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식의 저주가 초래하는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전문가에게 배우는 것을 대단히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다.
2. 경험 많은 전문가가 경험이 없는 비전문가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힘들다는 것도 문제지만, 그들이 기술 습득에 걸리는 시간을 과소평가하는 것도 사실 문제다.
3. 최고의 전문가가 강의를 할 때 성공적인 수행에 필요한 행동 단계에서 무려 70%를 설명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4. 그들은 그 단계들에 대해 거의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5. (왜냐면) 성공적인 수행에 필요한 그들의 행동 대부분이 무의식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즉 이게 핵심 사항인데, 당연한거라 생각하고 스킵한다.)
6. 흥미로운 점
6-1. 전문가가 평소 자동으로 수행하던 행동을 일부러 의식하면서 집중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성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6-2. 스포츠에서는 이런 현상을 초킹(Chocking)이라고 한다. 강한 압박감 자체가 선수의 플레이를 망치는게 아니라 지나치게 많은 생각이 망치게 된다.
6-3. 반면 초보자들의 경우 자신의 동작을 다시 생각하면서 기록한 이후 성과가 나아지는 걸 볼 수 있다.
6-4. 자동화된 (무의식의) 프로세스가 없는 경우에는 일련의 단계를 생각하면서 실행하는 것이 기술 습득에 도움이 된다.
7. 전문가에게 배우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마지막 장애물은 이것이다.
8. (그들이 설명하는 방식은 초보자 입장에서 소화하기 힘겨울수밖에 없다.)
9. 요컨대 전문가는 비전문가와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 그들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지름길을 활용하고 자신이 하는 행동을 깊게 생각하지 않으며, 자신이 아는 것들을 (그걸 배워야 하는 초보자들이) 모르고 있다는 걸 상상도 못한다.
10. 성공적인 작업에 필요한 행동을 분석해서 말해달라고 하면 그들은 70%를 빼놓고 말한다.
11. 그리고 설명해주는 나머지 30%는 대다수 사람들이 조금 힘겨워하거나 또는 아예 이해하기 힘든 언어로 설명한다.
- 역설계, 론 프리드먼
+
1. 실제 나 역시 누군가에게 특정 주제에 대해 몇주동안 코칭을 한적이 있다.
2. 10명 이내의 소그룹이었고, 1기, 2기 이렇게 두 차례 진행을 했었다.
3. 1기를 진행한 이후에 많은 부분을 개선해서 2기를 시작했음에도, 그룹원들의 피드백과 달리 스스로 불만족스러웠다. (잘 가르치는게 아닌거 같은 느낌을 계속 받았다.)
4. 그런 생각들에 대한 이유를 찾은거 같다.
5. 지금 생각해보니, 70%는 빼놓고 알려준거 같다.
6. 내게 당연한 어떤 절차나 생각할 부분들 등등 하나 하나 알려줬어야 했는데, 다 빼먹은 느낌
7. 그래서 아마 어떤 실용서 책을 보면,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해 이런 얘기들을 채우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8. 이 부분에 대해서 장문의 회고를 작성했는데, 이 파트를 읽으면서 어떤식으로 개선을 해야 할지 많은 힌트를 얻었다.
9. 사실 주변에서 이런 경우를 많이 본다. 경험 많은 전문가의 소주제 특강 내용이 너무 아카데믹한 경우 참석자들이 일반 대중인 경우 정말 1도 도움이 되지 않는 강연이 되버린다.
10. 반대로 생각해보면, 70%를 챙기고, 알려줄 때, 실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그 대상이 해당 분야 전문가가 아닌 경우)
11. 핵심 노하우는 내가 무의식적으로 어떤 문제 해결에 접근하는 초기 방법들과 단계들인거 같다.
12. 그 과정들을 요즘 천천히 복기해보고 있다.
13. 대게 그 끝 결과물(성공 여부와 상관없이)에 집중되어 얘기하는 것보다, 그 결과를 얻기 위해 초기에 해야 할 일정한 패턴들을 찾아보고 그걸 설명해주는 것이 휠씬 중요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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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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