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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소개

달나라는 누군가 있어가 살아가는 나라입니다. 

달은 스스로 빛을 낼 수 없지만,

밤에 필요한 이들에게 빛을 전해 준답니다. 

동양에선 보름달이 대접을 받고요,

서양에선 보름달을 무서워합니다. 

달은 그냥 달인데 말이죠.

Entries in this blog

잠이 오지 않는 밤

1. 밤입니다. 2. 잠입니다. 3. 잠이 오지 않습니다.  4. 잠이 가버린 것 같습니다.  5. 잠을 부를 기력이 없습니다.  6. 잠을 기다릴 뿐입니다.   - 대화 - 7. 잠이 오지 않으면 어쩌지요? 8. 그럴리는 없습니다. 반드시 오게 되어 있습니다. 9. 그렇겠지요. 10. 잠이 오면 어떻게 되나요? 11. 잠을 자겠지요. 12. 그렇군요. 13. 잠이 싫으세요? 14. 네, 가끔은요. 잠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늘 깨어 있고 싶어서요. 15. 그럴 수 있겠네요. 영원히 잠만 잘 날이 기다리니 말이죠.  16. 그 잠을 선택할 수도 있나요? 17. 선택요? 오, 참 어려운 질문이네요. 18. 어쩌면요. 밤에 잠이 오면 다시 깰 수 있을까? 궁금했어요. 19. 그래서 잠을

달나라

달나라 in 2023년 어느 날

「쉽게 쓰여진 시」 윤동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볼까.   땀내와 사랑 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를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들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엇을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달나라

달나라 in 2023년 어느 날

첫발을 떼며

1. 첫발을 떼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습니다. 2. 지금 여기 저거 싸돌아다니는 것을 보니 전 이미 '첫발을 뗀 것'이 분명합니다. 3. 글쓰기 첫발도 쉽지가 않습니다. 4. 지금 이렇게 쓰고 있으니 비타이탄에 글쓰기 '첫발을 뗀 것'이 분명합니다. 5. 첫발을 떼고 보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6. 어디로 가야 할지 또 어디로 가고 싶은지 모른다는 겁니다.  7. 주변에 올라오는 글을 보니, 괜스레 '첫발'을 뗀 것은 아닌지 싶기도 합니다.  8. 시작을 하지 않는 이들이 하는 말입니다.  9. '시작을 하지 않았으면, 그런 어려움도 없을 꺼인디! 뭐 한다꼬 일을 벌여 벌이긴!' 10. 학교에서 배우기론, 독일의 탐험가이며 철학자 언어학자 훔볼트도, 미국을 발견한 콜롬버스도, 우리나라 (달나라)에 첫발을 남긴 암스트롱도 남들이 가지않은 또 가지 못한 길의 첫걸음을 나간 분들입니다. 11. 이

달나라

달나라 in 2023년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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