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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Mage(데이타 마법사)와 AlgoSages(알고리즘 현자들)들은 자신들만의 비법으로 우리가 실제 운용중인 봇의 알고리즘을 최적화하였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가 편안할 수 있는 숫자들이 결과로 나오게 봇을 트레이닝한거 같았다.

봇은 그렇게 조금 달라졌다. 과거와 달리 손실 매매 횟수는 더 늘어났지만, 그 손실율은 봇 스스로 1% 미만으로 엄격하게 관리하는듯 보였다. 게다가 새롭게 강화된 자동 리커버리 매매 알고리즘이 탑재되었고 제대로 작동하는게 내겐 인상적이었다. 봇은 이제 자신의 실수로부터 배우고 있었다. 그리고 손실이 나는 경우, 봇의 자동 리커버리 매매 알고리즘이 작동해 그 날 발생한 손실을 악착같이 만회하곤 했다.

급격한 마켓 변동에 대한 봇의 스트레스 레벨도 높아졌다. 전반적으로 DataMage(데이타 마법사)와 AlgoSages(알고리즘 현자들)의 트레이닝 덕분인지 봇은 훨씬 더 안정적으로 시장 상황에 대응했다. 그렇게 시간이 더 지나자 봇은 마치 스나이퍼가 숨 죽이고 자신의 타겟을 기다리듯 매일 매일 시장의 복잡한 상황속에서 자신이 매매할 타이밍을 기다리는듯 보였다. 매매는 줄어들었지만 승률은 높아졌다.

그렇게 우리는 봇에게 “Aurun Sniper”라는 코드 네임을 붙혀주었다. Aurun은 라틴어로 금을 의미한다.

주 단위로 매매 내역을 분석하면서 우리는 더 섬세하게 봇의 알고리즘을 다듬어 나갔다. 수익율은 다소 낮아졌지만, 휠씬 더 안전해졌다. 수익율이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평범한 머글들은 상상할 수 없는 수익율이었다.

우리는 이 봇에 대한 중간 평가 시간을 가졌고 중간 결론을 내렸다. 이 중간 평가와 결론으로 인해 Peter는 최종적으로 포렉스 마법사들에게 봇의 보조적 활용을 허락했다. 다만, 엄격한 모니터링은 필수라는 단서를 달았다. 마치 테슬라의 자율 운전 시스템과 같았다. 자율 운전 시스템을 켜도 운전자가 모든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고 주변 상황과 예상치 못한 위험 상황들을 살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Chris가 이끄는 퀀트 팀과 내가 이끄는 연금술 팀은 합쳐졌고, 모두 새로 설립한 법인 소속이 되었다. 그렇게 새로운 MarketAlchemists (시장 연금술사) 팀이 만들어졌다. 나는 그 팀의 최고 책임자가 되었다. Chris와 나는 합쳐진 팀을 다시 3개의 부서로 나누었다. 2개는 이전과 동일한 퀀트팀과 연금술팀이었다. 새로 신설된 부서는 AI와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담당하는 알고리즘 주술사(AlgorithmSorcerers) 로 구성이 되었다. 그렇게 마법사와 연금술사 외에 새로운 알고리즘 주술사들이 MarketAlchemists 팀에 합류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Taylor도 새로운 팀 하나를 추가로 맡게 되었는데 그의 팀에는 QuantumForecaster (양자 예측가)들이 합류해 여전히 크립토 시장의 여러 매매 방법에 대해서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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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새로운 조직 개편 이후 통합적이고 유기적으로 봇을 설계하고 개발하고 테스트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새로운 프로세스는 Seamless하게 작동했다. 다른 대마법사들과 일반 마법사들도 연금술사들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처음과 비교해 휠씬 더 협조적이었다. 그렇게 이전부터 준비해오던 포렉스를 위한 연금술과 메탈 등 다른 시장을 위한 연금술들이 개발되고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Peter는 내게 계속 새로운 사업 파트너 제안을 당시에 하고 있었다. 늘 나를 높게 인정해주는 Peter에게 고마웠지만, 난 그의 제안에 늘 그냥 웃기만 했다. 나는 지금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Peter의 제안들 중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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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면 Peter와는 다른 꿈을 꾸고 있었는지 모른다.

내게 있어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게 아니었다. 돈이 많으면 삶이 편안할 수 있다. 그렇지만 돈이 많다고, 하루 세번 식사를 5번 10번 할 수 있는게 아니었다. 돈이 많다고 최고 비싼 아이폰을 2대 3대 들고 다닐 필요는 없다. 그렇기에 돈은 사실 어느 정도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을 했고, Peter를 만나기 이전에도 내 삶은 부족함이 없었다. 오히려 지나치게 모든게 많았다.

난 아내와 그즈음, 재단 설립에 대해 의논을 시작했다. 그렇게 주말엔 아내와 함께 새로운 재단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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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성공한 삶은 없다는걸 깨달았다. 성공은 과정이지 결말은 아니더라. 잠깐의 성공을 이뤘어도 그 성공은 대부분 그 과정의 한 단계일 뿐이다. 많은 돈을 벌었어도, 10년 20년 아니 30년 40년 그 ‘부’가 유지될 수 있는게 중요했다.

살아보니 알게된 점들이었다.

그렇기에, 어떤 가치를 쫒느냐가 더 중요하단걸 깨달았다. 그게 우리 부부에게는 돈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은 흔한 사회적 재단으로 평가될 수 있는 그런 것도 아니었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건, 어쩌면 아이들 모두 다 잘 컸고 우리가 단기적인 성공을 쫒는 나이를 지나왔기 때문일수도 있다.

우리 부부는 그렇게 재단 설립을 준비했고, 그 첫 단계로 재단 이름을 신중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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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Bridge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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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캔락의 연금술사, 투자, 재테크, 경제적 자유, 원칙 등의 주제에 대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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