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p to content

2-8. 크라켄 거래소의 API 호출 제한 문제


Recommended Posts

  • Members

image.thumb.jpeg.82c6d013c2fd96ce0713fafffa1398ae.jpeg

나는 Taylor와 Mike 그리고 Taylor 팀의 다른 마법사들과 함께 사무실 한켠에 있는 작은 회의 테이블로 이동해 앉았다. 다른 마법사들도 따라 앉았지만, Taylor는 앉지 않고 선체로 있었다. 회의실은 다른 사무 공간과 달리 조명과 벽 색깔 모두 어두웠다. 마치 이 공간만 시간대가 다른 느낌이었다.

Mike는 Taylor와 나를 번갈아 바라보며 얘길 시작했다. 크라켄 차익거래 봇은 잘 작동하는거 같다. 그런데 크라켄 거래소에 설정된 API에 호출 제한이 있다. 관련해서는 메일로 보내놨는데, 나중에 내게 한번 확인을 해달라고 했다. 다른 마법사 한명이 Webhook 방식의 가격 확인은 어떠냐고 중간에 껴들었고, 우린 관련 내용을 바로 찾아봤다. Webhook 방식은 가격 정보를 가져오는 속도(1분 단위) 때문에 사용이 불가능해 보였다.

가만히 듣고 있던, Taylor는 갑자기 회의 테이블 가운데 있는 전화기를 스피커 모드로 한체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Peter였다. Taylor는 Peter에게 크라켄에 기업 어카운트 등록과 온보딩을 진행해도 되는지 물어봤고, Peter는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해도 된다며 확인을 해줬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거래소에 온보딩 절차를 진행하는건, 코인 상장을 염두해두고 진행하는 단계라는걸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그 심사와 과정이 복잡하고 까다롭다. 인맥이 없다면, 심사팀과 얘기 한번 해보지 못하고 리젝당한다고 한다. 코인 상장을 하게 될 경우, 거래소 API 제한이 여러가지 이유(맞다. 가격 부양을 위한 자전거래는 여전히 있는거 같다.) 때문에 그 제한이 거의 풀리거나 또는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비즈니스 매니저들과 거래소 내부 연금술사들에게 이런 저런 불편한 부분들을 요청해서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이다.

Taylor는 그냥 단순하게, 내게 API 요청 리밋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면서 동시에 크라켄에 온보딩 절차를 마친 후 아예 해당 리밋을 없애거나 아니면 직접 크라켄측에 관련 협조를 구할 생각을 했던 것이다.

Taylor는 Peter와의 짧은 통화를 끝낸 후, Mike에게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서 크라켄 거래소에 기업 계좌 오픈 및 온보딩 절차를 바로 시작하라고 지시 하면서 크라켄쪽 컨택 포인트들은 나중에 알려주겠다고 얘길했다. 나에겐 우선 크라켄 API 요청 제한을 우회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찾아봐 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다. 그러면서 다른 거래소용 봇을 추가로 만들 수 있는지 물어왔다. 바이낸스, 바이비트, Phemex, 쿠코인 등의 거래소들을 언급했고 이 중 Phemex가 가능한지 우선적으로 검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나는 Taylor의 부탁에 난색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난 이쪽 전문가가 아니다. 크라켄 차익거래 봇도 사실 경우의 수를 따지면 여러가지 고려할 부분이 더 많다. 추가로 다른 거래소의 기술 문서들을 리뷰하면서 차익거래 봇을 만들기는 힘들꺼 같다고 얘길 했다.

Taylor는 잠시동안 생각을 하는 듯 말이 없었고, 회의 테이블에 앉아 있던 다른 마법사들은 나와 Taylor를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었다.

Taylor는 잠시 후, 내게 알겠다고 대답을 하며, 내 상황을 배려하지 못했다며 사과를 했다. 그러면서 우선, 크라켄의 API 요청 제한 부분에 대한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그리고, 방금 내가 언급한 “경우의 수들”은 무엇인지 나중에 좀 더 자세하게 알려달라는 얘길 끝으로 회의를 끝냈다.

Mike가 나를 엘리베이터까지 바래다 주었고, Mike는 크라켄에 온보딩을 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내게 신나서 설명해주고 있었다. 그러면서 코인을 하나 만들어서 상장도 할 수 있겠는데 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당시 내 기분은 뭔가 신나면서도 당혹스러웠다. 신나는 점은, 뭔가 마법사들의 세계를 계속 엿보고 그들과 어울릴 수 있겠다는 점이었는데, 내가 20-30대였다면, 앞뒤 재지 않고 그냥 뛰어들었을꺼 같다. 그렇지만, 지난번 해킹 사건 이후, 나는 작은 실수 하나가 엄청난 금전적 손실(그들에겐 단지 진행비일지 몰라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걸 봤다. 액수의 단위가 다르다 보니, 내가 책임을 진다는게 부담스럽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일들이 돌아가는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마음 한켠으로는 그냥 뚝딱 만든 차익거래봇이 그렇게 작동한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냥 그렇게 작동하는것처럼 보이거나 아니면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머릿속에서 ‘차익거래봇을 이렇게 쉽게 만들 수 있는거라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61862-1024x771.jpg 퇴근 시간 즈음이었지만, 여전히 대낮처럼 해는 밝았고 도시는 열기가 가득했다.

흥분된 마음도 있었지만, 늘 마법사들과의 만남 뒤엔, 피로감이 몰려왔다. 건물을 빠져 나와 Penn Station으로 걸어가며, 이런 생각들을 하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내 마음과 달리 내 머릿속엔 포렉스 관련 내용과 다른 거래소용 차익거래 봇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집에 도착 후, Mike가 정리해서 보내준 이메일을 확인했고 메일에 설명된 크라켄 거래소의 API 요청 관련 부분을 리뷰했다.

핵심은 이 부분이었다.

image-5.png

몸은 피곤했지만, 난 어느새 자리에 앉아 코딩을 하고 있었다.

우선, 봇이 차단된 이유는 크라켄에서 High Prequalification Bot으로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봇이 너무 맣이 요청을 반복적으로 했기 때문인거 같다. 위 그림에서처럼 크라켄에는 API 호출 제한이 있는데, 계정 유형과 인증 등급에 따라 총 15-20점을 준다. 예를 들면, 각 API 호출시 3초마다 1점씩 차감하고 0.33점씩 다시 차증한다.

문제는 API 요청시 API 응답에 대한 남은 한도를 따로 알려주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API 호출 횟수와 그 사이의 한도를 봇이 수동으로 계산하면서 차감되는 점수와 차증되는 점수를 관리해야 한다는 한다.

내가 만든 차익거래봇은 수익 기회를 찾은 후 크라켄에 API를 사용하여 매수 주문이 시작되면 순차적으로 다음 매매를 진행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계속 API를 호출하게 된다. 따라서 한번의 차익 거래가 완료 되면, 남은 API 한도를 계산하고 다음 거래 기회를 찾을 때까지 대기가 필요하다.

크라켄에 온보딩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이런 제약이 사라지면 해결될 문제겠지만, 나는 속으로 ‘이 부분을 우선 해결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렇게 밤을 세고 있었다.

  • Like 2

아캔락의 연금술사, 투자, 재테크, 경제적 자유, 원칙 등의 주제에 대해 글을 씁니다.

Link to comment
Share on other sites

Create an account or sign in to comment

You need to be a member in order to leave a comment

Create an account

Sign up for a new account in our community. It's easy!

Register a new account

Sign in

Already have an account? Sign in here.

Sign In Now
×
×
  • Create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