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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앗 사이트 업데이트 중에 이런 저런 버그들이 잔뜩 생겨서 이 글을 여기로 옮겨놓고 테스트 중이었는데 방문해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
  3. 방법에 있어서 가장 유용한 팁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요부분을 콕 찝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전 같은 맥락에서 책에 좋았던 부분을 발췌해서 명언처럼 기록하는 것은 ‘생각의 관점’을 만드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기고 있어요. 대신 저의 방법은 왜 그 문장을 선택했는지 기록해 놓는 거예요. 그 문장을 선택한 이유가 날씨일 수도 있고, 기분 일 수도 있고, 앞선 이벤트 일 수도 있는, 책 밖의 스토리 일 수 있는데 문장만 기록하면 이후에는 알 수 없어서 놓치는 것이 너무 많아지거든요. (제 얘기 입니다. 😭) 이런 글을 적을 곳과 기회를 마련해주시는 @Key님, 너무 감사해요. 🙏🙏
  4. 1, 가까이에서 안보이던 패턴이 멀리서 보면 비로소 보일 때가 있다. 2. 이런 멀리서 보기, 즉 줌아웃의 실용적 활용법은 뭐가 있을까? 3. 대표적인 예로 역방향 개요 작성(Reverse Outline)을 들 수 있다. 4. 중학교 수준의 글쓰기 수업에도 사실 개요 작성은 반드시 가르친다. 5. 이는 글을 쓰기 전에 각 부분에 어떤 내용을 작성할지 정리해서 글의 개요를 짜는 과정이다. 6. 역방향 개요 작성은 개요 작성과 유사하지만 글에 담길 논지를 작성하는게 아니다. 7. 완전히 반대로 완성된 글에 담긴 논지를 정리해서 개요로 만드는 것이다. 즉 요약을 하는 것이다. 8. 대학생들은 자기가 쓴 에세이에서 논리성과 흐름을 점검하는 방법론으로 역방향 개요 작성을 배운다. 9. 글 작성 후, 각 문단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보면, 그제서야 그 문단의 역활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10. 이 접근법은 그래서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역방향 개요 작성을 하면 저자가 쓴 작품의 숨은 구조를 찾을 수 있게 된다. 11. 그렇기에 역방향 개요 작성은 학술 논문 외에도 온라인 콘텐츠를 작성할 때도 아주 유용하다. 12. 비즈니스 전문 작가인 도리 클라크는 이런 역설계 접근법으로 기존에 발표된 글들의 숨겨진 구조를 알아내는 법을 가르치는 강의를 만들었는데, 이 강의엔 바이럴되는 콘텐츠를 만드는 법도 있다. 13. 이 접근법이 효과적인 이유 13-1. 우리에게 대상물을 전체로 바라보게 하는 익숙하지 않은 행동을 요구하기 때문 13-2. 우리가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 때 보통 매순간 전개되는 장면에만 집중한다. 만일 나중에 그 작품의 전체 스토리를 떠올려 구성해본다면 우리는 신뢰할 수 없는 기억의 조작을 조합하게 된다. 13-3. 역방향 개요 작성은 그런 경험적 제약과 무관하다. 이 방법은 사건들을 한장의 문서로 압축해 넣어놓고 멀리서 넓게 보는 접근법이다. 13-4. 즉 나무를 보는게 아니라 전체 숲을 보는 것이다. 그림의 한 부분을 보는게 아니라 뒤로 몇걸음 물러나 전체 그림을 보는 것이다. 13-5. 이 방법이 효과적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디테일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13-6. 커다란 정보 덩어리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려면 지엽적인 모든 세부 사항은 버려야만 가능해진다. 13-7. 그렇기 때문에 요약을 잘하려면 대상물에 대해 보다 더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 13-8. 패턴을 찾고 싶다면 추상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역설계, 론 프리드먼 + 내 생각 트위터 챌린지와 틸노트 챌린지를 준비하면서 글쓰기가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요약이 왜 중요한지 등등의 글을 당분간 꾸준히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역방향 개요 작성 연습이 평소 잘 되어 있다면, 평범하지 않은 구조의 영화나 소설을 읽을 때 작가의 장치들을 쉽게 눈치챌 수 있게 되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게 조금 더 확장되면, 다양한 현실 세계의 문제들 - 사업, 인간 관계 등 -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거 같습니다. 지엽적인 디테일에서 줌아웃되는 순간 반대로 문제의 핵심만이 보여지게 되니까요. 이런 연습을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의 각 챕터를 읽을 때 요약을 하는겁니다. 노트를 하면서 작가의 의도들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적는 메모는 더 깊고 풍부한 독서와 글쓰기 연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보고 듣는 자극에 지나치게 많이 노출되어 있고, 정작 읽고 쓰는 것과는 더 멀어지는거 같은데, 정작 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읽고 쓰는게 휠씬 중요한거 같습니다.
  5. 언젠가 뉴욕에서 따순 라떼 한잔 마시죠! 마실 한번 나오세요. 전 아침마다 아내 라떼를 만들어주는게 루틴 중 하나입니다. >.< 여전히 라떼 아트는 전혀 못하고 있지만요.
  6. 이 글을 읽고 오트밀크 라떼 맛이 궁금했었어요. 저는 라떼를 너무 좋아해요. 커피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뉴욕에서 와서, 레귤러 밀크가 오틀리인 매장(전 스텀프타운 이었어요)에서 'regular milk?' 라는 질문에 홀밀크랑 헷갈려 그만 'ok.' 하고 받았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 커피 마실 때마다 @Key님 글이 생각나서, 맛집 후기 남겨봅니다. 뉴욕커피 진짜 사랑입니다. ❤️ 글을 적으면서, '스텀프타운이 뉴욕로컬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보니 오레곤에서 시작됐네요. 😄
  7. 글 하나씩 잘 읽어보겠습니다! 댓글을 달 수 없다는게 마음이 아프내요!
  8. 안녕하세요. beTITAN의 Key입니다. 구글 등 검색 엔진을 통해 beTITAN에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너무나 신기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아직 여전히 손님 맞을 준비가 덜 된 곳이고 구석 구석 청소하고 준비할게 많은데도 방문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 그리고 그렇게 찾아주신 분들 중, 감사하게도 초대장 신청을 해주시는 분들이 한분 두분 생기고 있습니다. 초대장 신청을 위해 핸드폰 번호까지 넣어야 하는데 말이죠. >.< 초대장 신청해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게도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얘길 드리고자 이렇게 공지 글을 띄웁니다. 사실 지금 현재는 초대장을 통해 가입을 해도, 그에 걸맞는 가치를 beTITAN에서 줄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인데요. (정말 초대장을 받았을 때 선물같은 행복감을 드리고 싶습니다.) 조금 더 내적으로 콘텐츠들이 준비가 되었을 때, 지금 초대장 신청을 해주신 분들에게 우선적으로 초대장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 멤버가 10명이라도 좋으니 모든 커뮤니티 멤버가 100만큼 만족할 수 있는 사이트를 운영해보자. 이제 나만의 Connected Brain 개념을 조금씩 또 실험하면서 만들어보자. 우선은 게시판 분류를 먼저 잘 해보고, 생각의 조각들을 우선 써보자.(60일 정도?) 그러다보면 분명 또 무언가 좋은 개선점들이 생각나지 않을까? 그리고 그 때쯤이면 사이트 방향성이 나오고 일반 공개를 해도 좋지 않을까?
  9. 네 엄청 공부가 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10. 키님한테 선생님이라는 말을 듣기에는 너무 대단하셔서.. 뭔가 송구하네용 공부에 도움되신다니 뿌듯합니다!!
  11. 와 정말 선생님, 엄청난 글이내요! 글을 읽으면서 생각하면서 읽는 걸 넘어서서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내요!
  12. 1부에서는 보편적으로 판단 가능한 개인의 자아에서 시작해서 공동체를 만나고 파괴와 사랑의 벡터를 통해 착함을 이미지화했으며, 공동체를 넘어서 확장가능성에 대한 물음을 남겼다. 2부에서는 뇌과학적으로 유일한 감정인 두려움에 대해 다루며, 두려움 반응의 초월적 특성에 대해 다뤄 개인의 자아가 어떻게 확장되는지 다룰것이다. 두려움의 행동반응 1부에서 자아의 발생에 대해 신체가 받아들이는 감각정보를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는 가설을 언급한 바 있었다. 비교적 최신 뇌과학에 따라 자세히 살펴보자. 신체적 자아는 전두엽이 예측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과거 경험을 떠올려 신체적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이 신체상태를 해석한 결과가 우리의 감정이라는 것이다. 이에관해 김주환교수의 <회복탄력성>에 이런 예시들이 나온다. 이런 상황을 마주칠 때 행동반응의 패턴은 다음의 세가지로 요약된다. 이중 우리의 자아가 두려움을 마주할때 스스로를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대처할 수 있는 두가지가 잘 나타나 있다. 이 두가지 방법은 철학적으로 초월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된다. 두려움과 초월 삶을 살아간다는 것,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우연히 마주치는 두려움들을 극복하는 과정에 가깝다. 두려움에 빠뜨리는 환경과 자신의 상태는 자아를 위축되게 만들고 그 자신의 한계를 규정짓게 만들어낸다. 흔히 도망치지 않고 맞서 싸우는 것이 이야기의 클리쉐가 된다면, 현실의 삶은 훨씬 복잡한 이야기들이 엮여있기 때문이 맞서는것만이 정답이라고 할 수 없다. 현대사회는 부와 권력에 대한 영향력의 차이는 존재하나 대게 뚜렷한 계급은 존재하지 않는다. 적어도 헌법에 보장된 보편적 가치에 의해 모든 사람이 존중받을 최소한의 권리가 수평성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과 100년전만 하더라도 여전히 힘의 논리에 의한 수직관계는 일상적인 영역에서조차 매우 유효했으며 지금도 사회 안전망 외부에서는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 예를 들어 1 청소년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폭력(이하 폭력성) 문제를 볼 수 있다. 인간이 현대사회에 이르기 이전까지 늘 폭력에 의한 권력은 매우 잘 작동해왔다. 하지만 인간이 현대사회에 진입하는 과정, 성숙해가는 과정 사이에는 여전히 폭력에 의한 권력이 동작하는 구간이 있는것이다. 현대사회는 언제나 폭력을 제거하고자 하지만 그 의지가 미치지 않는 사각은 언제나 존재하며 여전히 힘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 사이에서 두드러지기도 한다. 전 세계에 태권도 교육이 성행하는 이유도, 폭력에 대한 교육이 제거된 현대사회에서 폭력과 연관된 사회성을 배울 수 있는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필자도 어린시절에 이런 경험을 체험하며 자라왔다. 학교에 가면 흔히 힘좋은 일진무리들이 있어서 쉽사리 폭력적인 언행 태도를 마치 자신감처럼 장착한 아이들을 종종 마주쳤다. 다행히 어린시절 빠른 성장 탓에 덩치가 있었기 때문에 괴롭힘의 대상은 아니었지만 같은 반 학우들 중 일부는 그들의 횡포의 노예가 되기 십상이었다. 그들은 왜소한 체구 혹은 만만해보였기 때문에 일진패거리들의 갑질의 노출되는 모습을 빈번하게 볼 수 있었는데, 약한 아이에게 패거리들은 두려움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눈만 마주쳐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몸이 경직되어 어색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었는데, 이때 나타나는 경직성은 공공연하게 약자임을 드러내어 전혀 다른 친구들 사이에서도 폭력가능성에 의한 권력구조, 서열화가 이루어지게 되며 경우에 따라 먹잇감을 전락하게 되기도 한다. 일진들 사이에서는 통제가능성이 매우 두드러진 것처럼 받아들여지지 않았을까. 반면 체구가 왜소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주눅들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그중 한명은 꽤나 똑똑하고 공부도 제법 잘하는 친구였는데, 스스로가 신체적으로 불리함을 이해하고 있었지만 제법 괜찮은 유머를 종종 보여주기도 했고,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기 때문에 폭력성에 의한 서열화의 외부에 존재하는 셈이었다. 실제로 그 친구를 괴롭히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다른 한명은 체격이 매우 왜소했기 때문에 태권도와 복싱도장을 다니는 친구였는데, 꽤나 진지하게 운동에 임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어느순간부터 결코 경직된 모습을 보여준적이 없었다. 오히려 공격성을 내재화시킨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세가지 케이스의 예를 들며 두려움 반응을 살펴볼 수 있었다. 첫번째는 경직, 두번째는 회피, 세번째는 공격. 여기서 말하는 회피는 폭력성이 만들어내는 구조를 이탈하여 새로운 지평속에 자신을 존재하게 하는 구조 바깥으로의 초월이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의 경우는 폭력성의 구조 내부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초월적 태도라고 볼 수 있다. 스스로 폭력구조를 스스로 정당화하고 자신을 매몰시켜 경직되는 경우는 주체의 초월이라고 볼 수 없다. 2 초월적 태도는 영화 타이타닉에서도 볼 수 있다. 타이타닉의 주인공 잭은 가난한 떠돌이 화가로 우연히 도박 포커에서 승리하여 타이타닉 탑승권을 따내고, 여주인공인 로즈를 우연히 구하게 되어 만찬에 초대되었다. 그가 달갑지 않았던 로즈의 어머니는 대놓고 구조적 위상을 드러내게 하기 위해 잭의 가난한 삶에 대해 물었으나, 잭은 본인 삶의 생성적 가치를 드러낼 그림이 중요하다며 그들이 가진 부의 구조를 삶이라는 복잡계로 단편화하며 회피한다. 그 어떤 지배적인 구조도 본인의 가치를 재단할 수 없음을 드러낸다. 이는 구조 외부로의 초월로 볼 수 있다. 현대사회의 다양한 사회구조가 주체를 옴짝달싹 못하게 매립 매몰 시키는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우리들 개인은 사회의 다양한 구조를 초월해야만 하는 운명에 처해진것과 다름없다. 지배적 구조를 회피하고 새로운 구조를 구축하는 것, 혹은 지배구조를 인정하고 구조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끊임없이 상승시키는 것 모두 자신을 넘어서게 하는것이다. 3 이 같은 태도는 책 <데미안>에도 너무 유명한 한 구절로 나타나있다. 해중조거 미세지각이론 그리고 자아확장 강신주의 저서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에는 선종의 화두를 모아놓은 책 <무문관>에 대한 해석이 가득히 있다. 이중 무문관 8칙 해중조거의 해석에서 오온개념을 기반으로 자아의 존재를 묻는다. 해중은 중국의 유명한 수레 제조의 장인으로 100개의 바큇살을 가진 수레를 만들었다. 100개의 바퀴살은 해중의 기술이 매우 뛰어나다는것을 말하는데, 수레의 움직임은 해중이 만든 수많은 조각들이 모여서 나타나는 하나의 작용이라는 것이다. 이중 바큇살 몇가지가 제거된다고 해도 여전히 수레는 움직일 수 있겠지만, 해체된 순간부터 움직임은 완전히 제거된다.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 어떤 자아를 가지고 어떤 움직임을 가지는데는 여러가지 조건들의 화합하여 발생하는 것이고, 이것이 어느순간 해체되고 난 이후에는 그 인연이 다하여 작용을 멈추니 자아나 귀신은 찾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라고 불리우는 셀프는 무엇으로 구성되어있을까? 바퀴와 100개의 바큇살이 내 신체인걸까? 분명 그 중에 일부는 내 신체일 수 있겠지만 수많은 관계들이 바큇살이 되어 나를 지탱해주고 있는것은 아닐까? 미분적분을 개발한 라이프니츠는 적분개념에서 다음과 같은 철학적 개념을 남겻다. 이 이론에서 재밌는 점은 우리가 느끼는 지각은 느낌이라는 하나의 지각된 덩어리로 뭉쳐진다는 점이다. 우리가 밴드 음악을 들을 때면 드럼 베이스 키보드 기타 보컬 등 여러 분리된 소리가 한되 어울어려 마치 한 줄기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더 쪼개어 보면 음 하나 하나는 분리되어있고, 그것들이 어떤 간격으로 뭉쳐진다. 언제든지 분리되지만 언제든지 하나의 흐름속에 담겨 분리된 상태에선 전혀 지각할 수 없는 새로운 차원의 느낌이 생성된다. 이런 음악의 세계에 참여자가 된다는건 기묘한 초월적 경험을 제공하는데, 내가 나이면서 동시에 우리들로 신체 너머의 초월적 공명 위에서 존재하게 된다는 점이다. 종교적 이상이 지고지순한 선의 세계, 천국에 도달하는 것이라면 음악 또한 분리되거나 뭉처진 음들, 한 선율, 리듬과 호흡사이에서 전혀 새로운 느낌의 차원을 생성해내는 판타지에 각자들을 초대한다. 자연의 소리는 때로는 잘 짜여진 오케스트라 처럼 들리기도 한다. 봄날 새싹을 틔우는 빗소리는 물 한방울과 바람이 만들어내는 하나 하나의 소리들이 제각기 지각되지만 하나로 뭉쳐지며 전혀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내고 한차원 높여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낸다. 빗소리 뿐만 아니라, 갈대숲의 갈댓소리, 바다의 파도소리 등, 자연이 만들어내는 모든 소리는 이미 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인 셈이다. 때때로 우리 감정은 무작위적인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분위기와 색채를 덧입히기도 한다. 이런면에서 경험은 언제나 자아를 초월의 길로 인도한다. 미세지각들이 뭉처지는 존재들의 의지와 의미가 나의 감각-지각의 지평위에서 뒤엉겨 리듬위에 작동하게 만든다. 이때 우리의 자아는 개별자이면서 다수이고 하나가 된다. 우리는 이미 정보의 교환을 통해 이미 집단적으로 연결되어있으며 그를 통해 소통하게 된다. 우리는 이같은 공동체적 경험을 통해 개인적 자아에서 공동체적 자아로 확장해나가는것 아닐까. 이미 나를 만들어내는 바큇살에는 늘 나 외부의 것들이 언제나 존재한다. 이것들은 인지한 어느 지점이후부터 바퀴의 작용은 나의 신체만을 목적으로 두지 않게된다. 바퀴의 움직임은 우리가 작동하는 리듬에 새로운 색채를 더해 우리 위에서 작동하는 의미를 만들게 된다. 우리네 연인이, 친구들이, 가족이 따뜻한 밥을, 소소한 일상을, 뭉클한 경험을 함께하고 공유할 때 공감하고 행복해하는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음악적 조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리듬과 화성의 균형을 이루거나 일탈-복귀가 적절해야한다는 전제가 요구된다.) --- 2부에서 두려움을 초월해 나가는 삶의 과정에 대해 다루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소유와 소진을 통해 삶의 유한성을 받아들이고, 다시한번 자아의 초월에 대해 총체적으로 다루려고 한다.
  13. 아앗.. 창피한데.. 몰래 알려드릴게요 ㅋㅋ hello nextra PATH-OF-REASON.GITHUB.IO 글
  14. 깃헙 블로그 매일 오류나면 좋겠내요 >.< 깃헙 블로그 주소 알려주세요. 놀러가겠습니다!
  15. 안녕하세요 @Key 님! 의미가 있으시다니 궁금하네용 글쓰기 모임에서 이번에 퓨처셀프를 주제로 글모집을 하고있어서 글쓰고 있습니다 사람들 만날때마다 종종 하는 가치관 얘기들이 있는데.. 이번 주제를 기회삼아 통합시켜보려고 시도하고있어요 의도는? 본이아니게 제 깃헙 블로그가 오류가 나는데,, 게을러서 못고쳐 방황하다 여기 생각나서 올리게 됐습니다. 반갑습니다 ㅎㅎ
  16. 1. 이미 한참 진행이 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중단시키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2. 그러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성공 스토리에 등장하는) 대담한 프로젝트들은 여러 번에 걸친 리셋을 요구한다. 3. 가장 도전적이고 중요한 소비재의 개발 사례로 아이팟(에어팟 아님)과 그 이 후 등장한 아이폰을 들 수 있다. 4.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에서 아이팟과 아이폰을 개발한 토니 파델과 그의 핵심 직원들은 수많은 한계에 부딪혔고, 그 때마다 리셋을 했다. 5. "두 종류의 큰 리셋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나는 제품 사양에 관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엔지니어링에 관한 것이었죠. 우리는 아이팟에서 아이폰으로 가는 과정에서 - 아이팟에서 아이팟 폰 - 대형 스크린을 장작한 아이팟 - 터치 스크린을 장착한 맥 등을 만들었고, 그 다음엔 이 모든 것을 결합해 아이폰을 내놓기까지 수많은 리셋을 했습니다." - 토니 파델 6. 나는 "승자는 결코 포지하지 않는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말은 내가 성공한 많은 스타트업을 통해 배운 것과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7. 성공한 수많은 스타트업들은 처음 가졌던 아이디어들을 포기함으로써 위대한 성공을 이뤄냈다. 트위터, 핀터레스트, 에어이앤비 등 수많은 기업들이 지금 현재의 모습과는 다른 접근 방식, 아이디어, 또는 아주 다른 제품을 가지고 출발했다. 8. 확신을 잃었지만, 지금까지 투자한 것이나 이뤄낸 것 때문에 방향을 바꾸기를 거부한다면, 이건 확실히 잘못된 생각이다. 9. 어떤 문제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면, 잘못된 것으로 입증된 과거의 결론에서 단호하게 먼저 손을 떼는 것이 중요하다. 10. 애플에서 수년 동안 근무했던 한 친구는 스티브 잡스는 더 나은 접근 방식이 나오면 항상 갑자기 마음을 바꿨다고 했다. 11. 스티브 잡스는 단순하게 지금 이미 오랫동안 진행하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기존의 운영 방식과 투자, 성과에 집착하지 않았다. 12. 그는 자기 의견이 분명한 사람으로 유명했지만, 그것으로부터 빠져나올 줄도 알았다. "자기 의견을 분명하게 가져라. 그 의견에 너무 집착하지는 말아라."는 유명한 조언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 어도비 CPO의 핵심 전략, 스콧 벨스키 + 1. 기회 매몰 비용 때문에 리셋을 할 때, 망설일 때가 많은거 같다. 나 역시 그렇다. 2. 반대로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성공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대면 영업이 그렇다. 상대방과 시간을 많이 보낼 수록 해당 딜을 클로즈 할 찬스가 높아진다. 3. 그렇지만, "'무언가 잘못된거 같아.'라고 느낀다면, '잘못된 것이다.'"라는 말처럼, 용기를 내서 리셋이 필요할 때가 있다. 4. 사업, 개발 등 적절한 타이밍에 리셋을 하지 못하면, 사실 더 수렁에 빠지게 된다. 5. 그 손실들은(꼭 경제적인 손실이 아니더라고)은 사실 엑싯 타이밍을 놓칠 때마다 더 커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더 진행할 수록 리셋 후 휠씬 더 많이 돌아가야 하는 것과 유사하다. 6. 그런데, 이게 꼭 사업이나 제품 개발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닌거 같다. 투자(주식, 부동산, 시간 등)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하는거 같다. 자기 선택이 맞다는걸 증명할 필요가 없다. 아닌건 아닌거다. 오히려 유연한 대처가 더 좋은거 같다. 7. 마찬가지로, 인간 관계에서도 동일한거 같다.
  17. 와우 이 글엔 너무나 숨겨진 의미와 교훈 + 생략된 중요하지만 소소한 설명 부분들이 많은거 같아요 >.< 연달아 작성해주신 두 개의 글이 모두 실천, 실행 등과 연관이 있내요. 무언가 고민과 실행의 흔적 그 중간쯤의 생각들인거 같기도 하고요!
  18. 어떤 일이든, 어떤 학습이든, 어떤 경험이든, 남들 수준을 뛰어넘어 샤프해지기 위해서는 임계점 돌파가 반드시 필요한거 같아요. 가장 단순하게는 그냥 많은 에너지를 쏟는거죠. 제일 처음엔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거 같아요. 부글 부글 끌어오르기 바로 직전까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다가 단지 1도의 차이로 빵 터지고 물이 끓어오르잖아요. 결국 중요한건, 일단 물을 끓이기 위해선 물을 받아 불에 올려야하는 것처럼, 당장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우선 시작하는거 같습니다. 잘 지내시죠?
  19. 와 엄청난 글이내요. 허투로 읽을 수 있는 줄이 단 한줄도 없내요. 의도하지 않은 툭 던지신 글이지만, 이 글이 저에게 주는 의미가 있내요. 감사합니다.!
  20. 자아개념 필자는 사람을 보고 판단함에 있어, 그릇의 크기를 매우 중요시한다. 윤리가 중요한 현대사회에 자아형성에 관한 그릇의 크기는 윤리관과 매우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타자를 대면하면서 자아 개념을 임의로 형성한다. 임의성이란 말은 개인에 따라 자아개념이 다양해진다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표정에 대한 이해로부터 타자와 자신의 의지가 서로 같지 않음을 인지하게 되면서 나라는 개념을 임의적으로 생성시키고, 관계에 의존성에 의해 자아 관념을 확장한다. 자아관념의 확장에는 큰 두개의 장벽이 존재한다. 개인에서 공동체로 이행하는 과정에서의 장벽, 공동체를 확장하여 통합하는 과정에서의 장벽. 자아개념은 임의적으로 형성되기에 매우 다양하지만, 윤리를 기준으로 성숙과 비성숙의 축이 생성된다. 이 글은 성숙한 자아에 대한 글이다. 보편적 자아 자아가 임의로 형성된다고 하지만 보편성은 있다. 관계 의존성이 최소화된 고립된 개인의 경우에도, 예를 들어 부모의 사랑이나 친구 연인과의 유대 관계를 온전히 형성하지 못한채 자아 개념이 형성된 경우에도 신체로부터 반응적으로 얻어진 기쁨과 슬픔을 관장하는 신체적 자아는 여전히 존재하고, 신체에 뿌리를 둔 자기 상태의 극적인 변화를 타자에게서 발견하고 공감하거나 타자로부터 확인 받고 싶어하는 인정 욕구는 언제든지 사회적 자아로의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 사회는 기본적으로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의지하는 공동체로서 공공의 이익을 가치의 토대로 두고 있다. 이 공익 개념과 자아관이 교차하며 성숙이란 새로운 축이 가능하다. 즉 자아 개념은 인간관계를 만나 끊임없이 확장되어가는 성숙의 과정의 한 지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첫번째 성숙, 자아개념의 발생과 공동체의 만남 자아개념의 발생에 있어 감각의 해석지향성이라는 흥미로운 가설이 하나 있는데, 단세포 동물에서 지성체에 이르기 까지, 개체가 입력받은 감각정보로부터 생존에 유리하게 만드는 상태값(마음) 을 만들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해석의 경향성이 자아개념을 출현시킨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단세포 동물에게 자극을 주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것과 달리 지성체는 입력된 자극이 생존에 유리한지 그렇지 않은지 판단하기 위해 입력정보의 상태를 만들고, 이 상태를 해석 가공하여 행동을 선택하게 하는 고도의 정보처리 기관으로서 자아가 출현한다는 것이다. 미시동물의 세계는 너무나 분명하게도 세계가 먹이, 상위포식자, 무관여자, 혹은 생식의 대상과, 새끼로 구분된다. 여기서 중요한건 먹이활동과 가족관계다. 모든 존재는 태생적으로 한쪽으로는 폭력을 행하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사랑을 실현한다. 이것은 자연의 가장 기본적인 법칙이다. 인간 또한 이 법칙에서 도주가 불가능한 생명으로 반드시 한쪽으로 파괴와 해체 지배와 포식을 일삼으며, 다른 한쪽으로 윤리적 세계와 온전한 애정, 헌신적 사랑으로 가득찬 유토피아를 꿈꾼다. 사람은 타자의 행동이라는 득실이 불분명한 정보로부터, 타자의 상태를 추측하고 피아식별을 통해 구분하며 아군 혹은 적군이라는 상태 판단 아래 행동반응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이 피아식별에는 개개인마다 내재된 믿음이 기저에 깔려있는데, 부모와 친구, 대인관계와 문화에서 얻은 정보로부터 사회적 자아를 형성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특히 피아식별개념은 공동체적 자아관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사회적 자아는 언제나 아군의 바운더리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아군의 바운더리 안에 들어가는 사람에 대해서 헌신하고 온전한 애정이 발생할 수 있다. 이게 독립된 개인의 자아에서 공동체적 자아로 변화하는 첫 번째 성숙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앞의 문장에서 아군과 적군의 구분이 이분법적이라고 느껴진다면 영민한 시각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피아식별 그 사이에 있는 무수한 비결정적 가능성들, 타자들이 늘 존재한다. 사실상 다양한 공동체들이 중첩되어 모인 사회는 이 비결정적 타자들이 가득하다. 이 비결정적 타자들에는 식민의 대상, 자원, 아군이 될 수있는 존재들이 있으며 그들과 어떤 관계를 맺는가는 개인과 개인 사이, 공동체와 공동체 사이의 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자원, 혹은 적군이 아니기 위해서는 일종의 제스쳐나 협약이 필요한데, 폭력적인 관계가 아님을 보여줄 수단이 필요하다. 인사의 제스쳐가 공격의사가 없음의 표시, 무기 없음을 표시하기 위해 빈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는건 너무나 유명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의 인사는 치명적인 약점이 머리를 노출하며 스스로의 시선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폭력성을 회피한다(이와 반대로 폭력구조를 강제하는 제스쳐로 '눈깔아'를 시전하는 건달-일진-양아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우리는 감사를 표하거나 상대의 판단지점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상대의 인정욕구를 충족시켜주거나, 일종의 잉여가치의 나눔-선물을 통해 우호관계를 표시하는 등 폭력관계의 가능성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우호관계를 선언한다. 과거 귀족들이나 왕족들이 정략결혼을 통해 딸을 시집보내는것도 그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현대에는 차나 식사를 대접하거나, 선물을 제공하는것으로 공동체를 가볍게 선언하는 모습은 매우 일반적이다. 반면 공통 의사결정영역에 있어 주도권의 강탈 혹은 유머를 표방한 상대 평가는 암묵적으로 관계의 상하를 형성하기도 한다. 상하관계는 지배-피지배 프레임으로 고착화되기 쉽기 때문에 공동체를 회복하려면 자기개방을 통한 약점노출과 같은 상하의 역전을 가능하게 하는 제스쳐가 필요하다. 만약 주도성이 강한사람이 이런 역전의 제스쳐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암묵적으로 상대를 식민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태도를 갖고있다 볼 수 있다. 그래서 건강한 유머는 유머가 만들어내는 비방성, 수직구조의 방향성을 언제나 다양하게 배치함으로서 벡터를 상쇄시켜 공동체 의식을 회복시킬 수 있다. 때문에 유머는 종종 폭력적 혹은 구조권력적으로 보여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벡터의 배치로 상쇄를 가능하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해낸다. 오히려 기존의 권력구도의 풍자를 통해 구조를 해체하여 벨런스를 맞추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즉 자기 자신을 낮추는 허당미, 백치미, 흔한 남성들이 과한 표현으로 사용하는 병신미 같은 약점노출은 폭력관계를 벗어나는데 효과적인 셈이다. 남성들 사이에서는 의도적으로 바보짓을 하는 남성은 피-아 사이의 비결정적 상태를 깨뜨리며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서 흔히 인기인이 된다. 수직관계의 해체와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공동체를 형성하는 고급 스킬이 있다면, 상대의 평가와 완전히 거리를 두는 방식으로 공유된 판타지를 들 수 있다. 이는 매우 고상하고 우아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인데, 공동의 목표(판타지)를 설정하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의 정서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 학습하여 성장하는 과정을 서로 공감각적으로 공유하는것이다. 이건 구글의 OKR이나 사이먼시넥 골든서클의 핵 why로 발전되기도 하였다. 이는 문화의 중추가 되어 언제나 작동하는 구심점이 된다. 두번째 성숙의 가능성, 공동체 너머 자아개념의 성숙에 첫번째 과정은 자아개념에 타자를 포함시키는 과정, 공동체를 의식하고 자아개념에 포함시키는 과정을 말하였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공동체 관념은 내부적으로 이미 하나의 관계적 이상점을 형성하고 있으며, 개인이 공동체의 바운더리 내부에서 선을 행한다는게 늘 올바르다는 오만한 공감에 빠지기 쉽다. 미시동물의 사태로 돌아가서 다시 생각해보면, 생명은 필연적으로 한쪽으로 파괴를 다른 한쪽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어떠한 벡터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공동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사랑의 지향점의 반대에는 반드시 폭력성이 잠재되어있으며, 공동체 내부에서 선이었던 행위가 외부에서 폭력으로 비춰지는 사태는 매우 흔하다. 사냥은 늘 집단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선임과 동시에 사냥 대상에게 극한의 폭력을 선사한다. 사회는 이런 집단을 기준으로, 극한의 폭력을 회피하는 대신 제국주의적 식민화를 기반으로 착취의 형태로 폭력이 구성된다. 비즈니스 세계가 야생성을 띄는것은 한편으로 서로가 서로를 착취하며 도태시키고, 한편으로 운명공동체를 선언하며 윈윈전략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는 이런 다양한 목적성을 가진 여러겹으로 중첩된 공동체의 집합으로 구성되어있다. 공동체들간의 야생성, 이기적 보편성을 넘어서서 한차례 윤리적으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공동체를 확장시키지 않으면 불가능한 셈이다. 우리가 이기적 개인에서 친구와 연인을 만나 하나의 공동체로 변화하는 과정을 겪으며 성숙해지는 과정과 같이 말이다. 이는 매우 이상적이라 여겨질 수 있으나, 이 과정을 극복하지 않으면 언제나 오만한 올바름에 빠지게 된다. 필자는 확장 가능한 공동체의 바운더리를 그릇이라고 보고있다. 누군가는 이런 사태를 마주하면서 세계는 여전히 판단 불가능한 비결정적 다양성, 무질서로 가득차 있다고 인지할 수 있다. 무질서한 야만의 상태가 자연이 그러한것처럼 최상의 상태라고 주장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적 지향점으로 공동체를 확장해보자. 확장된 공동체, 통합된 공동체를 묶어내거나 그것 너머의 유일한 지점은 여전히 공유된 윤리적 지향점, 판타지, 이상향을 제시하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있지 않은가. 비결정적 사태의 맨얼굴, 세계의 무질서, 세계의 실재와 마주했을 때, 오히려 기쁨과 환희를 마주해야만 한다. 이곳은 그 누구도 발을 내딪지 못한 미지의 영역, 역사의 최전방, '지금 이순간'이기 때문이다. 내일 뭐할지 아무것도 결정되있지 않은 하루를 앞두고, 침대에 누워 내일을 그려나갈때, 우리 삶의 의미의 방향성이 한차원 생성되는 것처럼. 그려지지 않은 미래를 마주한 것과 같지 않은가. 공동체의 확장이라는 거시적 해답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더욱 미시적인 개인의 세계로 들어가야만한다. 관측 불가능한 지점들은 세계의 구성원리, 프랙탈에 의해 예측될 수 있으며, 동형적 사고를 통해 가능성을 견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1. 저는 그냥 손가는데로 여러개를 동시에 읽고 있어요 소설을 읽다가도 또 에세이도 읽고 경영 관련 책도 읽고요 너무 두서없이 이것 저것 그냥 읽고 싶은 책을 집어 들고 읽어요
  22. @Hee Jae 여럿 책을 동시에 읽으시면서, 후자일리 없어요. 😃 함께 보시는 책들을 어떻게 선택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기회되시면 공유 부탁드릴께요! 읽어주시고, 코멘트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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