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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어서와 DEXs Arbitrage 세계는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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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X Arbitrage에 대해서는 Flash Boys 책을 읽어봐서 대략 알고 있었다. 미국에서 거래수수료가 없는 로빈후드의 일부 수익 모델 또한 유저와 플랫폼의 주문 차익거래에 있다.

“웅 알겠어. 근데, 코인에서는 거래소간 차익거래가 실제 코인의 이동 시간과 수수료 그리고 국가별 제재 등으로 이제 어렵지 않아?”

내 질문에 Peter는 “웅, 맞아 그건 CEXs Arbitrage(거래소간 차익거래)지. 내가 말하는건 DEXs Arbitrage야.”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덱스 아비트레이지에서는 보통 특별하게 코딩 된 차익거래 스마트 콘트랙트가 핵심이다.

이 스마트 콘트랙트는 한번의 거래로 여러 시장에서 여러 거래를 실행할 수 있다. 이런 아토믹 트랜잭션은 모든 거래가 체결 될 수도 체결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트레이더에게 불리한 점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을 때 지불해야 하는 가스 수수료만 있다는 점이다.

덱스 아비트레이지에서는 더 이상 속도가 큰 이점이 되지 않는다. 이더리움에서 블록 시간은 대략 15초인데, 크고 작은 모든 트레이더의 주문이 확정되기 위해서는 다음 거래 블록(15초)을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거래 시간을 몇 밀리초 단위로 단축해도 수익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 점은 기존 CEXs 시장과 달리 모든 트레이더에게 공평한 경쟁이 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장점인거 같다.

Peter는 통화로 설명하는 중간 중간 “미안, 잠깐만 기다려줘”라는 경우가 많았다.

Peter의 폰이 울리는 경우는 거의 모든 경우 중요하지만 짧은 통화인 경우가 많아서 여기까지 설명을 하는 동안 나는 여러번 ‘잠깐만 기다려 달라’는 Peter의 양해를 여러차레 들어야만 했다. 그렇게 짧게는 30초, 조금 길면 2~3분 정도 되는 통화 대기 시간 동안 나는 또 내 업무들을 봤다.

글을 쓰는 지금 문득 ‘그의 시간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다면 나의 그것보다 아마 휠씬 크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이렇게 바쁜 Peter가 왜 나와 이토록 수다 떠는걸 좋아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잠깐의 통화 대기 후, 다시 대화는 이어졌고, “그럼 리스크가 거의 없는거내?” 라는 내 질문에 Peter는 다시 천천히 설명을 이어갔다.

덱스 아비트레이지의 거래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키맨은 채굴자에게 있다. 채굴자가 누구의 거래를 먼저 처리할지 결정하는 거래 주문 방식은 해당 거래에 지불하는 가스 가격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가스를 더 많이 지불할 수록 채굴자가 해당 거래를 먼저 확정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 덱스 아비트레이지에서 트레이더는 채굴자나 다른 제 3자의 프런트 러닝 공격에도 취약하다. 트레이더가 네트워크에 트랙젝션을 제출하면 다른 트레이더가 채굴자가 보류 중인 트랜잭션 내역을 이용해 자신의 트랜잭션을 먼저 처리하기 위해 더 많은 가스비와 함께 거래 요청을 할 수 있다.(실제 이 거래 방법으로 큰 수익을 낸 개발자를 우리는 회사 설립 후 영입했다.)

거래 주문과 프론트 러닝, 모두 마이닝 풀이 서비스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리스크가 있음에도 덱스 아비트레이지는 빠르게 거래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고 지금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일부 트레이더들은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웅 재미있내. 정말 기발한 방법들로 돈을 버는 천재들은 여전히 많구나”란 내 반응에 Peter가 얘기를 이어갔다.

“내가 DEXs Arbitrage Bot 개발 회사를 찾아냈어. 그 지인이 소개해준 곳은 아닌데, 여러 경로를 통해 이 회사를 찾았어. 그런데, 그 개발 회사에서 준 봇을 그냥 바로 쓸수는 없잖아? 어떻게 믿고 바로 써? 안 그래? 그래서 우리가 해당 봇의 전체 코드를 받으면 너가 코드 리뷰를 해줄 수 있어?” Peter가 이 긴 통화를 위해 전화를 한 진짜 이유였다.

“근데, 내가 사실 코인쪽 기술 트랜드를 지금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실제 스마트 콘트랙트 등을 테스트 삼아 만들어본게 5년도 넘은거 같아.” 난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어렵겠다는 난색을 표했다.

“실제 회사 펀드의 일부를 넣어 운용할 봇이라, 내가 믿을만한 사람의 기술 리뷰가 없다면, 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없어. 정식으로 코드 리뷰를 네게 요청하고 싶어”라는 말에

“Peter, 난 너가 생각하는 만큼 이 분야 전문가가 아니야. 그 코드를 본다고 내가 해당 봇 스크립트가 해킹 등에서 안전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을꺼 같아.”라고 대답을 했다. 개인적인 일이 바쁘기도 했고, Peter와 무언가로 엮이는게 사실 내 능력을 뛰어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부담도 됐다. 늘 (엄청나게?) 좋은 사업 제안을 해주는 Peter의 제안을 사양하는 이유엔 당장 큰 돈을 벌지는 몰라도, Peter가 생각하는만큼 내가 전문가가 아닐수도 있고, 내 능력으로 해결하지 못할 문제들이 많지 않을까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게다가 난 금융쪽에 대해 특별한 지식이 있는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난 늘 Peter와 그냥 친한 친구 사이로 남는게 더 좋겠단 생각을 했었다. 가끔 이렇게 수다를 떨고 또 가끔 만나 그가 보여주는 화려하고 멋진 세상을 체험하는 정도에 만족했다.

“아니 아니, 중요한 건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리뷰를 해야 한다는 점이야. 너가 다른 전문가를 고용해도 좋아. 내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는 너뿐이야. 부담갖지 말고 우선 코드 전체를 보내줄께 살펴봐줄 수 있어?”

“Peter 뭐야? 벌써 계약을 하고 봇 코드를 받은거야?” 라는 내 질문에, Peter는 그렇다고 대답을 했다.

난 다시 Peter에게 “아니 도대체 얼마면 이런 대단한 소스 코드 전체를 받을 수 있는거야?” 라는 내 질문에 Peter는 “$300만불… 우선 계약금으로 $150만불을 지급했어, 코드 리뷰 및 작동 여부 확인 후 잔금을 치루기로 했고…”

300만불짜리 봇이라니. 그래, 덱스 아비트레이지 봇이라면, 300만불 정도는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리스크는 없고 돈을 계속 벌어오는 봇이니 말이다. 만약 가격이 저렴했다면, 오히려 신빙성이 떨여져서 말이 안된다고 생각 했을꺼 같다. 돈 복사하는 트레이딩 봇인데(심지어 자동으로), 그런 봇을 만든 개발자가 그걸 헐값에 세상에 공개할까?

“휴…” 난 여전히 난색을 표했다. 여전히 난 망설이고 있었지만 동시에 궁금하기도 했다. 세상에 그런 마법이 진짜 있을까? 하는 생각들…

Peter는 말이 없는 내게 “방금 보냈어. 리뷰해줘. 시간과 청구 비용에 대해서 알려줘” 라고 말하곤, “미안한데, 나 사실 지금 들어가야 하는 회의가 있어. 모두 날 기다리고 있어서. 우선 끊을께.”라며 전화를 끊었다.

Peter와 통화를 끝내고 이 상황이 뭐지?! 하고 있는데, 바로 알림이 왔다.

“AlchemyKeyMaster.zip 메일을 받았습니다.” Peter가 보낸 메일엔 제목도 아무런 내용도 없이 첨부 파일 하나만 있었다.

덱스 아비트레이지 봇 이름이 “연금술의 열쇠를 다루는 마스터”라는 거야? 유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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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캔락의 연금술사, 투자, 재테크, 경제적 자유, 원칙 등의 주제에 대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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