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료중에 슈퍼 일잘러 일본 출신 A가 있다.
2. 언젠가 한번 A에게 어떤식으로 일을 관리하는지 얘기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나눈 얘기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3. A는 할일관리를 위해 어떤 앱도 사용하지 않는다. 여기에서 좀 소름.(A는 20대 후반이다.)
A의 할일 관리 방법
1. 매일, 매주, 매달, 매년 정해놓고 하는건 아니지만, 해야 할 일들을 몽땅 카드에 적어놓는다.
2. 이렇게 만들어진 카드들은 그래서 생각보다 굉장히 많다. 시시콜콜한 할 일들도 적는다. 어디 방문하기 등.
3. 일과 관련된거 뿐만 아니라, 넷플에서 드라마 보기 등도 구체적으로 적어 놓는다.
4. 이렇게 적어 놓은 후, 매일 오늘 할 일들을 신중하게 선택한다고 한다. (카드들을 보니, 마치 단어장을 보듯이) 카드 하나 하나 넘겨보면서 신중하게 선택을 하더라.
5. 너무 많은 카드를 고른 경우, 그 카드들 중에서 다시 선택을 한다고 한다.
6. 이 과정에서 재미있는 일이 생긴다. 카드를 고르는게 아니라 빼다보니 남는 카드에서 다시 할 일들을 정하는게 된다.
카드 선택시, 오늘 해야할 일을 먼저 고른다기 보다, 오늘은 하기 싫은 일들을 먼저 빼버린다.
7. 얘기를 들으면서 이게 좀 의미 있어 보였다. 싫은 일들을 지우고 하고 싶은 일을 채우는 과정이랄까?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이 때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하기 싫은 일을 안한다는 자기 선택이 주는 행복감이랄까?!
8. 이렇게 하기 싫은 일을 뺄 때(스스로 결정), 큰 행복을 실제 느낀다고 한다.
9. 그런데 이렇게 빠지는 일들 중 대부분이 넷플릭스 XX 드라마 시작하기 같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10. 운동하기 등 같은 것도, 능동적 취사 과정을 거쳐 선택받게 되면 빼먹지 않고 잘 하게 된다고 한다.
11. 드라마 같은 경우, 소비되는 시간외에도 다른 에너지도 많이 들어가는거 같고 그래서 아침에 그 날 해야할 일들을 선택할 때, 벌써부터 피로감을 느껴 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물론 엄청 재미있게 본 시리즈의 다음 에피소드나 다음 시즌의 경우는 예외겠지만.
12. 하고 싶은 일과 해야할 일들의 균형을 맞춰 카드들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선택한 카드들은 출근해서 책상 위 잘 보이는 곳에 펼쳐놓고 일을 시작한다고 한다.
13. 얘기를 들으면서, 문득, 자기 선택을 통해 해야할 일들을 정할 때 즐거움이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14.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 회사니까 당연하다. 그 일들 사이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골라 넣는 방식.
15. 좋은 아이디어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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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걸 응용해서 헵타베이스에서 활용하기 시작했다.
1. 헵타베이스에 맵을 우선 만들었다.
2. 그리고 온갖 일들을 나 역시 카드로 만들었다.
3, 그 카드들을 만들면서 위치와 색깔들로 정리를 한다.
4. 그리고 그 맵에 오늘 해야 할 일, 이번주, 월별 화이트보드를 만들어놨다.
5. 모든 월별 화이트보드에 카드들을 넣어둘 필요는 없다.
6. 매일 매일 카드가 늘어난다. 카드는 온갖 것들을 다 만든다. 휴식하기, 게으름 부리기 등도 만들어둔다.
7. 난 그냥 오늘 해야할 카드 5개만을 선택한다.
8. 때때로 어떤 카드들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카드가 되더라. 그 카드는 오늘 해야할 일 목록에 약간 터줏대감처럼 자리를 잡는다. 주말엔 잠깐 놓아준다.
9. 실제 완료된 카드는 다시 색깔을 바꾸고, 완료라는 화이트보드로 옮겨놓는다.
10. 그리고, 저널을 작성할 때 해당 카드들(테스크들)에 대해 아주 간단하게라도 회고를 한다. 때론, 한줄로
11. 헵타베이스로 이렇게 할일 관리를 할 때 최대 장점은
하나의 카드가 여러 화이트 보드와 맵에 계속 + 중복되어 활용(포함)될 수 있다는 점이다.
12. 누구나 해당 카드에 대한 회고 등으로 저널을 사용하는지 모르겠지만, 내 경우 이 방식이 너무 좋다. 적어도 하나의 저널을 작성할 때 하나 이상의 카드와 연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연결 되지 않는 저널은 헵타베이스가 아닌 다른 곳에 작성한다.(옵시디언 등)
13. 즉, 저널을 통해 해당 카드 관련 회고를 하고, 저널의 캘린더뷰가 아닌 특정 카드들을 다시 리뷰하면서 내가 언제 이 카드와 관련 어떤 일을 했거나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살펴보는게 재미있다.
14. 어떤 카드는 여러날의 저널과 연결되는데, 이전의 저널 내용을 살펴보면서 어떤 발전을 했고 실수를 줄여나갔는지도 한번에 리뷰할 수 있어서 좋은거 같다.
15. 헵타의 비주얼 노트 방식의 강점은 적어도 이런식의 구성을 어느 정도 마친 후 빛을 발한다.
16. 바로 카드와 카드의 연결을 통해 어떤 카드가 어떻게 다른 카드들과 연결되어 사고의 발전, 또는 프로젝트의 발전으로 이어지는지 나중에 시각화할 수 있고
17. 공유를 통해 발표를 하거나 누군가에게 내 프로세스 또는 내 지식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거 같다.
18. 툴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잘 쓰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19. 실제 헵타베이스를 쓰기 전에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이 영상이 큰 도움이 되었다.
20. 특히 사용전에, 이 영상을 보면서 내게 맞는 활용 방법을 고민하고, 그 방법으로 사용 가능할까에 대해서 고민을 충분히 했던거 같다.
21. 그리고 지금은 옵시디언에 캔버스 기능이 추가 되었지만, 헵타베이스만의 활용방법으로 잘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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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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