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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 일필휘지 생각없이 글쓰기


1. 7분 안에 글을 씁니다. 

2. 타이핑이 느려집니다. 마음은 바쁩니다. 

3. 철자도 맞춤법도 신경을 쓰지 못합니다. 

4. 그냥 마음이 가는데로 정신의 흐름에 맡깁니다. 

5. 지금은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습니다. 

6. 시간이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7. 1분이 지났습니다. 

8. 일필휘지라고 '뻥'을 친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9. 진짜 '일필휘지'와 다른 그냥 머리에서 손을 지나 타이핑을 통해 글자로 바뀔 뿐이기 때문입니다. 

10. 또 일 분이 지났습니다. 

11. 마음이 바빠집니다. 

12. 또하 얼마나 쓸 수 있을까? 궁금도 합니다. 

13. 또 일 분이 지났습니다. 

14. 시간은 참 빨리 지나 갑니다.

15. 갑자기 손이 멈춤니다. 이유는 저도 모릅니다. 

16. 또 일 분,  앞으로 몇 분이나 남았을까?

17. 생각은 제 자신이 아니라고 합니다.  실험에 의하면 생각을 했다고 말하기 전에 이미 뇌가 작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18. 반대로 생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과 감정은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이지만 원래의 저는 그냥 저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19. 위의 내용은 다 남으로 부터 온 내용입니다. 따라서 저를 통해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20. 7분이 지났습니다.  ㅠㅠ 

 

 

설명 [실험을 하고 싶었습니다.]

오탈자 수정없이 부끄럽지만 자랑스런 박제로 두고 볼 작정입니다.

아! 내가 이렇게 썼구나!

추후 어떻게 글을 잘 쓰세요? 묻는 이에게 제 8분 글쓰기를 보라고 할 요량입니다. 
(beTITAN이 되면 받을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Edited by 달나라

  • Like 5

5 개의 댓글


추천 댓글들

  • 커뮤니티 안내자
Key

Posted

일필휘지 멋지십니다.

글쓰기가 좋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스스로를 투영해서 머릿속에 있던 사고(형태나 이미지가 없는)들을 캡쳐하는 과정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짧게 작성한 글이든, 한번에 작성한 글이든 그래서 이렇게 글로 써보는 건, 생각에 머물다 그냥 휘발되는게 아니라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는게 아닐까란 상상도 해보고요.

실험 아주 좋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실험을 지근거리에서 함께 볼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 Like 3
  • beTITAN 정회원
사이시옷

Posted

와우! 7분간 의식의 흐름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저도 참여할래요!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는 것 맞지요?

  • Like 4
  • 커뮤니티 안내자
Key

Posted

6 minutes ago, 사이시옷 said:

와우! 7분간 의식의 흐름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저도 참여할래요!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는 것 맞지요?

그냥 시작하는거 같아요. 저도 조금 연습해보고 동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글 쓰면서 이전 글들을 다시 읽어보고 링크 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는데(옵시디언에서도요) 링크하는 시간은 카운트 안해도 되는거겠죠?

  • Like 2
달나라

Posted

그럼요, 물론입니다. 

전제는 이것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아무나 할 수 있음을 인정함'입니다. 

 

독일에서 삶에서 느낀 점입니다.

'능력이 없어도 있는 척, 아는 것이 없어도 아는 척'하는 유럽인과 유럽식 교육을 받은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들과

'능력이 있어도 없는 척, 아는 것이 있어도 모르는 척'하는 저와 제 아이의 모습을 보며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하나를 아는 것'은 모르는 게 아니었음을,

하나를 몰라도 '말하려고 하는 게' 아는 것이었음을,

독일의 삶에서 깨닫게 된 것이라,

 

'혼자 맛있는 거 먹는 거보다

함께 맛있는 거 나눠 먹으면 두 배 더 맛있잖아요!'

제 아이가 욕심 많은 아빠에게 가르침을 주신 말씀입니다.  

  • Like 4
  • 커뮤니티 안내자
Key

Posted

뉴욕의 삶도 독일과 크게 다르지 않내요.

뉴욕은 특히 자기 PR이 능력인 시대에 조금 더 돋보이지 않으면 전혀 주목 받지 못하는 도시인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모르는걸 모른다고 얘기하고 배우는 자세는 여전히 빛이 나는 태도인거 같습니다. 

7분 글쓰기, 제게는 아직 도전이라 저는 제 페이스에 맞춰 천천히 따라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Lik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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