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AI라는 거대한 파도가 들이닥치는 격변의 시기, 그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수많은 기술이 명멸하는 난세(亂世)와도 같습니다. 이 혼란스러운 전장에서 저는 더배러 AI 얼라이언스라는 진영을 통해, 뜻을 함께 할 뛰어난 두 명의 동지를 만났습니다.
오늘 저희 세 사람은, 단순히 유행을 좇거나 화려한 말잔치에 머무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 ‘쓰임(Use)’이 있는 업(業)을 행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희는 ‘머리부터 뛰어드는 사람들’이 되고자 합니다. 얕은 물가에서 발만 담그고 빈둥거리며 관망하지 않겠습니다. 검은 물개처럼, 마치 처음부터 물속에서 태어난 존재들처럼, 이 거대한 기술의 파도 속으로 온몸을 던져 시야에서 멀어질 때까지 힘차게 헤엄쳐 나아가겠습니다.
저희는 ‘스스로 멍에를 메는 황소’가 되겠습니다. AI 사업은 겉보기엔 화려해 보일지 모르나, 그 본질은 지난한 문제 해결의 과정입니다. 저희는 말만 앞세우는 장군이나 전장의 탈영병이 되지 않겠습니다. 일이 진척되게 하기 위해서라면 진창과 오물 같은 난관 속에서도 안간힘을 쓰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거듭하고 또 거듭하는 우직한 인내심을 갖겠습니다.
들판에서 나란히 서서 자루를 건네주는 농부들처럼, 저희 셋은 하나 된 리듬으로 움직이겠습니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식량을 거두거나 불을 꺼야 할 급박한 순간에도 등을 맞대고 함께할 것입니다.
세상의 많은 AI 서비스들이 흙먼지처럼 부서져 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믿습니다. 제대로 해낼 가치가 있는 일은, 말끔하고 분명하며 만족스러운 형태를 갖춘다는 것을 말입니다.
저희가 만들고자 하는 서비스는 박물관에 전시된 와인을 담던 그리스의 암포라나, 옥수수를 담던 호피족의 항아리처럼 ‘쓰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어야 합니다.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기술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에 담겨 갈증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단단한 그릇을 빚어내겠습니다.
주전자가 담아 나를 물을 갈구하듯, 저희는 자신을 바칠 진정한 일을 갈구해왔습니다. 이제 그 일을 시작하려 합니다.
가장 치열한 현장 속으로, 가장 실용적인 가치를 향해. 저희의 이 여정이 여러 비즈니스 현장에서 올바른 ‘쓰임’이 되기를 희망하며, 여기 출사표를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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