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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제프 베조스의 의사 결정 방법 - 의견은 다르지만 한번 해봅시다.


1. 사업을 할 때, 강력한 추세를 수용하지 못하면, 외부 요인들(경쟁사 등)이 우리를 위기로 밀어 넣을 수 있다.

2. 외부의 추세와 다투는 건 그래서 미래와 다투는 일이다. 

3. 반대로 그 추세 위로 올라탄다면 당신은 순풍을 탈 수 있다.

4. 사업에서는 특히 속도가 대단히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사 결정이 빨라야 한다.

5. 당신이 가진 70% 정도의 정보를 확보했을 떄 의사 결정은 이루어져야 한다. 90%까지 정보를 수집하거나 지켜본 후 의사 결정을 하면 이미 뒤늦은 결정이 된다.

6. 따라서 잘못된 의사 결정을 하는걸 두려워 하지 말고, 오히려 나쁜 결정을 했을 때 이를 인식하고 고치는게 더 중요하다.

7. 경로 수정을 잘 한다면 틀린 결정에 따르는 비용은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 

8. 그렇지만, 느린 수정에는 값비싼 대가가 따른다.

9. 빠른 결정을 위해 "의견은 다르지만 해보자" 라는 말을 사용하자. 이 말 한마디로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10. 상대와 의견 일치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특정 방향에 대한 확신이 드는 상황이라면

"우리의 의견이 서로 다르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저와 한번 베팅을 해보죠?" 

라고 말하는 건 의사 결정을 빨리 내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11. 사실 불확실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그 누구도 확실한 답은 알지 못한다. 

12. 주요 구성원으로부터 일단 실행하기 위한 긍정의 답들을 빠르게 얻을 수 있다.

13. 물론 이 것은 일방적인 방법이 아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당신의 부하 직원이라도 당신은 그 말을 따라야 한다. 적어도 아마존에서는 그렇다.

14.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를 때가 많다. 최근 그는 어느 아마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승인 했다. 그 때 그는 해당 팀에게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 콘텐츠가 충분히 흥미로운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었고, 제작이 복잡하며, 사업 조건 또한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여전히 다른 기회가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15. 그러나 해당 팀의 의견은 제프 베조스와 완전히 달랐다. 그 팀은 그 콘텐츠를 밀어붙혔고 제프 베조스는 바로 이렇게 회신했다.

"의견은 다르지만 해봅시다. 그리고 우리가 만든 작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올리는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

16. 그 팀이 제프 베조스를 완벽하게 설득해야만 일이 진행 될 수 있었다면, 그 의사 결정까지 얼마나 긴 시간이 걸렸을까?

17. 그 의사 결정 과정까지 결국에는 서로 진만 빼고, 어느 쪽이든 체력이 더 강한 사람이 결정을 내리는 상황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18.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에서 서로의 좋은 의도가 미묘하게 어긋나 오히려 심각한 문제로 발전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말한다.

19. 따라서, 의사 결정 과정에서

"정말 진을 빼는 군요" 라는 말이 나와서는 안된다. 

이런 의사 결정 과정은 진행도 느리고, 사람들의 에너지도 고갈 시킨다.

20. 여러분은 오직 좋은 의사 결정만을 위해 결정을 내립니까? 아니면 의사 결정의 속도까지 염두해 두고 있나요? 세상과 시장의 트랜드는 여러분에게 순풍이 되어 주고 있나요?

여러분이 그 바람을 막으려고 하고 있지는 않나요?

발명과 방황 - 제프 베조스

 

+

 

1. 아마존의 혁신과 성장에 대한 많은 얘기들을 한다.

2. 나 역시 제프 베조스가 CEO 직을 내려놓기 전까지, 그의 주주 서한을 늘 꼼꼼하게 챙겨 읽곤 했다.

3. 과거 운영했던 블로그에 그 때 번역한 주주 서한 시리즈는 늘 최고 인기글이 되었던 기억이 있다. 심지어 전문 번역도 아니었는데, 많은 곳에 인용되곤 했다.

4. 그래서일까? 아마존과 제프 베조스에 대한 얘기를 하라고 한다면 아마 하루 종일 떠들어도 시간이 부족할꺼 같다.

5. 그런 그의 책을 읽는다는건 참 즐거운 경험이었다. 아는 얘기들도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들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이 부분에서 잠깐 책 읽기를 멈추고 생각을 많이 했었다.

6. 어떤 의사 결정을 할 때, 드라마나 영화와 달리 논쟁과 다툼은 있을 수 있지만, 사실 그 키를 쥔 사람은 언제나 그 회의에서 제일 높은 직책의 몫이다. 

7. 이건 미국도 한국도 다르지 않다.

8. 리더에게 여러 자질이 필요한 이유가 사실 여기에 있는거 같다. 최악은 배움과 학습조차 멎은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상사이다.

9. 자신의 생각과 다른 부분들이 많아도, 실무자들을 믿어주고 빠르게 의사 결정을 내려주고, 그 이후엔 응원을 하는 것

10. "의견은 다르지만 해보자." 이 말은 그래서 참 쉽지 않은 말인거 같다.

11. 서로 다른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우, 나 역시 내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했다.

12. 이미 (직책 등 때문에 내가 강압적이지 않아도) 말의 힘은 다르고, 내가 피력하는 주장을 상대가 올곧이 인정하지 못해도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는 경우도 많았을거 같다.

13. 더 현명하고 능력있는 동료들은 이런 일이 몇번 되풀이 되면, 입을 다물게 된다. 답정너인 상사와 회의할 때 의견이 다르거나 심지어 상사의 결정에 잘못된 부분이나 오류가 있어도 아마 입을 다물고 있게 된다.

14. 생각해보면, 나 역시 주니어 때 그랬던거 같다.

15. 여기에 내 "아핫!"가 있었던거 같다.

16. 내가 다 옳고 맞고 제일 많이 알고 있는게 아니다. 그 시절과 세상은 이미 지나가버렸다.

17. 내 생각을 한참 주장하면서도 때때로 다른 반대 의견을 채택해야 하는 경우들도 분명 있긴 하다. 이럴 때 보다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말인거 같다.

18. 어떤 상황에서든 이 말은 의미가 있는거 같다.

"우리 의견은 다르지만, 그래 그 방법으로 우선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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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


추천 댓글들

CMDS

Posted

아마존 전문가의 고찰이 담겨있는 글이군요. 저도 사실 리더쉽의 위치에 있을 때는 rapid한 결정을 중요시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보면 빠른 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나의 실수나 과오를 빠르게 인정하고 수정하려는 의지가 있는 adaptability가 높은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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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뮤니티 안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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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21 minutes ago, CMDS said:

아마존 전문가의 고찰이 담겨있는 글이군요. 저도 사실 리더쉽의 위치에 있을 때는 rapid한 결정을 중요시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보면 빠른 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나의 실수나 과오를 빠르게 인정하고 수정하려는 의지가 있는 adaptability가 높은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에도 나오고 본문에도 적은 

Quote

 

6. 따라서 잘못된 의사 결정을 하는걸 두려워 하지 말고, 오히려 나쁜 결정을 했을 때 이를 인식하고 고치는게 더 중요하다.

7. 경로 수정을 잘 한다면 틀린 결정에 따르는 비용은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 

8. 그렇지만, 느린 수정에는 값비싼 대가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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