나 경험'이더라구요. 5. 그런 막힘 없이, 지금 드는 생각을 있는 그대로 적고 싶었고 필명을 사용하면 좀 더 자유롭게 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6. 그래서 이제 제 필명은 '반을'이에요. 7. '바늘'에서 왔어요. 선사시대의 뼈바늘과 오늘날의 바늘 8. 작고 반짝이고, 단단하고, 그 재료는 사실 다이아일수도..? 😁 9. 인류 역사의 시작 때부터 사용되어왔지만 여전히 본질만 갖추고 있는 바늘처럼, 세상과 나를 글감 삼아 서로를 잇고 깁고 직조하고 싶은 마음에 지어봤어요. 10. 내 이야기를 수 놓으며,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을 씨실과 날실 삼아 글을 짜내고 싶어요. '낭중지추'가 되고 싶은 마음도 담겨 있어요. 잇고 깁고 수 놓고 직조하는 바늘 11. 나침반과 시계의 '바늘' 처럼 도움이 되는 글이 되기를 바랐구요. 12. 바늘 자체가 주는 느낌이 너무 날카로워서 '반을'로 정했는데, 어휘사를 들여다보니 '반짇고리'에서 보듯 그 어원이 '반'이라는 의견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더 확신의 '반을'이 되었답니다. 13. 반을의 작업실 Baneul's Atelier 로 놀러오세요. 🙂 작지만 반짝이는 바늘처럼, 삶에서 느끼는 것들로 저와 세상을 잇습니다. 잇고, 깁고, 수 놓는 반을의 작업실 Baneul's Atelie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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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우리가 쓰는 글과 댓글로 서로가 연결됩니다. 소통하고 응원합니다. 문득 내가 온 힘을 기울인다면, 몇명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서로 +1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을까? 함께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까? 서로의 좋은 에너지가 모여 함께 성장하고 "beTITAN 멤버인걸 소중하고 자랑스럽다." 여기게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을 했었습니다. 많은 회원수가 아닌 오히려 한정된 회원수에 가치를 두고, 위 질문들에 답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멤버가 10명이라도 좋으니 모든 커뮤니티 멤버가 100만큼 만족할 수 있는 사이트를 운영해보자. beTITAN은 이런 곳입니다. 원래는 초대장 신청하기 기능을 만들면서 작성했던 글인데, 초대장 신청 기능과 게시판 기능 등을 천천히 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 문득 글을 올렸을 때 조용히 올라가는 조회수를 보면서 어떻게 알고 오시는걸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글 조회수는 세션당 1회로 간주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사실 제가 공동 대표로 있고, 활발하게 활동했던 셀러 킹덤 커뮤니티에도 전혀 알리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조용히 Google Analytics를 달고, 사이트에도 현재 접속한 사람들 페이지를 만들어서 확인을 해봤는데, 네이버, 페이스북, 링크드인, 트위터를 통해 많은 분들이 들어오시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 글을 소개해주시고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문득 최근 들어 문의 하기 페이지를 통해 가입 문의 해주시는 분들이 생겨서 신기해하고 있었는데, 참 감사한 일입니다. + 사이트에 현재 접속한 사람들 페이지를 만들어서 확인을 해봤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저를 제외하고 75분이 접속해서 글을 봐주시고 계시내요. 변변찮은 곳에, 변변찮은 글들(제 글들)을 보러 와주시는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 덧. 1. 회원 가입은 당분간 받지 않을 계획입니다. (죄송해요. 아직 문을 열 정도로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2. 접속과 활동이 전혀 없는 멤버는 조만간 정리 할 계획입니다. (사실 회원 가입을 안해도 공개된 내용이 전부입니다.) 정말 이런 커뮤니티를 천천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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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최근 알게된 ChatGPT를 가지고 작곡, 작사에 활용해보았다. 나는 음악 전공자가 아닌데.. 이래도 되는걸까? 실오라기 연구실의 지향점은 부캐인 것이 부캐로 들키지 않는 것에 있다. 내가 무엇을 하던지 그것을 나의 본 모습으로 본캐로 보이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AI를 활용한 음악 서비스들은 많다는데 다 듣기 썩 좋지는 않았다. 결국 사람의 터치가 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것인가. GPT를 처음 보고 들었던 생각은 처음과 끝은 결국 사람이 할텐데 중간은 이친구가 많이 해주겠구나 라는 것이었다. 헵타베이스를 처음 만났을 때의 생각과는 정반대의 경우이다. GPT는 확고한 질문이 있는 누군가가 최적의 결과물로 전달하는 목적의 과정에 있을 때 중간 과정을 매우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헵타베이스는 반대로 양 극단에서 활용해야겠다 생각했었다. Ideation과 Delivery가 그 극단이었고 생각을 짜놓는 것과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용도로 사용해야지 했었다. 대체 불가능한 것이 Prompt와 Delivery일 것이다. 어떤 의도와 목적이 담겼는지와 어떻게 전달하는지가 점점 중요해지는 것 같다. 자, 그래서 최종 전달물을 한 번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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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이미 콘텐츠를 호스팅하기에 충분한 플랫폼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겸손하세요. ^^ 암튼,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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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1.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사람들이 사용하는 앱과 웹사이트, 솔루션 서비스 등 디지털 제품들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2. 또한, 이러한 디지털 제품이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자연스럽고 유연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3. 복잡한 제품과 기술을 명확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안내에 대한 필요성도 더 커졌습니다. 4. 이때 기술과 사용자가 상호 작용하도록 돕는 사람들이 UX 라이터입니다. 5. UX 라이터는 UX 라이팅 업무를 수행합니다. 6. UX 라이팅은 인터페이스를 통해 직관적으로 사용자를 안내하는 것을 목표로, 디지털 제품(웹사이트, 모바일 앱 등)의 인터페이스 전체에 표시되는 텍스트를 작성하는 기술입니다. 7. 즉, UX 라이터는 디지털 제품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카피를 작성합니다. 8. 버튼, 메뉴, 오류 메시지 등의 작은 텍스트 조각을 마이크로카피라고도 부릅니다. 9. UX 라이터는 제품 페이지와 이메일부터 버튼 카피와 푸시 알림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모든 메시지를 작성하여 내부에서 외부로 전달하는 역할도 합니다. 10.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면 사용자에 대한 깊고 철저한 이해가 필요하며, 수시로 UX 리서치를 수행해야 합니다. 11. UX 라이터는 사용자의 삶을 개선하는 경험을 만듦으로써 가치를 제공해야 합니다. 12. 다시 한번 요약하면, 직관적인 방식으로 디지털 경험을 안내하고, 사용자의 필요와 회사의 목표 사이에 다리를 놓는 것이 UX 라이터의 역할입니다. 13.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UX 라이터는 회사 제품의 카피와 콘텐츠를 작성하는 원칙과 지침을 요약한 전사적 문서인 스타일 가이드와 용어집을 만듭니다. 14. 또한, 시스템과 내부 교육을 통해 이런 지침이 잘 지켜지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15. 마지막으로 UX 라이터는 사용자를 위해 디자이너, 개발자 또는 제품 관리자와 치열한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회사 내부에서 사용자에게 불분명할 수 있는 텍스트가 제시되더라도 UX 라이터는 기능, 작업 또는 프로젝트를 어떻게 해야 더 명확하게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고, 전달해야 하는지 말해야 합니다. Transcreated fr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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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몇년 전 물리에서 교육공학으로 전공을 바꿀 때엔 내가 잘하는 물리를 탑클래스로 만드는 것보다 다른 것들을 개발하는 것이 더욱 경쟁력 있겠다는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지금껏 만났던 박사들은 자기 전공으 하나는 98-99점인데 나머지 영역들은 60점대 이하로 영 꽝이었거든요. 서른 살의 구요한은 물리는 94-95점이었는데, 이걸 더 갈고닦기위해 물리로 박사를 할까 하다가 내가 가진 다른 것들을 개발해보자 생각했어요. 저는 다른 영역들이 80점 이상인 것들이 많았다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전공을 틀어서 공부를 더 하게 되었습니다. 부캐를 늘려보자가 그 때의 마음가짐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새는 그 늘려놓은 부캐를 본캐로 보이게 하자가 목표입니다. 연구를 할 때는 커팅 엣지에 있는 연구자로, 노래를 할 때는 재즈 잘할 것 같은 뮤지션으로, 가르칠 때는 세상 든든한 조언자로 있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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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함께 읽으면 좋은 글 1. 목표를 달성하고 큰 성과를 내는 경영자와 리더들을 보면, 실행에 대한 계획과 세부 정보들이 구성원들에게 잘 전달되고 공유되어 있는지를 확인한다. 2. 특히 특정 정보들과 세부 실행 계획에 대해서는 반드시 구성원들에게 피드백을 요구한다. 3. 이 지점에서 중요한 차이가 발생하는데 3-1. 훌룡한 경영자와 리더는 세부 실행 계획을 공유할 때, 그와 관련된 파악된 정보들과 어떤 정보들이 더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함께 알려준다. 3-2. 그렇지 않은 경영자와 리더는 실제 정보를 레버리지로 사용하려 들고 제대로 공유하지 않는다. 소수의 구성원만이 전체 정보 또는 일부 정보만을 함께 공유 받는다. 4. MBA 필독 고전 중 하나인, 경영자의 기능(체스터 바너드, 1938년)이라는 책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조직은 소유나 지배가 아닌 정보에 따라 협력한다." 5. 그런데, 여전히 많은 경영자 또는 리더들은 여러 정보들과 그 정보의 조직내 전달을 자신의 일이 아니거나 또는 정치적인 레버리지로 사용하려고 한다. 6. 성과 차이의 비밀이 나는 이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7. 조직이 커지면서 커뮤니케이션 리소스는 제곱으로 늘어나게 된다. 8. 조직원이 3명인 경우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경우의 수가 6이지만 한명이 늘어 4명이 되면, 경우의 수는 12로 2배가 된다. 9. 많은 초기 기업들과 스타트업이 고속 성장을 하다가 멈추는 순간이 있는데, 이 때를 들여다보면, 거의 이 커뮤니케이션 리소스 관리 실패인 경우가 많다. 10. 4번에 얘기한 "조직은 소유나 지배가 아닌 정보에 따라 협력한다." 이 말이 그래서 중요하다. 11. 나는 이걸 고속 성장의 암초라고 부르곤 했었다. 12. 자 반대로,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경영자나 리더는 늘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알아내야 하고, 그 정보들을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보들을 수집하고 판별해야 한다. 13. 그렇게 수집되는 정보들은 다시 기회의 탐색이라는 성과를 가져온다. (Market Fit을 찾아가는 과정이 되기도 한다.) 14. 그리고, 현재 사회 전반의 트랜드와 이슈, 기업 내부와 외부적인 요인들과 결합해서 이 정보들을 어떻게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들을 던져야 한다. 15. 이렇게 선별된 정보들을 계속적으로 (의지를 가지고) 구성원들과 공유해야 한다. 16. 되는 이유, 안되는 이유 그리고 그것들을 뒷받침해주는 정보들 17. 정보에 따라 협력한다는 말은, 바로 이 지점에 대한 통찰인거 같다. (구성원들의 동의 없이 피봇팅을 하는 경우 거의 다 실패하더라.) 18. 적절한 정보가 일관되게 공유되었을 때 구성원들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망설임 없이 나아갈 수 있게 된다. 19. 이게 꼭 회사에만 적용되는건 아닌거 같다. 20. 작은 소그룹, 독서 토론 등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 1. 같은 정보라도, 그 평가는 완전 다룰 수 있다. 2. 내가 리더, 조언자 또는 그냥 구성원이라도, 어떤 정보(뉴스 등)를 접했을 때 그 문맥안에 숨겨진 진짜 의미나 가치를 늘 볼 수 있도록 연습하는게 중요한거 같다. 3. 가장 좋은 연습 방법은, 독서 토론 같은 방식이 될 수도 있다. 또는 같은 직장내 동료들 또는 선임, 리더들과 함께 얘기를 나눠보는 것이다. 4. 특정 주제의 단톡방에 가입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지금 시대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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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커버 사진 등을 올리시면 더 좋을꺼 같단 생각이 들어요. 스탁 포토와 연동을 시켜놔서 커버 사진 또는 본문에 사진 등도 쉽게 올리실 수 있는데요. 아래 스샷을 한번 참고해주시겠어요? 이런식의 GIPHY에서 밈도 검색해서 바로 넣으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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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대부분의 사람들은 논리적이기보다 감정적이기 때문에 단기적 성과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투자를 포기하거나 낮은 가격에 주식 등을 팔아버리고, 경기가 좋을 때는 너무 높은 가격에 사곤 한다. 나는 이것이 투자뿐 아니라, 인간 관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명한 사람들은 오르내림에 관계 없이 기본 원칙들을 지킨다. 하지만 경솔한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반응한다. 상황이 좋을 때는 일에 뛰어들고 그렇지 않으면 포기해버린다. 그래서 상황이 나쁜 때보다 좋을 때 친구들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패배자를 피하고 승자와 함께 있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한 친구는 그 반대다. - 원칙, 레이 달리오 + 이 책엔 여러가지 삶의 지혜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레이 달리오의 삶을 보면, 그가 왜 이 책을 냈고, 얼마나 진심인지, 자신이 왜 이런 얘기들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알 수 있다. 삶에 원칙을 세우고 지키라는게 이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이다. 투자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도 원칙을 세우고 꾸준히 지키라는 얘길 한다. 특히 이 부분에서 너무나 단순하지만 중요한 얘기를 한다. 바로 투자와 인간 관계에 대한 조언이 담겨 있다.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거에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편이다. 그렇다고 새로운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건 아니다. 잘 어울리지만 그게 내 재능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재능은 부족하지만 노력을 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이전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 집중을 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일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가 많다. 새로운 사람들을 소개받고 만날 때, 나 역시 작은 원칙들이 있고 이를 지키려고 노력을 한다. 난 내가 할 수 있는 상황과 여건에서 늘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이런 친절과 호의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친절과 호의는 당연한게 아닌데 말이다. 이런 사람들과는 관계를 끊는 것이 여러모로 마음이 편하다. 또, 사람에 따라 일관되지 않게 행동하는 사람들도 역시 마찬가지다. 설사 그들이 그런 의도가 없더라도 멀리 하는게 좋다. 인간 관계에 대한 기본 원칙 - 상대방의 (여러 상황에서) 오르내림과 상관없이 기본 원칙을 지켜라.라는 그의 조언은 너무나 단순한 얘기지만 그걸 실제 지키는 사람들이 적기 때문에 그 만큼 가치 있는 원칙이 아닐까? 그리고 이는 투자에서도 정확하게 동일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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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학교 다닐 때, Kris라는 후배가 있었다. 가족 이민을 중학교 때 와서 한국말도 너무 잘 했다. 이 후배가 유난히 기억에 남는 이유는 예의 바르게 인사를 참 잘 했다. 그 당시 제일 많이 시간을 보냈던 동생 음, 인사를 잘 했다는게, 그냥 아랫 사람들이 윗사람에게 하는 인사의 의미가 아니다. 여긴 미국이니까. 정확하게 설명하긴 어려운데. 약간 한국의 예의 + 미국식 인싸들의 인사 방식의 조합이었던거 같다. 복잡한게 아니다. 일단 상대방을 발견하면, 환하게 웃으며 다가오면서 큰 소리로 하이를 외치면서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인다. 상대가 자기보다 나이가 많으면, 바로 앞까지 뛰어와 꾸벅 인사가 추가된다. 동생들이어도 먼저 인사를 하고 하이 파이브를 하거나 하는 식이었다. 애들을 키우면서 난 유난히 이 후배가 많이 떠올랐고, 아이들에게 인사를 잘하는게 중요하다는 걸 매번 강조했다. 그래서 우리 애들도 Kris 만큼은 아니지만 인사를 잘 한다. 아빠 친구들에게 큰 애의 꾸벅 인사가 너무 90도까지 내려가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 목소리도 크게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한다. 목례를 할 땐, 고개는 숙이면서 시선은 상대를 보려하는 이상한 자세를 고치는게 힘들었지만 이제는 잘 한다. 큰 애가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 다른 친구집에 놀러갔을 때, 그렇게 인사를 잘 해서였을까? 큰 애 친구들이 우리집에 왔을 때 인사를 다들 그렇게 하는게 귀여웠다. 이제 다들 성인이 되었는데도, 가끔 큰 애가 집에 와 친구들과 거실에서 놀 때가 있는데, 자기들끼리 신나게 놀다가 퇴근하고 들어온 나와 마주치면, 모두가 일어나서 손을 다리에 붙히고 꾸벅 인사를 한다. 웃긴건. 한국 애들이 아닌 애들도 그렇게 인사를 한다는 점이다. 애들이 넷플을 보고 있거나 게임을 하던 중에도 그렇게 인사를 하더라. 문득 크리스가 생각난 건, 인사만 잘 해도 그 사람에 대해 좋은 기억을 유지할 수 있는거 같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때도, 인사 잘하는 패시브 스킬을 장착한 크리스는 분명 잘 될꺼야란 생각을 했다. 내가 뉴욕으로 이사를 오면서 소원해졌지만, 그의 전화속 인사는 여전하다. 나이가 들고 보니, 그게 태도이고, 특히 미국에서 이런 태도는 굉장히 유니크한 탤런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사만 잘 해도 말 한마디만 잘 해도, 상대방에게 굉장히 강력한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아이들에게 인사 잘 하는 방법이 아니라 태도를 가르치고 싶었던거 같다. + 오늘 트위터에서 우연히 본 타래 이제 이렇게 짧은 문자나 이메일에서 그 사람의 태도가 드러난다. 정말 저 글에 많은게 담겨 있는데, 아래 트윗에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셨더라. 6번에 특히 공감, 직장인들도 저렇게 익스큐즈 하는 애들 드뭄. 원래 트윗 타래에 올라온 후기 후기를 보니, 이 친구는 앞으로 뭘 해도 잘 할 분이라는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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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선생님. 어쩌면 지금 저의 상황이 10배의 시간인지도 모릅니다. 글쓰기 모임에서 다산 선생님께 배웠던 강의 방법을 지금 실현해보고 있는데 점점 눈덩이가 커지는 기분이거든요. 다산님께 배운 내용 + 저의 강점을 합쳐서 강의를 만들어 소규모 사람들에게 베타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곧 다가올 20일에 회사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30~40명만 왔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지금 분위기가 뜨겁네요. 생각보다 더 큰 강의가 될것 같습니다. 즐거움과 두려움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요즘이지만 이건 분명 행복한 두근거림입니다. 10배로 행동한다. 이 행동 수준의 목적은 먼저 주목받고, 이어서 비판받고 그런 다음 미움 받고, 그리고 결국에는 찬양받는 것이다.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이 없다면 당신은 성공하지 못한 것이다 이 문장을 마음에 소중히 담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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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어제 에코 커뮤니티에서 패널 토크 방식으로 웨비나가 있었다. 에코 커뮤니티의 두 리더분들이 전자책을 냈고, 관련 주제들과 함께 해당 전자책 출시도 소개하는 자리였다. 웨비나에 참석해주신 백명이 넘는 많은 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대부분 자리를 지켜주셨다. 웨비나가 끝나고, 두 리더님에게 개인톡이 왔다. "전자책을 만들고 판다는게 남의 얘기로만 생각했는데 저에게도 첫 판매가 일어나다니 큰 감동의 순간입니다. 이런 기회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나 소중한 경험이예요." + 1. 누군가의 삶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건 (나 역시) 감사한 경험이다. 그게 단 한사람이어도 내 인생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2. 어떤 분들은 우리의 이런 순수한 열정과 의도를 의심하는 분들도 많았다. 그닥 신경 쓰지 않는다. 아니 그럴 틈이 없다. 3. 시간이 지나 이런 유의미한 결과(한달만에)를 두 분 리더님들이 만들어 내고, 이런 감사 인사를 받는건 그렇기에 내 자신에게도 정말 큰 의미가 있다. 4. 사실, 내가 전자책을 내면 더 잘 팔 수 있다. 내가 아니라 재능있는 다른 많은 분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5. 이번 웨비나를 계기로 더 많은 분들이 수면위로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미국이 한국보다 관련 흐름이 최소 6개월에서 2년 정도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AI 관련 관심과 업계도 그 수순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 난 처음 커뮤니티 설계에서 스스로를 도슨트로 정의했다. 적어도 헛된 노력에 에너지를 쏟지 않게 또는 길을 헤메지 않게 가이드는 해줄 수 있겠단 생각을 한다. 6. 처음에도 그리고 지금도 한발짝 뒤에서 우리를 지켜보는 시선들을 많이 느낀다. 많은 회사에 제안을 하고 또 제안도 많이 받고 있지만, 모든 일엔 순서와 타이밍이 있다. 7. 천천히 우리 길을 가다보면,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겠지. 그리고 누군가의 성공에 기여하고 삶을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여기에 의미를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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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더 밝게, 반기는 마음으로 인사하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친절하게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뿜뿜 드는군요! 저는 다신님께 추천받아 읽고 있는 '조인트 사고법'이라는 책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 판매든 결국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다.' 언제나 근본은 사람, 사람과의 관계는 인사에서 시작된다는 걸 잊지 않고 정성껏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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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이 글을 먼저 읽었다면, 좀 더 정제된 글을 쓸 수 있었을꺼 같다는 생각을 했다. Connected Brain이라는게 떠오른 후 사라지거나 잊혀지기 전에 빨리 글로 이 생각을 저장해야겠단 생각을 했는데, 이 글을 읽고 나서 무언가 흐릿했던 부분들이 더 많이 선명해졌다. 이런 경험이 내가 말하고 싶었던 Connected Brain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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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Murder Mystery Games WWW.HUNTAKILLER.COM Immersive murder mystery games to play solo or cooperatively. Sign up for a monthly subscription game box full of puzzles and mystery. 딴 얘기인데, 가상의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는 게임을 보내주는 구독 서비스, 친구들과 가족들과 재미있고 (건전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 증거들과 단서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정말 미친듯이 몰입해서 추리하고 놀 수 있다. 이런거 한국에도 있으면 인기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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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즐겨 보았던 드라마 NCIS에서의 “Gibbs‘ Rules”이 생각나네요. 'NCIS': Your Guide to Gibbs' Rules WWW.TVINSIDER.COM If you're going to be on Gibbs' team, live by these. 리더의 규칙이 팀원들에게 전해졌을 때 단순한 Norm이 Climate으로 확장되고 종국에는 Culture로 남게 되는 것을 기억합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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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 해보고 이야기하고 싶은 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번 미국 일정의 컨셉은 비즈니스와 연구와 음악입니다. 저도 실행해보고 힘을 더할 수 있는 말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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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 아이고 태극님 댓글을 왜 못봤죠 '김수영을 위하여'라는 책에서 저도 본거긴한데.. 책에 태극님이 좋아하실 말들이 아주 많을것같아요. 시간 나면 조금 읽어보시면 아마 사시게 되지 않을까..ㅎㅎ 묵직한 진지함으로 가득차있는 책이어서 아주 인상깊을 뿐만 아니라 저도 태극님처럼 낭만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날것인것같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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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키님의 한마디 한마디 진정성이 어디 가지 않네요. 슬프다고 마음에 새기신 한줄 마저 존경스럽습니다. 키님같은 분을 알게된게 참 행운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언젠가를 위해 새겨놔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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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두번 곱씹어 읽었습니다. 저는 제 마음속에 흐릿하게 존재하는 낭만을 동경하며 살고 있급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조금 뚜렷해진 것 같습니다. 인상 깊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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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뛰어난 작가, 음악가, 디자이너는 자신을 거장이 아니라 훌룡한 "수집가"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요리사가 식재료를 찾아다니듯 집요하게 작품을 소비하고 수집한다. 그래서 각 분야에서 최고가 된 인물들을 보면 이름을 날리기 휠씬 전부터 자신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작품을 수집한 경우가 많다. 앤디 워홀은 미술품을 데이비드 보위는 음반을 줄리아 차일드는 요리책을 모았다. 닥치는대로 영화를 보던 영화광이었던 소년은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일하며 손님들에게 영화를 추천했다. 일을 하면서 엄청난 양의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그 소년은 나중에 영화 감독이 된다. 바로, 쿠엔틴 타란티노 헤밍웨이가 보유한 책은 9,000여 권이 넘었고, 매년 200권씩 책이 늘었다고 한다. 뛰어난 사례를 모으는 것이 왜 이토록 중요할까? 최고에 이르기 위한 첫 단계가 바로, 최고에 이른 이들의 작품을 경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 분야를 호령하는 전문가들도 처음에는 그 분야의 성과물을 경험해보고 싶은 욕구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험이 쌓여 취향이 세련되어지면 자신이 동경하는 요소와 경멸하는 요소에 예민해지게 된다. 톰 페로타는 30년 넘게 글을 써온 소설가인데, 그는 지금도 집요한 독서가 훌룡한 글을 쓰는데 필수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는 말한다. "끊임없이 읽지 않는다면 그는 작가가 아니다."라고 사례를 끊임없이 접하고 경험하면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실력이 쌓이게 된다. 예컨대 의식적으로 애쓰지 않아도 그 분야의 일반적 규칙과 관습을 흡수하게 된다. 또, 사례를 경험하는 것은 성취에 대한 관점도 넓혀준다. 우리는 최고 수준에 도달하려면 무엇보다 연습이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전문가가 되려면 명확한 목표와 즉각적인 피드백,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관점에는 명백한 문제가 있다.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방식은 연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고의 아이디어는 혼자서 고립되어 연습하는 시간에선 나오지 않는다. 최고의 아이디어는 거장들의 작품 안에 들어 있다. 수집하는 양이 많으면 패턴을 찾기도 그 만큼 쉬워진다. 연구하고 분석할 뛰어난 사레가 많을수록 공통된 특성을 찾아내기가 더 쉬워진다는 말이다. - 역설계, 론 프리드먼 + 지금은 Adobe에 인수된 후 여러가지 보안상의 문제로 역사속에서 사라진 Macromedia 사의 Flash를 처음 접했을 때 충격이었다. 정적인 웹사이트를 동적으로 화려하게 바꿔줄 수 있는 그 놀라움에 푹 빠졌었는데, 그 때 결정적인 역활을 했던 웹사이트가 있다. 바로 웹 디자인 회사였던 Eye4u의 인트로 무비였다. 1998년 작품이다. 지금 보니 너무나 촌스럽지만, 당시의 모니터 해상도와 컴퓨터 스팩 등을 고려했을 때 이 웹사이트(Flash로 제작된)는 정말 (내겐) 충격적이었고 Cool 해보였다. Flash를 공부했고, 어느정도 만들 수 있게 되었을 때 한계를 느꼈던 지점이 있었다. 디자인 전공이 아니어서였을까? 모션 이펙트를 위한 아이디어가 정말 제약적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영화 시작할 때 나오는 인트로를 보면서 와 저런 구상들로 플래시를 만들면 멋지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 당시 멋진 영화 인트로 구성과 애니메이션 등을 스케치하고 메모했던거 같다.(당시엔 유튜브도 없었고 영화들을 컴퓨터로 보기 위한 방법도 제한적이어서 비디오를 돌려보며 열심히 구성을 스케치하고 메모했었다.) 역시 지금 보면 특별함이 전혀 없지만, 글자들의 페이드인아웃과 타이틀이 페이드-아웃되면서 사진이나 장면으로 이어지는 구성들 하나 하나가 당시 나에게는 모두 배울 점들이었다. 그렇게 배우면서 난 한국어로 만든 다양한 플래시 콘텐츠들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어느 순간부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게 되었다. + "장기판에서 졸은 뒤로 물러날수가 없다. 그냥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자. 그러다보면 "장이야!"하고 외칠 날도 오지 않을까?" 플래시 파일 첨부는 안되서 이미지 캡쳐, 부끄럽지만 당시에 많은 작가님들과 콜라보도 했었다. + 그 때의 경험 때문이었을까? 난 여전히 새롭게 배우는 모든 분야에 도전할 때, 겸손하고 열린 마음을 유지하며 좋은 사례들을 수집하고 따라해보면서 내 자신만의 방식과 방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거 같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수집은 너무나 중요한거 같다. 특히 좋은 재료와 그렇지 않은 재료들을 구분하는 안목을 기르는건 정말 중요한거 같다. 데본싱크에 내 관심사들을 차곡 차곡 모아왔던걸 이제 내 메모들과 연결해서 아웃풋으로 만들어 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생각들이 연결되면서 결국 지금 beTITAN 사이트를 만든 이유들이 되었던거 같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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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주위에서 듣고 보아온 메모는 들으면서 적거나, 읽으면서 적어거나, 생각나는 것을 적어보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대로 실천해 보면, 그 후에 어려움에 부딪힌다. 일단 적긴 했는데, 기록한 메모를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어려움. 어려움에서 파생되는 가장 좋지 않은 결과는 ‘스스로 적은 메모가 쓸모 없다고 느끼는 경험’이다. 이런 경험을 공유하시는 분들은 ‘메모를 적극적이고 왕성하게 하는 것’에 부정적으로 보는 것을 여럿 목격했다. 나는 메모를 많이 하지 않았음에도 유사한 경험을 했다. 유행에 따라 다이어리를 사고, 포스트잇을 사고, 메모앱을 찾아보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연말의 다이어리가 연초 구입 당시의 다이어리와 기록된 양에서 크게 차이가 없고, 포스트잇에 이것저것 적었지만 시간이 지나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흐릿하고, 메모앱을 이것저것 써 보았지만 이유 없이 적힌 메모가 여기저기 흩어지는 일상의 반복이었다. 가치없는, 쓸모없어 보이는 메모들. 그러던 어느 날, 하루 종일 무언가를 적어내는 나를 보며 이전과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볼 기회가 생겼다. 달라진 부분 중 눈에 띄는 것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메모와 함께 기록하면서부터 였던 것 같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이 질문은 내가 적어내는 모든 메모의 시작이 된다. 이 부분이 ‘이전의 나’와 ‘지금의 나’의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생각을 적을 때, 그 생각을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어떻게든) 기억해내서 ‘질문의 답’을 기록으로 함께 남겨놓는다. 이런 기록 방식이 익숙지고 달라진 점이 몇 가지 더 있다. 그 중 하나는 글을 읽을 때도 같은 사고방식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다. ‘..님은 오늘 어떤 일로 XX에 대해 고민이 많으셨나보다.’ ‘…님은 유독 과거의 글이 눈에 밟혔던 이유가 있었을 것 같아.’ ‘…저자는 이런 글을 쓰기 전에 어떤 글을 읽었을까(또는 어떤 경험을 했을까)?’ …로 생각을 거슬러 올라가 본다. 나에게 있어서 이 질문의 최대 효과는 나 스스로의 삶에도 동일한 관점을 적용하면서부터 마술처럼 나타났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내가 관심 있어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있어서 밀도있고 선명하게 보게 되었다. 각각의 메모들이 연결되면서 눈치챌 수 없었던 가치가 의식의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생각과 메모가 켜켜이 쌓이다보면, 내가 쓰고 있는 모든 것이 결국 ‘내가 누구인지’라는 곳에 닿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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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 1. 당신의 글을 읽는 독자들은 분명한 사실에 대한 지루한 설명을 좋아하지 않는다. 2. (당연하겠지만) 독자들은 색다르고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원한다. 3. 애버딘 감독 시절, 나는 첫번째 책 "북쪽의 빛"을 출간했다. 솔직히 말하면 출판을 통해 수입의 일부를 보전하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애버딘 시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특히 1985년 리그 우승이 그 계기가 되었다. 4. 정말 정성을 많이 쏟았던 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트레블을 달성하고, 1999년에 내 놓은 "인생 경영" 이었다. 이 책을 위해 "휴 맥킬바나"와 손을 잡았다. 그와의 공동 작업은 희열을 느낄 만큼 멋진 경험이었다.(부럽) 5. 당시는 내 인생에서 가장 바쁜 시기였지만,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생각과 기억을 틈틈히 글로 썼다. 6. 그리고 아주 다양한 형태의 종이 뭉치들로 이루어진 20만 단어의 원고를 맥킬바니에게 전달했다. 7. 맥킬바니는 내 글들을 정리하고 멋진 문장으로 다듬어 주었다. 8. 무엇보다 어린 시절을 다시 떠올리고 내가 자랐던 환경과 배경을 돌이켜볼 수 있어서 큰 기쁨과 위안을 느꼈다. 9. 내가 썼던 글들 중 가장 의미있었던 글들은 사무실로 끊임없이 쏟아져 들어왔던 각종 서신들에 대한 답변이었다. 10. 내가 감독으로 있었던 세월의 대부분은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가 없던 시절이었다. 11. 나는 그래서 다 카드나 편지 형태로 답변을 썼다. 1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어가는 사람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나는 시기에 맞게 위로나 축하 편지 혹은 구단에 보내준 제안에 대한 감사의 답변을 보내야 한다고 느꼈다. 13. 게다가 매년 2천통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다. 흑자는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차라리 자선 단체에 기부를 하지라고. 14. 그러나 카드를 보낸 이유는 내가 항상 그들을 마음속에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그런 이유로 나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는 것도 좋아한다. - 리딩, 알렉스 퍼거슨 외 + 1. 책을 읽는 나를 보며, 아내도 책을 읽으려 여러번 도전 했었는데 늘 실패하곤 했다. 언젠가 한번 책을 끝까지 읽기가 자기는 너무 힘들단 얘기를 했다. 아내가 읽고 있는 책들을 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2. 뻔한 책들, 지루한 책들이 많았다. 아내에게 책을 읽다가 재미가 없으면 그냥 덮고 다른 책을 읽는게 좋다고 얘기했다. 나 역시 그렇다. 3. 재미없는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한다고 붙잡고 있다보면, 그 책은 다 읽을지언정, 다음 책을 선뜩 붙잡고 읽기 힘든거 같다. 4. 재미있는 책은 침대에 누워 읽다 잠드는게 아니라 아침까지 읽게 되는 책들이다. 5. 재미있는 소설들로 글 읽기 연습을 하다보면, 조금 더 난해한 책들을 읽는데 도움이 되는거 같다. 6. 아내는 지금 나보다 더 많이 책을 읽고 있다. 7. 아내와 함께 같은 책을 읽고 마치 영화를 보고 얘기를 나누듯 책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많아졌다. 참 감사한 경험이다. + 1. 가장 바쁜 시기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생각과 기억을 틈틈히 글로 썼다는 부분에서 감명 깊었다. 2. 옵시디언을 주변에 많이 소개하고 왜 우리가 메모를 하고 메모들을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한지 설명할 때마다 들었던 얘기 중 하나가, '바쁜데 그걸 언제 할 시간이 있어'였다. 3. 그런데 세상 바빴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자기 인생에서 가장 바빴던 시기에 그렇게 틈틈히 글을 썼다는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4. 그리고 그는 그 과정에서 큰 기쁨과 위안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5. 분명 글을 쓰는건 의미가 있다. + 1. 손편지를 받거거 카드를 받으면 예전에 비해 감동이 더 큰거 같다. 2. 내 어머님은 아직도 날 위해 멋진 필체로 아들에게 편지를 써주고 계신다. 3. 나도 이걸 해봐야겠단 생각을 했다. 소중한 분들에게 간단한 카드나, 편지를 더 자주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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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1. 7분 안에 글을 씁니다. 2. 타이핑이 느려집니다. 마음은 바쁩니다. 3. 철자도 맞춤법도 신경을 쓰지 못합니다. 4. 그냥 마음이 가는데로 정신의 흐름에 맡깁니다. 5. 지금은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습니다. 6. 시간이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7. 1분이 지났습니다. 8. 일필휘지라고 '뻥'을 친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9. 진짜 '일필휘지'와 다른 그냥 머리에서 손을 지나 타이핑을 통해 글자로 바뀔 뿐이기 때문입니다. 10. 또 일 분이 지났습니다. 11. 마음이 바빠집니다. 12. 또하 얼마나 쓸 수 있을까? 궁금도 합니다. 13. 또 일 분이 지났습니다. 14. 시간은 참 빨리 지나 갑니다. 15. 갑자기 손이 멈춤니다. 이유는 저도 모릅니다. 16. 또 일 분, 앞으로 몇 분이나 남았을까? 17. 생각은 제 자신이 아니라고 합니다. 실험에 의하면 생각을 했다고 말하기 전에 이미 뇌가 작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18. 반대로 생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과 감정은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이지만 원래의 저는 그냥 저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19. 위의 내용은 다 남으로 부터 온 내용입니다. 따라서 저를 통해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20. 7분이 지났습니다. ㅠㅠ 설명 : [실험을 하고 싶었습니다.] 오탈자 수정없이 부끄럽지만 자랑스런 박제로 두고 볼 작정입니다. 아! 내가 이렇게 썼구나! 추후 어떻게 글을 잘 쓰세요? 묻는 이에게 제 8분 글쓰기를 보라고 할 요량입니다. (beTITAN이 되면 받을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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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 북산을 지도하는 안선생님 같은 느낌인가요? Structural Hole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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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늘 앞으로 나아가시는 키님은 정말 타이탄 같으십니다. 그리고 키님 주변에는 소중한 사람들이 지지해주고 계시겠지요. 저도 저를 지지해주는 사람들 덕분에 땅위에 서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저런 말을 해주시는 분도, 저런 말을 들으실 수 있는 키님도 모두 멋진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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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 퇴근해서 이 영상 제 트위터에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 ) 사람들이 많이 놀랄듯 싶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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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어으.... 여기서 끊으면 어떻게 합니까???? 빨리 다음 글 주십시오. 현기증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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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 우리에게 한시간이 강아지에게 4시간 정도 체감이라는 얘기를 어딘가에서 읽은거 같습니다. 그래서 2~3시간만 일보고 들어와도 강아지는 8-12시간을 기다리는거라고. 지금은, 스마트폰을 모두가 들고 있기 때문에, 약속 시간에 늦거나 해도 문자나 통화를 하잖아요?! 근데 예전엔 약속을 잡고 만나기로 한 장소에 상대가 안나오면 1. 늦내 2. 또 늦내 3. 앤 맨날 늦내 4. 뭔 일 있는거 아냐? 5. 아 걱정되내 6. 와 정말 무슨 일 생긴거 같은데... 7. 제발 별일만 없어라 이런 의식의 흐름 결국 30분 늦은 친구의 등장만으로도 그래 다행이다. 난 너 무슨 사고 난줄 알았어 하곤 했었거든요. 그 때를 떠올려보면, 그 때 30분은 제게 몇시간처럼 길었던거 같아요. 문득,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거 시간이 느리고 천천히 흘러가는 거 강아지들도 똑같이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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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뭔가 찰학적인 질문이내요. 그냥 쓰레기도 있고 누군가에게 던지는 감정 쓰레기도 그렇고요. 첫 글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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