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전에 아내가 좋아했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아내가 볼 때 옆에서 보다가 나중엔 함께 봤던 그 드라마
옵시디언에 예전에 쓴 노트들을 종종 회고하곤 하는데, 오늘 새벽에 랜덤 노트로 뜬 노트에서 다시 오래간만에 이 드라마가 생각났다.
지금 생각해봐도 참 디테일하게 연기를 잘 했던거 같다.
드라마 속 그녀는 늘 거의 모든 문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정면으로 돌파한다.
그렇기에, 그녀는 얘기할 수 있는걸까?
“설마 도망치는 겁니까?”
그녀의 연기, 분명 웃음 포인트가 있는 대사였는데, 나에겐 그렇지가 않았다.
그녀는 이미 장애와 한계를 가지고 있음에도, 문제를 외면하거나 회피하지 않는다.
또 왜곡하지도 않는다. 늘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냥 정면으로 돌파한다.

나이가 들면서 겪게 되는
무언가 잘못한 상황
관계의 불편한 상황
때때로 드러나는 자신의 한계
그리고 (혼자만 알 수 있는) 자신의 못난 비겁함 등을 마주할 때
"난 그녀처럼 돌파하려고 했는가? 아니면 외면하고 회피했는가?" 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질문에 확실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나’이기에 드라마속 우영우의 명대사 “설마, 도망치는 겁니까?”는 나를 (오늘도) 화들짝 뜨끔하게 만든다.

이 드라마가 끝난지 한참인데도, 스스로에게 물어보곤 한다.
“설마, 도망치는 겁니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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