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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 권력


wist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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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 권력은 뗄 수 없는 관계다.

비밀은 비밀과 관계를 갖는 모든 대상을

비밀의 내부와 외부로 이원화하며

비밀을 지키지 위한 문지기를 만들고 관리한다.

문지기는 늘 외부의 유입을 통제하고

오로지 허가된 내부에 인원에게만 비밀의 안에 들어오길 허락한다.

허가되지 않은 자는 그 안에 자기에게 필요한게 있는지 없는지 확인도 하지 못한채

내부자의 방관에 의해 소외당하고, 소외는 욕망을 낳으며

드러나지 않은 공공연한 욕망에 의해 통행권은 곧 권력이 된다.

공공연한 비밀을 얻을 권한을 얻게 되는 순간

비밀로부터 소외된 모든 대상보다 상대적 우위에 있다는 느낌을 얻는다.

우리가 비밀이라는 키워드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wallpaper-1849412.jpg

Edited by wist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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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개의 댓글


추천 댓글들

  • 커뮤니티 안내자

본문에 써주신 비밀과는 약간 다른 결의 이야기이긴 하지만요.

반대로 어떤 책임과 권력이 생겼을 때 비밀의 당사자가 직접 되거나 전체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지는 비밀들도 있을꺼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 또는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되는 경우, 그리고 그 비밀이 아픔인 경우, 비밀을 알게 되는게, 권력이 아니라, 그 아픔을 공유하고 위로하고 또 누군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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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뮤니티 안내자

위 링크를 누르셔서 보시면 이미지나 GIHPY를 쉽게 본문 또는 각 개별 글의 커버 이미지로 등록하는 방법을 적어놨는데요.

다음 글엔 한번 사용을 해주시면 더 좋을거 같아요.

블로그 개설부터 포스팅까지 뚝딱 하시다니 우와입니다.

사이트 구석 구석 이용 방법을 천천히 작성 중인데, 혹시라도,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언제든 물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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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TITAN 정회원
On 2023. 1. 9. at 오후 6시 32분, Key said:

본문에 써주신 비밀과는 약간 다른 결의 이야기이긴 하지만요.

반대로 어떤 책임과 권력이 생겼을 때 비밀의 당사자가 직접 되거나 전체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지는 비밀들도 있을꺼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 또는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되는 경우, 그리고 그 비밀이 아픔인 경우, 비밀을 알게 되는게, 권력이 아니라, 그 아픔을 공유하고 위로하고 또 누군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맞네요~ 말씀하신대로 권력과 전혀 상관없이도, 벽도 없고 문지기도 없지만 좀처럼 닿지 않는 곳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로소 그곳에 도달해야만 들어가야만 자체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네요~

좋은 인사이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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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TITAN 정회원

@Key 오.. 호출하는 방법이 있는걸 지금알았습니다.

Proud Of You Yes GIF

ㅋㅋㅋ 이거 재밌내요 ㅋㅋㅋㅋ
커버이미지는 글쓰고 나서 추가했는데 외부에는 반영이 안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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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뮤니티 안내자
1 hour ago, wistaria said:

@Key 오.. 호출하는 방법이 있는걸 지금알았습니다.

Proud Of You Yes GIF

ㅋㅋㅋ 이거 재밌내요 ㅋㅋㅋㅋ
커버이미지는 글쓰고 나서 추가했는데 외부에는 반영이 안된걸까요??

대표 커버 이미지는 

image.png.df40f0d82dbb5a727158821e0701f97d.png

여기에서 선택하신 이미지가 들어가게 됩니다. 

글 수정해서 나중에 추가하셔도 적용이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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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TITAN 정회원
14 hours ago, 이태극의 세컨드브레인 said:

짧고 강렬한 글이내요.

큰 통찰을 얻었습니다.

아이고 통찰까지야..

키님이 말씀해주신 대로, 비밀은 항상 권력을 가진게 아니라 권력을 가진 비밀의 특성으로 바꿔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권력을 가지지 않은 비밀조차도, 도달 할 수 없는 외부에서 봤을 땐 귀인오류로 인해 권력으로 오해하는게 아닐까 하기도 하구요.

비밀과 거리에 대해서도 정리해보면 재밌을것같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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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뮤니티 안내자
2 hours ago, wistaria said:

아이고 통찰까지야..

키님이 말씀해주신 대로, 비밀은 항상 권력을 가진게 아니라 권력을 가진 비밀의 특성으로 바꿔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권력을 가지지 않은 비밀조차도, 도달 할 수 없는 외부에서 봤을 땐 귀인오류로 인해 권력으로 오해하는게 아닐까 하기도 하구요.

비밀과 거리에 대해서도 정리해보면 재밌을것같네용

굉장히 철학적인 생각들인거 같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댓글이내요.

비밀과 거리에 대한 글도 기대되고 너무 궁금합니다.

저는 글을 읽으면서 계속 비밀을 정보로 치환해서 읽게 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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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TITAN 정회원
3 hours ago, Key said:

굉장히 철학적인 생각들인거 같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댓글이내요.

비밀과 거리에 대한 글도 기대되고 너무 궁금합니다.

저는 글을 읽으면서 계속 비밀을 정보로 치환해서 읽게 되내요.

글 자체가 들뢰즈 형이상학에 너무 많이 영향을 받았던 영역입니다.
형이상학적 사고는 추상에서 추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양한 경험 관념들을 연결시키기도 합니다.
발산형 사고과정에 매우 적합해서 몽상모드로 많이 빠지게 됩니다
저같은 직관형의 사람들은 특히나 흥미를 느끼는 영역인것같아요 ㅎㅎ
이런 글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들뢰즈 천개의 고원 보시면 아이디어가 폭발하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용어 자체가 추상적이다 보니 추상을 이해하는 방식에서 사람들간에 인지적 차이가 늘 발생하고,

그렇게 추상적이던 용어도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공통된 합의에 도달하게 되거나
반대로 수렴되지 못하고 미끄러져 차이의 차이로 끊임없이 변화해가기도 합니다.

학문으로 돌아가기 이거나, 해체하여 새로운 의미 만들기. 

 

학자분들은 대게 정보의 수렴가능성에 매진하는 일을 하시다보니, 후자의 경우를 좋아하는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반면 후자를 통해서만 드러나는 의미가 존재한다고 하는 분들도 제법 있어서 뭐가 좋은건지는 잘 모르겠구요..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것도 같습니다.

Edited by wist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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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뮤니티 안내자
55 minutes ago, wistaria said:

글 자체가 들뢰즈 형이상학에 너무 많이 영향을 받았던 영역입니다.
형이상학적 사고는 추상에서 추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양한 경험 관념들을 연결시키기도 합니다.
발산형 사고과정에 매우 적합해서 몽상모드로 많이 빠지게 됩니다
저같은 직관형의 사람들은 특히나 흥미를 느끼는 영역인것같아요 ㅎㅎ
이런 글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들뢰즈 천개의 고원 보시면 아이디어가 폭발하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용어 자체가 추상적이다 보니 추상을 이해하는 방식에서 사람들간에 인지적 차이가 늘 발생하고,

그렇게 추상적이던 용어도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공통된 합의에 도달하게 되거나
반대로 수렴되지 못하고 미끄러져 차이의 차이로 끊임없이 변화해가기도 합니다.

학문으로 돌아가기 이거나, 해체하여 새로운 의미 만들기. 

 

학자분들은 대게 정보의 수렴가능성에 매진하는 일을 하시다보니, 후자의 경우를 좋아하는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반면 후자를 통해서만 드러나는 의미가 존재한다고 하는 분들도 제법 있어서 뭐가 좋은건지는 잘 모르겠구요..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것도 같습니다.

들뢰즈 천개의 고원 한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디어가 폭발하게 되는 경험 해보고 싶내요!

직관형이란 단어도 오랫동안 생각했습니다. 

저는 늘 제게 결핍된 부분들 때문에 그래서 학자분들을 존경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의 결과가 어떤식으로든 삶에 영향을 주는 방식이면 좋겠단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이게 잘못된 생각일까요?

여전히 댓글 하나에 너무 많은 생각거리들(단어와 단어들 그리고 문장들)을 던져주셨내요. ㅠ

비밀과 거리에 대한 글도 궁금합니다. 더 자세하게 풀어서 써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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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TITAN 정회원
10 hours ago, Key said:

들뢰즈 천개의 고원 한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디어가 폭발하게 되는 경험 해보고 싶내요!

직관형이란 단어도 오랫동안 생각했습니다. 

저는 늘 제게 결핍된 부분들 때문에 그래서 학자분들을 존경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의 결과가 어떤식으로든 삶에 영향을 주는 방식이면 좋겠단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이게 잘못된 생각일까요?

여전히 댓글 하나에 너무 많은 생각거리들(단어와 단어들 그리고 문장들)을 던져주셨내요. ㅠ

비밀과 거리에 대한 글도 궁금합니다. 더 자세하게 풀어서 써주실 수 있을까요?

잘못된생각은 아닌것같습니다.

맞아요 저희는 늘 학자분들의 성과를 누리죠.. 최첨단에서 늘 고군분투 하시는분들이니까요.

반면 학문 자체가 가진 구조적 한계 때문에 삶의 모든것을 담아낼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긴합니다.

천개의 고원 저자인 들뢰즈나 가타리도 그 중 한사람이었고 영감을 어떻게 얻는지 또 어떻게 발산하는지가 중요한 예술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더라구요

천개의 고원 자체는 인문학계의 성경이 되고자 했지만.. 그렇게 되진 않은것같아요 ㅎㅎ

 

아이고;; 이게 좀 그렇습니다. 죄송해요. 너무 형이상학적이라.. 요즘 트렌드에 맞지는 않는것같아요.

형이상학은 다 쓸데없다라고 주장했던 초기 비트겐슈타인도 있고.. 저도 몇년이나 빠져있었지만 제가 못찾은건지 그닥 써먹을데가 없더라구요 ㅎㅎ

저희 댓글처럼 짧게 치고 빠져서 영감 나누긴 좋은것같아요 ㅎㅎ

 

"비밀과 거리" 곧 글써올리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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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뮤니티 안내자
8 hours ago, wistaria said:

아이고;; 이게 좀 그렇습니다. 죄송해요. 너무 형이상학적이라.. 요즘 트렌드에 맞지는 않는것같아요.

형이상학은 다 쓸데없다라고 주장했던 초기 비트겐슈타인도 있고.. 저도 몇년이나 빠져있었지만 제가 못찾은건지 그닥 써먹을데가 없더라구요 ㅎㅎ

저희 댓글처럼 짧게 치고 빠져서 영감 나누긴 좋은것같아요 ㅎㅎ

트랜드에 맞지 않는다고 중요한게 사라지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모든 근간은 사실 철학적 사유들 속에서 단단하게 만들어지는거 같거든요. 전 그게 코어라고 생각해요.

늘 좋은 얘기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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