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Shiva Ryu - <아침의 시> 재능이란, 너의 소설이 출판되고 호평을 받은 후에야 네가... |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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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재능이란,
너의 소설이 출판되고 호평을 받은 후에야
네가 가지고 있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다.
그 전에 네가 가진 것은
그들이 보기에
따분한 망상, 혹은 뜨개질과 다름없는 취미 생활.
작품이란,
연극이 무대에 올려지고
관객의 갈채가 쏟아진 후에야
네가 이룬 일이다.
그전에 친구들은 계속해서 묻는다,
언제 나가서
일자리를 구할 계획이냐고.
천재성이란,
네가 주목받을 만한
세 번째 시집을 낸 후에야
너에게 타고났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다.
그때까지 사람들은
틀어박혀 지낸다고 너를 비난하며
왜 아기를 갖지 않느냐고 묻거나
게으름뱅이라고 부른다.
진정한 작가는
실제로 글을 쓰는 사람이다.
재능이란 네가 불을 피운 다음에야
불을 지피는 데 필요하다고 사람들이 믿는
마술적인 능력 같은
환상에 불과할 뿐.
글쓰기는 그 자체로 치료제이다.
너는 사랑받기보다
그것을 더 좋아해야 한다.
- 마지 피어시 <작가가 되기를 원하는 젊은이에게> 중에서(류시화 옮김)
"나는 나의 그림을 꿈꾼다. 그리고 나의 꿈을 그린다. 만약 마음속에서 '넌 그림을 그릴 수 없어'라는 목소리가 들리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림을 그려라. 그러면 그 목소리가 사라질 것이다. 오직 작업을 통해서만 그것이 가능하다." by 빈센트 반 고흐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하는 것, 그것이 간단하고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자체가 치유라는 것을 잊지 말자." by 류시화
링크 본문에 류시화 시인이 옮긴 마치 피어시의 "작가가 되기를 원하는 젊은이에게" 시 내용처럼
- 재능이란 너의 소설이 출판되고 호평을 받은 후에야 네가 가지고 있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
- 작품이란, 연극이 무대에 올려지고 관객의 갈채가 쏟아진 후에야 네가 이룬 일
- 천재성이란, 네가 주목받을 만한 세 번째 시집을 낸 후에야 너에게 타고났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
- 진정한 작가는 실제로 글을 쓰는 사람이다. 재능이란 네가 불을 피운 다음에야 불을 지피는 데 필요하다고 사람들이 믿는 마술적인 능력 같은 환상에 불과할 뿐.
사실 옵시디언에 위 글을 읽고 작성한 원래 글은 휠씬 더 개인적인 내용들과 많은 노트들을 함께 연결해두었는데, 너무 개인적인 얘기들이라 해당 부분들은 모두 뺐다.
이 글은 꼭 글을 쓰는 작가에만 해당 되는 위로가 아니다.
"무언가 그 결과로 인정 받기 보다, 그 과정 자체를 더 좋아해야만 한다는 조언"
나는 이런 류(?)의 글을 읽고, 용기를 내고, 위로를 받아야 할 인생을 어느 정도 지나 온 상태이고, 이제는 누군가를 응원 하는 일이 더 많은 삶을 살고 있다.
근데, 그 시간들과 과정을 먼저 지나 와서 인지, 주변을 보면, (좀 건방지지만) 보이는 경우가 있는거 같다.
지금 당장은 상황이 힘들고 어려워 보이지만, 성공(?)할 것이다. 이렇게 말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인거 같다.
지금 당장은 잘 나가지만, 오래 못가겠군.
+
가장 중요한 건 작은 성공(?)에 취하지 않고, 계속 그 무언가를 사랑하고 꾸준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하느냐인거 같다.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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