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사람들과 친구들만 잔뜩 모아 놓았을 때 오히려 실패하는 이유
1. 뉴욕에 있는 아이비리그, 컬럼비아 대학의 경영대학원의 캐서린 필립스 교수가 했던 흥미로운 연구
2. 학생들을 여러 그룹으로 만들고 동일한 살인 사건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게 했다.
3. 물론 모든 그룹에는 동일한 정보를 제공했다. 사건과 관련된 자료들, 알리바이들, 목격자들의 증언, 증거들, 용의자 명단 등
4. 그런데, 캐서린 필립스 교수는 학생들을 여러 그룹으로 만들 때, 절반은 4명의 친구들로 구성을 했고, 나머지 절반은 3명의 친구들 외에 1명의 다른 전공 학생(전혀 친분 관계가 없는)을 넣어서 구성을 했다.
5. 어떤 팀이 살인 사건의 미스터리 정답을 더 잘 맞췄을까?
6. 친구들로만 구성된 팀의 정답율은 54%였는데, 다른 전공 학생이 포함된 팀의 정답율은 75%로 21% 더 높았다. 그룹 지정을 받지 못하고 혼자 문제 해결 과제를 전달받은 학생의 경우 정답율은 가장 낮은 44%에 불과했다.
7. 이 실험에는 사실 현대 경영 이론에서 참고할 몇가지가 있는데,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각각의 팀이 보여준 방식과 구성원들이 느낀 경험이다.
8. 다른 전공 학생, 즉 낯선이가 있는 그룹은 친구들로만 구성된 그룹과 달리 처음부터 토론이 자연스럽게 시작될 수 있었고, 서로 다른 관점들에 대해 논쟁과 의견 충돌이 많았다.
9. 이 그룹은 솔직하면서 밀도 높은 토론을 통해 올바른 결정에 도달하는게 가능했다.
10. 친구들로만 구성된 그룹의 경험은 완전히 달랐는데, 네명의 친구들은 토론을 하기보다는 서로 동의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과제를 풀어갔고, 대부분의 시간을 다른 친구의 얘기에 동의하는데 사용했다. 심지어 틀릴 가능성이 높은 의견에도 동의 과정을 통해 나중에는 자신들의 답이 옳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11. 흔히 얘기하는 사각지대에 대한 도전을 받지 않으면, 인식할 기회조차 없게 된다.
12. 그래서 틀린 결정, 오답에도 자신들의 결정과 관점을 더욱 확신하는 경우들이 많다.
13. 캐서린 필립스 교수가 했던 이 연구는, 비슷한 사람들만 모일 경우 과도한 자신감과 중대한 오류가 결합된 돌이킬 수 없는 판단들을 휠씬 더 과감하게 + 확신에 가득 차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걸 보여준다.
14. 심지어 완전히 틀렸다는게 결과로 나와도 수긍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15. 많은 기업들이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때 레드팀을 만들어 반대 의견과 질문들을 던지는 이유이다.
16. 늘 그렇지만,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방이 틀린게 아니다. 그냥 다를 뿐이다.
17. 우리는 그런 경우, 보다 더 건강한 논의를 통해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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