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107 컬컴 영어 아카데미에 나가서
분연히 솎아낼 이성의 필터가 유독 외국어를 할 때면 작동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영어가 짧은 탓에 그때그때 생각나는 간단한 단어들로 내 의사를 표현하곤 하는데,
가장 쉽게 설명하는 나의 의사가 곧 내 진심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나의 그런 말로부터 배운다.
나는 나의 편견과, 나는 나의 오만과 또 오만 가지 안 좋은 습관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내밀한 성분이야 어쨌든 사람 모양으로 서 있는 노력이 또 가상하여서,
그나마 하나를 고쳤다면 어제보다는 나으리라 매번 자위하는 낌새는 별달리 새로울 것도 없다.
스스로 축복해야만 축복을 얻을 수 있는 모든 외로운 것들 가운데에,
유독 설핏 엮은 핑계로 자축하는 존재를 말하자면,
무릇 정당함이란 곧 등가교환에 있다는 퀴퀴하고 따분한 격언을 앞세우게 된다.
정당히 외롭고, 또 정당히 발전할 스스로의 모습을 상상하여도,
그런 대단스러운 이 몸은 집 떠난 자리에서 불과 한 발짝쯤은 멀어졌을까.
허허, 설령 그게 아니래도 물론,
거스를 잔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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