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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 거리, 가면과 오해



비밀과 권력이 비밀이 만들어지는 중심에서 서술되어있다면 
비밀과 거리는 거리를 통해 인지되는 비밀에 대해 얘기보고자 합니다.

비밀은 하나의 정보입니다
개방된 정보를 보통 비밀이라고 부르진 않습니다.
대게 비밀은 의도적으로 폐쇄되어 접근권한이 없을 때 비밀이라고 부릅니다. 

의도적으로 폐쇄시키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게 약점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죠.
기업들 또는 군대는 언제나 적과 마주보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특정 정보를 철저하게 폐쇄시킵니다.
강점을 빼앗기지 않기위해 약점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개인에게는 조금 더 다른 특징이 더 붙게 됩니다.
비밀은 정보로 구성되어져 있는데, 개인이 굳이 숨기지 않았지만 어떤 표현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타인에게 그 정보는 모두가 비밀처럼 여겨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폐쇄된 정보가 비밀이라면 표현되지 않는 내면 또한 비밀로 여겨지는것같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감은 물리적인 면과 심리적인 면으로 나뉘어지는데, 
대체로 비례하지만 절대적으로 비례하진 않습니다. 
대체로 물리적인 거리는 물리적으로 만날 수 있는 빈도를 제공해주게 되죠. 

물리적으로 만날 수 있는 사람들간에는 비언어적인 표현들을 마주하기가 용이하고, 
그것들이 충분한 데이터가 쌓인다면 
개인의 의사결정에 대해 어느정도의 예측가능함을 제공받습니다. 
성품 성격 기질등으로 표현되는 정보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물리적 거리가 충분하지 않다면, 
비언어적인 데이터 또한 쌓아나가기가 힘들어 예측가능하지 않습니다.
예측불가능성은 신뢰를 형성하는데 있어 가장 큰 장벽이 됩니다. 
신뢰는 예측가능성에서 비롯합니다.
때문에 예측가능성의 가장 큰 단서를 제공하는 의사결정의 중심축-신념을 나누고 
행동에서 확인 할 수 있을때 비로소 한 개인을 믿을 수 있게 됩니다. 

거리는 정보의 노출에 관한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연인사이의 경우 사회적 안전거리 1m 이내를 언제나 내어주게 됩니다.
그렇다고 모든 정보가 열려있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늘 사람을 평가하고 느끼게 되고, 
그중 일부를 표현하지 못하게 됩니다. 
내 판단이 온전하지 못해서일수도 있고, 예의가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럴땐 심리적 거리의 끝단에 있는 온라인에서 익명을통해 표현하고 드러내기도 합니다.
또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모든것을 전달하기 힘들때도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우리는 어떤 정체성의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가면 안쪽은 비밀의 공간 비밀의 내면 비밀의 정보를 내포하게 됩니다.
가면은 사회적 거리감의 또다른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누군가를 만나고 어떤 가면을 쓰는가에 따라 비밀의 크기도 깊이도 내면과의 접점도 달라집니다.

가면을 쓰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대게는 가면을 쓰게 됩니다.

대체로 가면을 쓰지 않는다는건 매우 힘든 일이 됩니다. 
솔직하게 모든 순간에 임해야 합니다. 
모든 면에서 솔직하다면 그걸 상대하는 타인은 불편함 자체일 수도 잇습니다. 
잘못된 판단 잘못된 인식 잘못된 의사결정 모두가 솔직함아래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고 
종종 예의의 범주에서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니체도 낙타의 삶 호랑이의 삶 이후에, 충분히 성숙된 자아가 구축된 이후,
아이의 삶을 이야기한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 자신이 충분히 성숙하여 더이상 어떤 가면을 쓰지 않고도 
나자신으로 살아가는게 행복하고, 타인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것같습니다.
그때는 아이처럼 마음가는대로 행동하는 모든것에 거리낌이 없어질것 같습니다.

결국 미성숙한 모든 사람들에게 비밀은 필수인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비밀, 가면의 뒤에선 우리는
늘 추론의 영역에 있습니다.
미성숙한 우리들에게 늘 오해라는 그림자가 따라붙을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해가 생길때면 가면을 한꺼풀 벗어던지고, 
미성숙한 나 자신을 드러내는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까요

  • Like 4

6 개의 댓글


추천 댓글들

  • 커뮤니티 안내자
Key

Posted

이 글과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Like 3
  • 커뮤니티 안내자
Key

Posted

이번 글도 너무 잘 읽었습니다. 

저는 비밀이라고 했을 때 어떤 경쟁력(정보의 불균형에서 오는 나는 알지만 상대가 모르기에 가질 수 있는 우위)을 먼저 생각을 했었습니다.

일요일 오전,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천천히 사색을 하듯이 글을 읽었는데, 이 경험이 참 좋내요.

생각해보면, 저는 20대~30대에 밖에 나가면서 가면을 쓰고 집에 돌아와 잠들기 전 가면을 벗었던거 같습니다.

제가 감추고 싶었던 비밀은, 나약함 이런거였던거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아니면 에고가 강해져서 그런지, 아니면 "남들은 내가 생각하는만큼 나에 대해 관심이 없어."라는 걸 깨달아서인지, 이제는 가면을 내려놓게 된거 같습니다.

오히려, 제가 가진 "나약함", "모름", "약점"들을 과장하진 않지만 그래도 솔직히 얘기해 배려를 구하게 된거 같습니다.

+

그렇게 저는 가면 내리는 걸 이해하고, 저 역시 타인을 돕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사람들과 얘기하고, 다른 사람들의 비밀을 존중하겠다는 걸 스스로와 약속했던거 같습니다. 

예전에 독서 모임 등을 통해 일주일에 한번씩, 책 내용과 연결된 각자 가지고 있는 내면의 이야기들(비밀)을 쉐어하는 모임을 리드한적이 있었는데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 내려놓고 공유하기 과정이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이 글은 제게 부정적인 생각보다 좋은 생각을 더 많이 주는거 같아요. 특히 마지막 문장들이 그런거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을 여러번 읽다보니, 생각이 다른 갈래로 확장되는거 같아서 댓글 하나에 두가지를 담았습니다.

  • Like 4
  • beTITAN 정회원
wistaria

Posted (edited)

20 hours ago, Key said:

이번 글도 너무 잘 읽었습니다. 

저는 비밀이라고 했을 때 어떤 경쟁력(정보의 불균형에서 오는 나는 알지만 상대가 모르기에 가질 수 있는 우위)을 먼저 생각을 했었습니다.

일요일 오전,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천천히 사색을 하듯이 글을 읽었는데, 이 경험이 참 좋내요.

생각해보면, 저는 20대~30대에 밖에 나가면서 가면을 쓰고 집에 돌아와 잠들기 전 가면을 벗었던거 같습니다.

제가 감추고 싶었던 비밀은, 나약함 이런거였던거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아니면 에고가 강해져서 그런지, 아니면 "남들은 내가 생각하는만큼 나에 대해 관심이 없어."라는 걸 깨달아서인지, 이제는 가면을 내려놓게 된거 같습니다.

오히려, 제가 가진 "나약함", "모름", "약점"들을 과장하진 않지만 그래도 솔직히 얘기해 배려를 구하게 된거 같습니다.

+

그렇게 저는 가면 내리는 걸 이해하고, 저 역시 타인을 돕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사람들과 얘기하고, 다른 사람들의 비밀을 존중하겠다는 걸 스스로와 약속했던거 같습니다. 

예전에 독서 모임 등을 통해 일주일에 한번씩, 책 내용과 연결된 각자 가지고 있는 내면의 이야기들(비밀)을 쉐어하는 모임을 리드한적이 있었는데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 내려놓고 공유하기 과정이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이 글은 제게 부정적인 생각보다 좋은 생각을 더 많이 주는거 같아요. 특히 마지막 문장들이 그런거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을 여러번 읽다보니, 생각이 다른 갈래로 확장되는거 같아서 댓글 하나에 두가지를 담았습니다.

키님의 맨얼굴의 댓글이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책내용과 연결된 각자의 내면(비밀)을 쉐어한다.. 세상은 온통 비밀 투성이인것같아요 ㅎㅎ

솔직하게 내려놓고 공유하고 존중하고, 이런 의사소통을 하려면 꽤나 신뢰할 만한 관계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독서모임에서 이루어진다니 키님의 라포형성능력이 얼마나 탁월하신지 짐작이 됩니다. 

+

사실 "비밀과 거리"를 쓰려니까 생각보다 비밀과 거리의 개념 사이에 많은 보다 많은 관념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서 단순화시키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미 형식상 복잡한 글에 복잡함이 더 추가된것같습니다. 이게 너무 불편햇지만 더이상 쓰기를 미루면 안될것같아 일단 글을 마감했습니다.

 

그런데 이 비루한 글이 키님의 댓글에 담긴 솔직한 경험에 의해 의미가 생성된것만 같아요.

 

들뢰즈 식 글쓰기는 하나 또는 몇가지의 구체적인 사례를, 일반화 또는 추상화를 통해 사례숨기기를 진행하는것 같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가면일수도 있을 것 같아요. 추상으로 접혀들어간 표현은 연결 효율성을 빙자한 허세 또는 약점 숨기기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문장은 몇가지 은밀하게 숨어든 사례를 기준으로 자체로 하나의 비밀이 되지만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서 이 가면을 읽어내는 과정, 비밀 너머를 추론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경험을 녹여내어,

가면으로 숨겨진 추상논리에 솔직함의 맨얼굴, 경험이라는 연결이 생겨난것같습니다.

Edited by wist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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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뮤니티 안내자
Key

Posted

사색을 하며 글자 하나 하나의 의미를 따라가면서 읽는 경험을 오래간만에 다시 하면서, 저는 @wistaria님의 글과 댓글을 은근 기다리고 있는거 같습니다.

문득 댓글을 읽으며, 둘 사이의 비밀,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비밀(시시콜콜한: 예를 들면, 누굴 미워하고 질투했다 같은)이 있을 때

지금 생각해보니, 이 경험이 많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또 들었습니다.

1. 실제 해보니, 여러 사람과 나누는 공유(그룹 쉐어)는 마치 비밀을 수호하는 결사대처럼 단단하게 서로의 비밀을 지켜주었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약간의 장치만으로, 가령 매모임 시작할 때, 지금 이 공간에서 나눈 모든 얘기는 모두 철저하게 비밀이고 다른 사람에게 공유되면 안된다는 선언이 있었습니다.

3. 지금 생각해보면, 저 자신도, 이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어떤 마음 가짐이 생기기도 했던거 같아요.

4. 반면에, 둘 사이의 비밀에서는 좀 웃긴게 "너한테만 얘기하는건데..." 라는 말로 시작한 상대방의 비밀을 내가 지켜줘도

5. 그 상대방이 시간이 지나 다른 누군가에게 동일하게 또 얘기를 하더라고요.

6. 그 상대방은 이게 정말 비밀이길 바랬던걸까, 아님 누군가가 알아줬으면 했던걸까? 그도 아니면 소문이 되길 원했던건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 비밀의 공유는 서로의 거리를 굉장히 가깝게 만드는거 같습니다.

8. 당시 독서 모임에 참가했던 10명 안팍의 분들은 이제 거의 8~9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연히 마주쳐도 무언가 끈끈한 눈빛교환을 하게 되는거 같아요.

9. 이런건, 나와 그 모임의 다른 구성원간의 거리이면서 또 나와 내가 속했던 그 독서모임의 거리이기도 한거 같습니다.

10. 반면에 너한테만 말해줄께 하고서 여기 저기 말하고 다니는 사람의 경우(반대 경우도 포함) 오히려 거리가 멀어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신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거 같아요.

늘 글과 댓글로 좋은 말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Like 2
  • Thanks 1
  • beTITAN 정회원
wistaria

Posted (edited)

9 hours ago, Key said:

사색을 하며 글자 하나 하나의 의미를 따라가면서 읽는 경험을 오래간만에 다시 하면서, 저는 @wistaria님의 글과 댓글을 은근 기다리고 있는거 같습니다.

문득 댓글을 읽으며, 둘 사이의 비밀,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비밀(시시콜콜한: 예를 들면, 누굴 미워하고 질투했다 같은)이 있을 때

지금 생각해보니, 이 경험이 많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또 들었습니다.

1. 실제 해보니, 여러 사람과 나누는 공유(그룹 쉐어)는 마치 비밀을 수호하는 결사대처럼 단단하게 서로의 비밀을 지켜주었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약간의 장치만으로, 가령 매모임 시작할 때, 지금 이 공간에서 나눈 모든 얘기는 모두 철저하게 비밀이고 다른 사람에게 공유되면 안된다는 선언이 있었습니다.

3. 지금 생각해보면, 저 자신도, 이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어떤 마음 가짐이 생기기도 했던거 같아요.

4. 반면에, 둘 사이의 비밀에서는 좀 웃긴게 "너한테만 얘기하는건데..." 라는 말로 시작한 상대방의 비밀을 내가 지켜줘도

5. 그 상대방이 시간이 지나 다른 누군가에게 동일하게 또 얘기를 하더라고요.

6. 그 상대방은 이게 정말 비밀이길 바랬던걸까, 아님 누군가가 알아줬으면 했던걸까? 그도 아니면 소문이 되길 원했던건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 비밀의 공유는 서로의 거리를 굉장히 가깝게 만드는거 같습니다.

8. 당시 독서 모임에 참가했던 10명 안팍의 분들은 이제 거의 8~9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연히 마주쳐도 무언가 끈끈한 눈빛교환을 하게 되는거 같아요.

9. 이런건, 나와 그 모임의 다른 구성원간의 거리이면서 또 나와 내가 속했던 그 독서모임의 거리이기도 한거 같습니다.

10. 반면에 너한테만 말해줄께 하고서 여기 저기 말하고 다니는 사람의 경우(반대 경우도 포함) 오히려 거리가 멀어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신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거 같아요.

늘 글과 댓글로 좋은 말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의합니다. 아바타처럼 사람들끼리 연결하고 모든 정보를 지켜볼 수 없다보니,
표현의 문제를 떠나서 우리는 타자를 알 수 없고,
알 수 없는만큼 비밀에 장벽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는것같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건을 계기로 서로의 비밀을 공유한다면,
그게 약점이 됐든, 험담이 됐든, 어떤 느낌이나 관념이 됐든,
순식간에 둘 사이에 새로운 비밀의 벽이 생성되어 둘만 혹은 그 집단만의 공간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사실 "비밀과 권력"의 짧은 글은 대학교 3학년때, 썼던 주제였습니다. 지금 표현하면 핵인싸였던 여사친이 있었는데,
그 여사친의 주특기가 비밀공유하기였습니다. 이건 오빠만 아세요. 이건 너만 알아. 다들 절대 말하면 안돼.
저는 말하지 않을지언정 "비밀이니까 조심해" 라는 말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그 친구는 아주 많이하더라구요.
어떤 의견을 듣고 이건 아무한테나 말하지 마세요 라는 부탁을 듣는 순간, 말을하지 말아야할 의무감이 생기게 되었고, 마치 의리처럼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비밀의 내용"인 것 같습니다.

비밀의 내용이 "자신의 약점"이나 "숨기싶은 치부" 같은것이었다면 권력이라고 해석할 여지가 전혀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가 생산하는 비밀들의 상당수는 험담이 될 수 있는 타인에 대한 평가 혹은 타인을 판단하는 근거가 되는 정보들이 많았고, 그렇게 공유된 그 집단 내부의 정보는
외부와 내부를 분할하는 권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데서 비롯했습니다. 

그래서 비밀이 많은걸 저도 부정적으로 인식했었습니다. 시작이 이렇다 보니 비밀과 권력도 부정적인 시각이 제법있던것 같아요.
(예전글은 더 부정적인데 여기올린 비밀과 권력에선 좀 순화하긴했었네요 ㅎㅎ)

 

그렇게 부정적이기만 하던 비밀이 키님의 의견을 통해 정화됨을 느낍니다.

비밀은 모든 정보가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추론될 수 있는 내면의 모든 영역을 지시할 수 있고,
비밀을 해소시키는 과정이란게, 가면을 한꺼풀 벗은 솔직함으로, 서로의 내면을 느낌의 차원에서 공유하는 것
어쩌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어가는 본질적인 과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dited by wist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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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뮤니티 안내자
Key

Posted

비밀과 공간이라는 키워드도 재미있을꺼 같습니다.

10 hours ago, wistaria said:

비밀의 내용이 "자신의 약점"이나 "숨기싶은 치부" 같은것이었다면 권력이라고 해석할 여지가 전혀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가 생산하는 비밀들의 상당수는 험담이 될 수 있는 타인에 대한 평가 혹은 타인을 판단하는 근거가 되는 정보들이 많았고, 그렇게 공유된 그 집단 내부의 정보는
외부와 내부를 분할하는 권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데서 비롯했습니다. 

이건 사실 비밀이라기보다, 어떤 정치질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조직내 이런 사람을 가장 경계하고, 몇번 반복하면, 정리해버리는데요.

그 내용이 실제 사실이언정 조직 또는 그룹의 여러가지 정서들(친밀감, 신뢰, 소속감 등)을 크게 훼손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문득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저런식의 정치질도, 본인의 약함, 무서움, 두려움 등을 스크린하기 위해서였구나 하고 생각을 또 하게 되었습니다.

댓글 자체가 하나의 글 수준이내요! 

앞으로 글로 포스팅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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