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하루였다. 마치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시간만 지난 것처럼. 새벽에 겨우 잠이 들었건만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 번역해야 했다. 도저히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정신을 겨우 붙잡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온라인 메신저에는 새벽까지 함께 이야기를 나눈 B군이 들어와 있었다. 어찌 된 영문인지 B군은 나보다 더 일찍 일어나 온라인 모임에 나온 사람들에게 자신의 개인 지식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대화에 끼고 싶었지만 나는 번역 작업만 해야 했다. 스피커를 통해 들리는 그의 발표는 애써 무시했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그의 탁월함이 자꾸 부러웠으니까. 그런데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을 막을 수는 없었다. 나는 무엇을 했을까. 나를 지나쳐갔던 정보와 경험들은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을까. 헝클어진 생각을 결국 풀지 못한 채 그렇게 출근했다.
그래, 긴 하루였다. 오늘따라 회사에서 글 쓰는 게 어려웠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게 옳은가 의
UX Writing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정말 많지만, 간단하게 룰을 정해서 ChatGPT로 하여금 룰에 따라 글을 작성하게 해봤습니다.
1. 프롬프트 설계
단어나 문장을 제시할 것이다
이해하기 쉽게 작성해라
내가 지정하는 형식에 따라 작성해라
헤더는 명사구여야 한다
본문은 문장이되 글자 수 제한은 없다
툴팁도 문장으로 작성하고 200자 제한이다
영어로 요청하지만 한글로 내놔라
2. 1차 결과
매우 흥미롭운 결과가 나옴. 일단 기본적으로 맥락에 맞게 문구를 뽑아냈다. 내용도 비교적 만족스러웠다. 우선 1) 마이크로카피 스타일을 맞췄고, 2) 요청한 스타일(명사구와 문장)도 지켰다. 무엇보다 같은 문장을 3) 본문과 툴팁에 맞추어 문장을 다르게 뽑아냈다.
3. 문체 수정 요청 및 결과
1.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사람들이 사용하는 앱과 웹사이트, 솔루션 서비스 등 디지털 제품들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2. 또한, 이러한 디지털 제품이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자연스럽고 유연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3. 복잡한 제품과 기술을 명확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안내에 대한 필요성도 더 커졌습니다.
4. 이때 기술과 사용자가 상호 작용하도록 돕는 사람들이 UX 라이터입니다.
5. UX 라이터는 UX 라이팅 업무를 수행합니다.
6. UX 라이팅은 인터페이스를 통해 직관적으로 사용자를 안내하는 것을 목표로, 디지털 제품(웹사이트, 모바일 앱 등)의 인터페이스 전체에 표시되는 텍스트를 작성하는 기술입니다.
7. 즉, UX 라이터는 디지털 제품에서 볼 수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다...
Superhuman 사용 경험을 써 내려가기 전에 고백할게 있다.
난 금사빠이다. 금새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사랑에는 돈이 필요하다 믿는다.
지금 아내를 만났을 때도 그러했다.
이 사람이다 싶어 아까운 게 하나 없었다.
지금 돌아보니 조금 아깝다.
결혼할 돈도 없었지만 놓치기는 싫었다.
밤 늦게까지 데이트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새벽까지 번역 알바에 매달리곤 했다.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아니 힘들어 할 여유가 없었다.
[그림 1 - 내 결혼자금을 채워주었던
큰일이다. 충동성 지름병이 재발했다.
평온한 아침이었다. 미모 위클리 모임도 잘 마무리했고, 이제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면 될 뿐이었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이 녀석이 갑자기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림 1 - Superhuman 사용 후 Gmail 진입 시 선택 화면]
난, 언제나처럼 급한 번역을 마무리 짓고선 계정 1부터 계정 4까지 훑어 보고 있었다.
그 때, Akiflow를 설정하며 눈여겨 두었던 Superhuman이 갑자기 나타나 윙크를 날리는 것 아닌가.
아아, 아침부터 유혹이라니. 너무하지 않나. 도저히 뿌리칠 수 없었다. 아니 뿌리쳐야 한다는 생각조차 못했다.
[그림 2 - 불러도 대답없던 녀석의 첫 인상]
우리의 시작은 소박했다.
GTD(Get Things Done)에 도움이 된다는 솔루션이 세브방에서
최근 한 후배와 대화를 나눴다.
나: 메모 같은 거 많이해?
후: 많이 하죠. 그런데 여기 저기 하다보니 자꾸 잊어버리고 잃어버려요.
나: 내가 세컨드 브레인이라는 곳에서 활동하는 데 여기 굉장해.
너가 불편해하고 궁금해하던 모든 내용에 대한 대답이 여기에 있어.
없는 내용은 같이 고민할 수도 있고.
후: 우와, 뭔데요?
나: 그게 말이지...
세컨드 브레인의 잠재력은 메모를 하는 누구나와 조금만 대화를 나눠봐도 알 수 있다.
메모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필요한 게 세컨드 브레인.
그럼 우리 커뮤니티, 세컨드 브레인 그룹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까?
오늘 고민한 키워드
비영리 민간단체, 수익 사업, 강사, 선순환, 2만 명, 파트너사, 인공지능
물을 끓여주세요.
간단한 문장을 번역해봅니다.
이 문장 다음에는 "면과 스프를 넣고 끓여주세요"가 이어지는 맥락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누구나 접할 수 있는 문장입니다.
유명 브랜드의 라면 봉지에는 이러한 안내가 있습니다. Boil 550 ml of water. Add noodles, soup base, and vegetable mix.
간단하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습니다. 다만 저는 "물을 끓여주세요."라는 한 문장을 번역해야 할 뿐입니다.
"Boil water."라고 적어봅니다.
그리고 고민을 시작합니다. '이렇게만 적으면 정보가 충분할까?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얼마나 끓여야 하는지 알 수 있을까?' 한국에서 라면 조리법을 가지고 이렇게 고민할 사람은 아마 없을테지만 이 문장은 라면에 친숙하지 않은 해외의 누군가가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럼 문제가 될 수 있을 거라 판단합니다.
번역은 단순한 작업입니다. 글을 읽고 원하는 언어로 혹은 요청받은 언어로 풀어쓰는 게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사전과 펜과 종이만 있어도 할 수 있는 게 번역일이지만 번역가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
단가를 정할 때 일반적으로 시간 혹은 단어 수 기반으로 정하기에 적은 시간에 많이 일할 수록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즉, 번역 생산성을 높이면 더 적은 시간을 일하고 더 많이 벌 수 있게 됩니다.
앞으로 번역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그 결과를 글로 남기고자 합니다.
다음은 그 개요에 해당하는 번역 생산성을 높이는 5가지 비법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번역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10가지 이유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1. 번역 기억 소프트웨어 사용: 번역 기억 소프트웨어는 번역된 구문과 문장을 저장하여 이후의 번역에서 재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렇게 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